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C 연수 일기/연수일상

[연수 4주차 금요일] 실리콘밸리 동문회

루두두 2019. 8. 8. 00:00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지난번 전주곡 포스트에 이어서 금요일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제일 먼저 가기로 한 곳은 NVIDIA입니다.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회사죠.


저기 멀리 민달팽이 노란 버스가 떠나갑니다.



오늘 저희가 안내받고 입장하기로 한 건물의 모습입니다.


여기 회사들은 회사 사옥이 하나만 있지 않고 여러개 있다고 합니다.



길 건너편에 보이는 저 건물 역시 NVIDIA 건물입니다.


이쪽 주변이 다 NVIDIA 건물이겠죠.



입장하면 된다는 연락을 받고 계단을 올라 입장합니다.



개인의 이름이 하나씩 다 달린 출입증을 하나씩 다 받았습니다.


우리 학교 동문 선배님께서 회사를 소개해주실 예정입니다.



내부가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온통 하얀 벽이나 돔 야구장 같은 구조가 특징입니다.



회사의 내부는 보안상 문제로 촬영이 제한되어있습니다.


특히 업무 공간은 절대 찍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대신 제한이 풀려 있는 이곳은 바로 구내식당입니다.


사진 왼쪽을 자세히 보면 피자를 굽는 가마도 보입니다.



외부인에게도 무료로 음료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아이스티나 라임 생각차 등 특이한 음료가 많았습니다.



다른 친구가 먹던 생각 음료를 입에 대고 난 다음에 바로 평범한 아이스티를 받아 마셨습니다.



원한다면 탄산 음료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음료 받는 창구와 식당, 그리고 음료를 마시며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단체 사진을 찍자는 누군가의 제안에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은 방사형으로 펼쳐져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건물 가장자리쪽은 업무공간이며, 중심부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쉼터였죠.



쉼터에서 커피 기계가 여러대 있고, 직접 조리할 수 있는 주방시설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카페인 보충을 못했으니 라떼를 한 잔 내려보았습니다.



3층으로 구경가봅니다.


식당이자 주류를 판매하는 바가 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술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도 보이죠.



바 옆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카우치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커피 마시면서 눈으로 회사를 구경하다보니 회사 사옥 구경은 어느 정도 끝났습니다.


사진 속 바닥에 보이는 수평선은 꽤나 높은 턱이라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 번씩 걷어차곤 했습니다.



1층에 컴퓨터 스크린이 놓여있는데,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자연 경관 사진을 그려주는 프로그램이 실행되어있었습니다.


왼쪽 그림판 같은 이미지에 변형을 가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질감을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해당 풍경을 자연스럽게 그려주는 것이 소프트웨어의 목적입니다.



출발 전 마지막 코스는 같은 건물 내에 있는 NVIDIA 기념품점입니다.


농담 삼아서 그래픽카드 인형이 있을거라고 말하곤 했죠.



그런데 그래픽 카드 인형 대신 진짜 그래픽 카드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딱히 외부에서 사는 것에 비해 싸지는 않다고 하네요.



다른 물품들은 크게 흥미가 가지 않았습니다.


티셔츠들도 대체로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죠.



그런데 NVIDIA의 영웅들이라는 티셔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NVIDIA에 영향을 준 컴퓨터 과학자들의 캐릭터가 그려진 독특한 티셔츠였습니다.


이 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은 마더보드를 닮은 플라스틱 자였습니다.



기념품점에 TV 스크린이 하나 있었는데, 뜬끔 없이 닌자 거북이 트레일러가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나가기 직전 아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인공지능 사진을 학생들이 재도전해보기로 합니다.



그 결과 한글 모양새로 강물이 흐르는 놀라운 사진을 하나 만드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돌아가도 여한이 없습니다.



금방 전 계단은 인증샷을 찍기에는 영 별로라서 회사 로고 앞에서 한번 더 찍고 나서 다음 장소로 출발합니다.



그 다음 회사는 모두의 기대를 받는 기업인 구글입니다.


실리콘밸리에는 이런 공터가 드문드문 보입니다.



빨갛고 파랗게 칠해진 독특한 나무 조형물입니다.


구글 앞이라 그런지 독특한게 세워져있습니다.



구글 건물들은 번호가 다 붙어있는데, 동문 선배님을 만나기로 한 장소는 바로 여기입니다.



건물 앞에 알록달록한 자전거가 세워져있는데, 구글 로고가 그려진 것을 보니 구글 내의 공유 자전거인가봅니다.


저희가 신기하게 바라보고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나타나서 저희 보고 써도 되는 자전거인지 물어봅니다.


저희는 잘 모르겠다고 했죠.



이 구글 문패 앞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선배님께서 나오셔서 길을 안내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다고 하시고, 일단 밥을 먹으러 가야겠다고 하셨죠.



구글 주차장에는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있습니다.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 길에도 구글 건물들이 보입니다.



독특하게 생긴 작품이 하나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태양을 상징하는 문양과 닮았습니다.



아까 본 공유자전거의 명칭이 GBIKE인가봅니다.


