교환학생 일기/교환일상

[교환일기 Day+2] 기숙사와 근교 탐방

루두두 2018. 9. 21. 23:11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학교 생활에 적응해나가고 있죠.


블로그를 쓰고 잠든 밤, 시차 적응이 덜 되어 몇번 새벽에 깨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일찍 잤기 때문인지 오전 7시에 완전히 기상하고 말았죠.


씻는 요령을 생각해보니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샤워실에 가서 또 샤워를 하는 과정들이 너무나 번거로웠기 때문에 게으르게 쉬고 있었죠.


그러나 계속 그렇게 있을 수 없고, 무엇보다 배도 고팠기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먹은 아침 식사는 전날 마트에서 사온 즉석 스타게티였습니다.



마치 급식 스파게티와 같은 맛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온갖 스파게티를 좋아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먹었답니다!


기숙사 내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기숙사 문을 열면 옆 방과 공유하는 세면대가 있습니다.



세면대에 각종 세면 용품을 두었습니다.


한국의 기숙사들에서는 샤워실 샤워기 앞에 거울이 놓여있기 때문에 세수나 면도 등을 샤워실에서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전에 보았듯이 여기는 샤워부스가 너무 작고 물을 오래 틀기 부적절하기 때문에 세수나 면도 등은 세면대에서 하고 가야합니다.


다소 번거롭지요.



위는 욕실입니다.


샤워실과는 별개인데요, 욕조에 물을 받아서 씻고 오는 것 정도만 가능하네요.


결론적으로 세면 시설은 한국보다 불편한 듯합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이닝 룸입니다.


현재 의자들이 많이 없지만, 의자만 충분하다면 여러 사람들이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다이닝 룸에는 냉장고도 많이 비치되어있습니다.



다이닝 룸과 주방은 서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이 주방으로 가는 길이죠.



주방에는 오븐과 인덕션렌지 등이 있습니다.


주방용구는 학교에서 제공해주지 않아요!


오후에 국제학생들의 등록을 도와주고 학생증을 발급해주는 미팅이 있어서 자정이 지나 기숙사 밖을 나왔습니다.



이 날은 특히 더 흐렸네요.


영국 날씨답습니다.



가운데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바로 기숙사의 reception입니다.


각종 업무를 도와주죠.



오늘도 UniLink를 타고 캠퍼스까지 왔습니다.


사진은 Highfield transfer로, UniLink의 거의 모든 버스들이 모이는 종합환승센터와 같은 곳입니다.



캠퍼스에 건물이 많다보니 조금만 걷다보면 현재 위치가 표시된 지도들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현장에도 붙어있었죠.



캠퍼스에는 다양한 형태의 건물이 많았습니다.


위 사진은 음대 건물로, 상당히 현대적으로 생겼습니다.



이 곳은 음대 건물 근처에 있는 이름 모른 건물 내부입니다.


자판기, 게시판, 넓은 복도 등은 한국의 대학과도 유사한 풍경이죠.


단지 벽지의 색깔이 한국 풍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캠퍼스에는 나무나 꽃 등의 식물이 많이 심어져있습니다.


한국과 자생하는 나무 종류가 달라서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위 건물은 수학과 건물입니다.


바로 저 큰 건물도 포함하는 거죠.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수학과의 공간적 규모가 상당히 작은걸로 기억하는데, 이 곳은 다르네요.



행사장에 도착해서 대기표를 부여받았습니다.


대기 카드의 45는 1시 45분 상담팀임을 의미합니다.


비자라던가 정보 등록 등 외국인 학생들이 실수할 수 있는 것을 점검해주는 자리였는데요,


제가 재학 증명서 원본을 제출해야하는데 들고 오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증명서 발급 홈페이지로 금방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니 반드시 원본이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


이 때문에 10월 12일까지 들고오라는 일종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외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죠.


그리고 무사히 학생증을 발급받았습니다.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카페에서 레몬 머핀과 카페라떼를 주문하였습니다.


왜 배가 고픈가 생각했더니, 점심을 안 먹었네요(!)


뜻 밖에 머핀 점심을 먹고 말았습니다.



교내에 있는 스타벅스 카페입니다.


한국에서는 큼직큼직한 스타벅스만 보았는데,


여기 구내 스타벅스는 직원 2분께서 일하시는 작은 카페였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학생증 받고 나면 제일 가고 싶던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Hartley 도서관이죠!


마치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는 횡단보도가 매우 옅게 표시되어있습니다.


사실 보행자를 위한 신호등도 거의 없죠.


따라서 무단횡단이 잦고.... 어쩌면 무단 횡단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일부 교통량이 많은 골목에서는 버튼을 누르면 보행자를 위해 신호를 바꿔주는 신호등이 존재하긴 합니다.



도서관의 일부 모습입니다.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상당히 규모가 큰 듯합니다. 



도서관 1층의 모습입니다!


입장하려면 학생증이 필요하죠.



입장하면 제일 먼저 저를 반겨주는 도서관의 메시지입니다.


한국인에게는 무지 쌀쌀 맞게 대하는군요.



도서관 2층까지는 음식이나 음료도 반입이 가능했습니다.


주로 일반 서적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배려하여 보안(?) 범위를 낮춘 듯 합니다.


도서관에 음식을 반입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 없었는데 말이죠.



