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C 연수일기 Day+29] 기말고사 임박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오늘은 어제처럼 점심 시간을 놓치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1시에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다시 좋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위에서 바라보는 식당의 모습입니다.
오늘의 테마는 남미 음식으로 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인듯 합니다.
옥수수와 삶은 콩과 더불어 구운 토마토와 이상한 요리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영 끌리지는 않는군요.
구운 감자와 스크램블 에그는 언제 골라도 괜찮죠.
쿠바식 닭 요리도 나왔습니다.
저번에 먹었을 때 꽤 달고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샐러드까지 담고 근사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제 걱정거리인 어제 다 못한 기말고사 공부를 끝내고, 오늘 내야하는 게임 디자인 에세이도 빠르게 써서 내야하는 점이었습니다.
챙긴 가방 그대로 들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가던 다리가 있는 길 대신 운동할 때 올라오던 길을 거슬러 내려가보았습니다.
운동할 때는 미처 못 봤던 커다란 나무입니다.
크고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미술대학으로 보이는 듯한 건물 벽화에 난민 반대를 반대하는 평화주의적 벽화가 있습니다.
다른 면에서 보면 또 다른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집중을 위해서 또다시 찾아온 도서관입니다.
여기 5시에 문 닫기 전까지 3시간 가까이 집중을 하려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악보와 음악서적이 많은 4층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마침 같은 층에 찾아온 친구가 2명이나 있었습니다.
물론 각자 따로 공부했죠.
마지막 슬라이드 두 개를 이해하며 읽다가 두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주로 외우는 문제일 것 같은데 너무 비효율적으로 한 것일까요?
도서관이 문 닫은 5시에 같이 슬라이드를 보던 친구와 이른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전 저녁 먹고 나가서 공부하려 했기 때문이죠.
저녁으로 치킨이 나왔습니다.
영국에서 먹었던 경험을 생각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담아보았죠.
메인 메뉴인 쌀국수입니다.
이전에 먹었을 때 쌀국수가 영 별로였는데, 오늘은 속는 셈 치고 한 번 더 담아보았습니다.
그레이비를 뿌린 치킨이 마치 돈까스 같아보입니다.
놀랍게도 별 기대를 안한 치킨과 쌀국수 모두 맛이 좋았습니다.
같이 먹은 사람들 대부분 쌀국수나 치킨을 하나씩 더 들고 왔죠.
저는 쌀국수를 다 먹고 나서야 쌀국수에 라임을 뿌리려 했다는 것을 기억했습니다.
저는 쌀국수 대신 그레이비를 뿌린 치킨을 리필했습니다.
역시 바삭하지 않은 이런 치킨에는 그레이비를 잘 뿌려야하는군요.
후식을 담아오기로 결정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후식이 있기 때문이죠.
바로 피칸 파이입니다.
비록 커스터드 크림이 너무 달지만, 위에 올려진 피칸만은 다 먹고 싶어집니다.
후식으로 커피 바닐라 반반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시험 공부 계획을 실행하러 갔습니다.
도서관에서 만난 친구들이 식사를 다하고 다른 친구들이 와서 그들이 식사를 끝낼 때까지 기다렸는데, 이 친구들도 같이 카페에 공부하러 가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세 명이 함께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아마 카페는 지금까지 갔던 산타 크루즈 커피로스팅이라는 카페에 또 갈 것 같습니다.
버스가 예상보다 조금 늦게 와서 친구들의 시험 공부 시간을 뺏을 것이 아닐까 걱정이 조금 되었죠.
그러나 무사히 시내에 도착하였고, 카페로 열심히 나아갑니다.
카페에서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장소에 처음 정착한 모습입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홍차입니다.
여기에서 같이 공부하려다가 이런 저런 토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느껴서 바깥 자리로 옮겼습니다.
친구가 주문한 레몬 케이크입니다.
세 명이 나눠먹기로 했는데, 한 친구는 단 디저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 거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카페가 11시까지 하는 줄 알았는데, 10시까지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6시 반쯤 도착했으니 3시간 가까이를 고강도로 집중해야겠습니다.
케이크는 초반에 사라지고, 1시간 정도 지나니 제 홍차도 사라져서 홍차도 새로 주문할 겸에 케이크를 하나 더 시키자고 했습니다.
보아하니 마침 당근 케이크가 있군요.
위에 아주 단 설탕 장식을 적절히 뺀다면 아주 맛이 있는 케이크였습니다.
이전에 당근 케이크를 먹어본 것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얼그레이 홍차도 새로 주문했습니다.
홍차와 협력의 힘인지 에세이를 빠른 속도로 끝내고 시험 범위 복습 필기도 80퍼센트 가까이 끝낼 수 있었습니다.
카페가 문닫는 시간까지 함께 싸우다가 이제 버스를 타고 올라갈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버스를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머지 20%를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하는데, 기숙사 식당 건물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함께 갔습니다.
여기가 바로 그 공간입니다.
소바와 책상이 조금 있고, 사람은 별로 없는 넓은 라운지입니다.
목표 수면시간 12시에 맞춰서 함께 열심히 하자고 했죠.
저는 12시가 조금 넘어서 다른 친구 둘을 두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필기는 어느정도 끝나있었으니까요.
방에 와서는 1시 무렵까지 잘 수 없었습니다.
일기를 써야했기 때문이죠.
일기를 쓰고 나서는 카페인 기운을 물리치고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