Jump 자전거처럼 아무데나 두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디어 식당 건물에까지 들어왔습니다.



식당 건물의 로비 모습입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와 용도 불명의 파라솔이 보입니다.



사진 찍기에 완벽한 위치는 아니지만 커다란 구글 마크도 보입니다.



식당에 입장하려면 동행 직원 이름 아래로 각자의 이름을 하나씩 입력해야합니다.


2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다 하려니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긴 시간이 걸려 입장권을 가지고 식당에 입장했습니다.


음식은 다 무료이며 뷔페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보안 문제로 식당 내부는 찍을 수 없었습니다.


걸리면 보안요원이 12번 포맷시킨다고 겁을 주니 찍을 수 없었죠.



대신 음식 사진은 빠르게 찍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피자와 생선 요리, 두부 요리, 돼지고기 요리, 그리고 샌드위치용 샐러드 등을 먹었습니다.



물은 특이하게도 오이를 담근 물이 제공되었습니다.


양이 부족해서 돼지고기를 더 먹으려고 보니 다 떨어져서 피자를 한 조각 더 들고오고 동시에 후식도 챙겨왔습니다.


멜론과 푸딩입니다.


그런데 후식을 다 먹기도 전에 일어나서 떠나야한다고 선배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워낙 바쁘신 분이라 오늘 안내해주실 수 있는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던 것이죠.


푸딩을 허겁지겁 해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늦게 받기 시작해서 아직 후식 구경도 못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접시를 치우고 오는 동안 한 친구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떠와서 공유해주었습니다.


바닐라 빈이 보일 정도로 품질이 좋은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을 음미할 시간도 없다니.


선배님과 작별한 다음 버스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테슬라 사의 자동차입니다.


실제로 본 것이 처음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노란 버스로 다 같이 돌아갑니다.


대신 구글 기념품점 이야기가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그 근처 헤드쿼터라도 보고 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희망이 있었습니다.



기념품점과 헤드쿼터가 있는 구역은 차 타고 10분은 가야하는 곳에 있었습니다.


그 사이 이전에 봤던 NASA 격납고가 다시 보입니다.


쿠팡은 또 목격했는데, 사진을 찍는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기대와 다르게 헤드쿼터로 가는 길을 가지 않고 골목길로 빠져서 기념품점이 있는 곳에 왔습니다.


기념품점 앞에는 모래사장이 있고, 각 안드로이드 버전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있었습니다.



오레오 안드로이드는 따라하고 싶은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롤리팝 역시 간단한 브이 포즈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죠.


아쉽게도 역광 각도네요.



젤리빈, 허니콤 등 예전에 많이 들어본 이름들입니다.


제가 처음 안드로이드 폰을 쓰던 것이 2011년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때는 진저브레드였던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 이름은 컵케익의 C부터 알파벳 순으로 디저트 이름이 붙죠.


D는 도넛, E는 에클레어 등등.


진저브레드는 G였는데, 검색해보니 최신 버전은 파이라고 합니다.


10년도 안 되는 시간에 G에서 P로 갔군요.



온갖 안드로이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뷰입니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하니 이제 기념품을 보러가야겠습니다.



기념품점 입구입니다.


어떤 물건이 있을까요?



우선 구글 티셔츠입니다.


구글인게 티가 안날 뿐더러, 구글 로고가 커다랗게 달려있는 것은 너무 흔해보여서 고를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셔츠 말고도 보온병이나 에코백도 보입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유행이죠.



여기와서 봤던 가장 놀라운 물품 중 하나인 털 복숭이 안드로이드 인형입니다.


이건 더 이상 사전적 의미의 안드로이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구글 필기구가 판매되는 현장입니다.



구글 머그, 구글 선글라스가 있는데, 제 마음에 드는 것은 구글 공책이었습니다.


디자인도 괜찮고 쓸만해보였죠.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상점의 특정 코너는 안드로이드 스티커 등 안드로이드 관련 상품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이모지 스티커도 있습니다.


OS마다 이모지는 서로 다르게 보이는데,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렇게 보입니다.



제가 사기로 결정한 물품들은 보이는대로 공책들과 구글 스티커, 안드로이드 스티커, 그리고 유튜브 스티커였습니다.



구글과 직접 관련은 없어보이는 엽서들입니다.



가게 내부의 모습입니다.


꽤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와있었습니다.



한발짝 멀리서 또 찍어보았습니다.


벽에는 주로 옷이 전시되고, 안드로이드나 유튜브 등 내부 브랜드에 대해서는 따로 코너가 구성이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자전거 네온사인 불이 들어오는 코너가 있다는 것입니다.


금방 전에 본 GBIKE와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구글 크롬이 인터넷 접속에 실패했을 때 보여주는 게임 역시 티셔츠로 나와있었습니다.



그것도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으로 판매되고 있었죠.


꽤 흥미로운 모습입니다.



다음 일정을 위해서는 어서 이동해야한다고 합니다.


다시 우리의 노란 스쿨 버스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구글은 밥 먹고 기념품 사는 것으로 탐방이 종료되었습니다.


