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C 연수 일기/연수일상

[UCSC 연수일기 Day+8] 음악의 시학

루두두 2019. 7. 2. 15:21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내일까지 해야하는 팀 발표 과제가 통 감감무소식인 것과, 오늘까지 내야하는 숙제가 있는 것만 빼면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원하면 아침을 먹을 수도 있는 시간이었겠지만, 게임 스토리 짜는 숙제를 3시간 가까이 하다보니 정오가 넘어갔습니다.


룸메이트에게 물어보니 점심이 3시까지라고 하네요.



오늘 날씨도 참으로 맑습니다.



점심 시간이 3시일 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도 10시까지입니다.


지금까지 8시 반으로 알고 있었는데, 1시간 30분이나 잘못 알고 있었군요.



점심 시간 막바지라 그런지 먹을 것이 많이 없었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대창을 닮은 파스타입니다.


맛있어 보여서 많이 담았죠.



쌀밥도 많이 남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샐러드도 함께 담은 저의 한 끼 식사입니다.


식사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내일 소식이 없는 팀 과제를 어떻게 연락을 해서라도 수습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단 Slack 채팅방을 파기로 합니다.



그전까지는 여유로우니까 도서관까지 한 번 가보기로 합니다.



어제도 블로그를 쓰러 온 McHenry 도서관입니다.


오늘은 책을 읽으러 왔죠.



도서관 Reception과 그 주변의 모습입니다.


도서관이 보기보다 큽니다.



영국에서도 그렇지만 영어로 된 음악 서적이 많다보니 오늘도 음악 도서 코너로 갑니다.



도서관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입니다.



음악 도서 코너입니다.


사람이 없을 때는 조명이 어둡다가 센서가 사람을 인식하면서 불이 밝아집니다.



도서관의 또 다른 풍경이죠.



제가 목표로 삼고 읽고 빌려 온 이 책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의 시학'입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진행된 찰스 노튼 강의를 담은 책입니다.


레너드 번스타인이 몇 십년 후 동일한 장소에서 강의를 했던 것으로 조성의 세계와 말러, 스트라빈스키를 접한 것이 벌써 1년 전입니다.


스트라빈스키는 당시 프랑스어로 강의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영어 번역본도 많이 없고, 한국어는 거의 전무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조만간 책에 대한 제 생각을 블로그에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빌리기 위해서 카드를 도서관에 등록하는 절차를 밟았는데, 같이 온 연수생 중에는 제가 제일 먼저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늘도 5시에 도서관이 닫고, 저는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숲을 건너는 중이죠.



도서관에 같이 갔던 친구들이 이른 저녁을 먹고 싶다고 해서 저도 방을 가려는 계획을 수정하고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고수와 같이 쌀국수에 넣어 먹을 재료들도 준비되어있었죠.



제 식사의 모습입니다.


스리라차 소스를 너무 뿌렸는지, 고수 양 조절을 실패했는지 영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소스가 없는 버전으로 다시 시도해봤죠.


그래도 제가 예상하는 맛과는 좀 달랐습니다.


점심을 늦게 먹고 저녁을 일찍 먹어서 그런지 배는 부르네요.



디저트를 먹지는 않았지만 호박 케이크가 나온 것을 보고 갔습니다.


저녁 먹고 책을 읽다가 쉬는데, 내일 발표 과제를 다 만들어 오기로 한 조장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조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힘을 합쳐 과제를 진행하려는 찰나, 조장이 등장하여 자기가 수습하겠다고 했죠.


그리고 예상보다 더 잘 해내는 것을 보고 '조를 잘 못 골랐어'라는 생각이 '잘 들어왔네'로 바뀌었습니다.


방에서 블로그 포스트를 쓰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밤에 너무 배가 고파진것이죠.



일단 가방 속에 있던 초코바를 꺼내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12시 즈음에 룸메이트 애런이 쿠키를 시켜 먹지 않겠냐고 합니다.


그게 뭐나고 했더니 기숙사까지 배달하는 쿠키 가게가 있다고 했죠.


야식으로 쿠키를 먹어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호기심에 시켜보았습니다.



12시 반 쯤 쿠키 half dozen이 배달되었습니다.


뜨끈한 쿠키였죠.



제가 주문한 3개의 쿠키입니다.


쿠키앤 크림이 특히 맛이 좋았습니다.


우유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수업이 있기 때문에 너무 늦게 잠들지 않으려고 포스트를 빨리 끝냈습니다.


일찍 잔다고 시도는 했는데 1시가 되어서야 잠들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