도서관의 규모를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는 사진이 아닐까요?


복도의 끝까지 깊이 책으로 가득차있습니다!


도서관의 꼭대기 층에는 음악 관련 아카이브도 있습니다.


거기에는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의 교향곡 총보 등이 책으로 꽂혀있어요.


상당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 총보를 읽다가 내려와서 교환일기 Day+1을 1층 휴게실에서 완성하였습니다.



도서관을 나와서 장을 보러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캠퍼스 내에도 각종 상점이 있는데요, 위는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상점이었습니다.



UniLink를 타고 그 전날 갔던 Sainsbury's에 다시 도착하였습니다.


마침 이때 한국에 있는 친구와 연락이 닿아서 증명서 원본을 발급받아서 배송해달라고 부탁을 해보았습니다.


사진은 영국의 부실한 횡단보도의 모습이죠.



Sainsbury's는 한국의 이마트나 홈플러스와 거의 동일합니다.


각종 물품이 다 있죠!



여름 방학에 인턴 생활을 하면서 자주 장을 보았는데요,


마트에 가면 언제나 먹을 것이 제일 눈에 들어오죠.



영국에는 시식 코너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한편 영국에도 즉석 식품 코너가 있는데, 팔고 있는 음식이 한국과 많이 달라서 인상 깊답니다. 



각종 치즈들이 비치된 코너도 있습니다!


나름 유럽 문화권이 맞군요.



여기는 한국으로 치면 닭강정, 후라이드 치킨을 파는 곳입니다.


주로 염장된 고기 구이 등을 파는 듯 합니다.



장을 보고 나서는 이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려 했습니다.


요 며칠간 조리된 음식을 잘 먹지 못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식당에서 먹어보려고 했죠.


거리도 넓고, 학교보다 도시 중심부에 가깝기 때문에 무작정 걸어보았습니다.



International Food를 파는 가게가 있기에, 한국의 이태원에 있는 비슷한 종류의 가게를 떠올리며 들어가봤습니다.


한국 음식도 있을까요?



도착해보니 아프리카나 중동계 식품이 많이 있었으나 동아시아 관련은 상당히 적어보였습니다.


사진 속 소면 가락이 한국 음식과 그나마 유사한 음식이었죠.


큰 소득을 얻지 못하고 무작정 다시 걸었습니다.



피자헛, 서브웨이 등등의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보이네요.


제가 찾던 것은 조금 더 건강한(?) 종류의 식사였고, 식당이 많이 없어서 결국 방에 가서 장 본 것을 내려 놓고 다시 먹으로 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침 돌아가는 버스에서 보니 아시아 음식점이 버거킹 너머로 많이 보였습니다.


다시 출발해서 그 곳으로 떠났죠.



제일 먼저 보인 것은 Wang Store.


다른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본적이 있고, 가게 벽에 이미 한국 음식들이 그려져있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올거 같아서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보다시피 한국과자가 많이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꼬북칩을 찾으셨나요? (제한시간 12초)



주로 중국 수출판을 파는 듯했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꼬OO


과연 이 과자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제한시간 12ms)



불닭볶음면 박스를 보니 분명 어떤 형태로든 한국 라면이 있음을 확신했습니다.



바로 이 곳이 한국 라면 코너였습니다.


컵라면은 신라면 정도 밖에 없지만 봉지라면은 아주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습니다.


감자라면을 꼭 다시 먹어보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죽 아시아 식당을 둘러보다가 한 곳을 골랐습니다.


마라탕을 판다고 하였기 때문이죠.


한국에서도 마라탕을 꽤 즐긴 저는 기꺼이 큰 돈을 주며 입장했습니다.



사진은 조금 작게 찍혔지만, 어지간한 한국 공기밥의 1.5배되는 듯했습니다.


맛은 한국에서 자주 먹던 그 맛에 땅콩 버터 맛이 조금 강해진 버전입니다.


맛이 있었고, 무엇보다 간만에 든든하게 먹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끝나고 걸어서 돌아오니 해가 거의 다 졌습니다.


흐린 날씨는 여전하고, 바람도 많이 붑니다.



너무 피곤해서 크게 활동적인 일은 하지 못했습니다.


1일차에 마트에서 산 정수기를 세팅하는 것으로 하루가 마무리 되고 말았죠.



카트리지가 안에 하나 들어있었습니다. 뚜껑, 카트리지, 카트리지 끼우개, 물통 본체라는 4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병을 씻고 있는 동안, 제 옆 방에 사는 중국인 학생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오늘 막 입사한 한국인 학생도 한명 만났습니다.


한국 학생분께서 저녁 샐러드를 사왔는데 수저가 없다고 하셔서 제가 숟가락을 빌려드렸죠.


그 보답으로 사과를 하나 선물 받아 먹었습니다.


아주 달고 맛이 있었습니다.



필터에 물을 흘려보냈다가 버렸다를 2번 반복해주어야한다고 합니다.


사실 '어떤 원리로 정수가 되는지 알려준다면 제가 어떻게 물을 받을지 등을 더 잘 이해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물을 가득 담아 세팅이 완료된 물통입니다!


이 물통을 방에 옮기고 나니 힘도 빠지고 피로함이 몰려왔죠.


뭔가 알 수 없는 허전함을 뒤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