다음 기업이자 연수프로그램의 마지막 탐방 기업은 SAP라는 기업입니다.



SAP와 구글 기념품점 사이에는 꽤 거리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기사님이 우리가 가야하는 건물을 잘 못찾아서 몇번 빙 돌기도 하였죠.


도착한 SAP는 나무가 많이 심겨진 공터 위에 세워졌습니다.



내부로 입장합니다.


동문 선배님의 안내를 받기 위해서는 개인 신분증을 이용해서 신분증을 발급받아야했습니다.


마찬가지로 20명 넘는 사람들의 발급절차가 끝나기 전에 있을 곳이 필요했습니다.



선배님이 알려준 곳으로 가니 저녁 전까지 사람이 텅 빈 SAP 구내 식당이 보였습니다.



NVIDIA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대로 음료수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식당 한 편에서는 식당 직원분들이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출입증을 받고 다 같이 자리에 앉아 스크린을 보며 SAP가 어떤 기업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소개를 들었습니다.



SAP 출입증의 모습입니다.



SAP는 독일계 회사로 비즈니스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입니다.


그 중 실리콘밸리 쪽의 업무는 신기술을 SAP의 기술로 포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소프트웨어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기업에게 다른 벤처 기업의 기술을 활용, 소프트웨어화 시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죠.


소프트웨어 골목식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을 위한 기업을 보니 경제가 돌아가는 기본 원리에 기업 생태계를 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SAP는 마지막 기업이었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고 꽤 여운이 깊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왔습니다.


구글은 기대에 비해 돌아오는 게 적었다면, SAP는 반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들 일어서서 밖으로 나간 빈 자리의 모습입니다.



이 문은 출입증으로는 못 열고 카운터 직원이나 내부에 있는 사람이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는 당혹스러운 문이었습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었기에 더욱 그랬죠.



SAP 로비에는 레고 블럭을 이용해서 직원들이 꾸며놓은 보드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뒤집어진 SAP를 새겨두었군요.



학생들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리 저리 만지다가 돌아왔습니다.



이제 모든 금요일 탐방 일정들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벌써 학교에 있을 시간이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남았군요.


몇몇 글로벌 리더는 오늘이 마지막이었지만 일부는 다음주 금요일 만찬때 또 보기로 했습니다.


흔한 캘리포니아 풍경이 창 밖으로 보입니다.



가면서 학교 음식이 먹기 싫은 사람들 모여서 다운타운에 내렸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먹을지 결정이 되지 않았는데, 한국 음식 맛이 제대로 난다는 이 홈이라는 식당 앞에 오게 되었습니다.


가기 싫은 사람이 있는지 수를 셌는데, 0명으로 집계되어서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시내 탐방하면서 지나간 적이 있는 식당이죠.



홈의 내부는 정면의 한국 음식 코너와 측면의 포키로 나뉩니다.


주문방식은 판다 익스프레스나 서브웨이처럼 정해진 메뉴에서 어떤 조합으로 먹을지 고르는 것입니다.



3가지 채소요리를 넣을 수 있는데, 콩나물 무침, 오이 소박이, 버섯 볶음 등과 함께 김치도 있었습니다.



메인 고기 메뉴는 불고기, 매운 돼지고기 요리를 포함해서 6 종류가 있었습니다.


주방을 살짝 옅보니 한국인처럼 보이는 직원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한국인이 없어서 맛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매운 돼지고기 요리, 김치, 시금치 무침 등 어느 하나 부족할 점 없이 한국의 맛이 납니다.


같이 온 학생들 모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볶은 고추장처럼 생긴 저 홈 소스는 고추장보다는 고춧가루 맛이 났다는 점이죠.


양도 많아 한 그릇 먹고나니 배가 꽉 찼습니다.



학교로 돌아가기전에 학생들이 식료품 마트에서 쇼핑을 한다고 하여 따라갔습니다.


블로그를 쓰기 위해서 이 다운타운 거리를 혼자 걷곤 했죠.



길에 보인 귀여운 강아지를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이전에 시내 탐방때도 온 적이 있는 식료품 상점 Trader Joe's입니다.


다들 여기에 온 목적이 같았습니다.


술을 사기 위해서죠.


저는 한동안 금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뭔가 사는 대신 구경만 하다 오기로 합니다.



미국에서는 땅콩 버터가 정말 인기가 많은지 다크 초콜릿 내부에 땅콩버터를 채워넣은 것은 땅콩버터 컵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식료품점 내부의 모습입니다.


각종 병들과 냉장고 진열대가 보입니다.



우리는 흔히 소고기 육포를 먹지만, 미국에는 칠면조 육포와 버팔로 육포도 있었습니다.


버팔로 육포 맛이 없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구매한 술입니다.


왜 다들 그렇게 술을 좋아할까요?



이제 이 길을 따라서 버스 정류장에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많은 일을 했습니다.


돌아오니 어느덧 해가 질 시간이 되어가는지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곧 기말 시험 시즌인데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여 방에서 놀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꽤 늦게 잠들고 말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