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C 연수일기 Day+16] 중간고사 지각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9시 수업이 중간고사를 보는 날이었는데, 친구의 연락을 받고 깨어나니 8시 56분이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후다닥 옷을 입고 샌들을 신고 달려나갔죠.

그 동안 달리기로 심폐지구력을 조금 길렀는데, 오늘이 되어서야 그 노력을 써먹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9시 2분 무렵에 교실에 도착했고, 아직 시험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제 밤에 공부하지 않고 자고 일어나서 공부할 마음가짐이었으면 얼마나 큰일이 났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네요.

9시 5분 즈음부터 10시 10분까지 보는 시험이었는데, 다 푼 사람은 일찍 나갈 수 있고 수업은 10시 40분부터 재개되는 상황입니다.

전날 공부한 덕인지 저는 보자마자 간단하게나마 다 풀 수 있었죠.

그래서 9시 50분 쯤에 제출하고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씻고 오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수업을 다녀오고 나서 간단한 조모임 후 식사하러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식사를 하러 왔을 때 즈음에야 하루동안 사진을 한 장도 찍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숨가쁘고 정신없는 아침을 보내서였겠죠.

오늘의 점심 메뉴를 살펴봅니다.

피자가 나왔지만, 식단 조절 중인 저는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쌀과 생강양념 우동, 야채 등이 보입니다.

오늘은 버거를 특별히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빵과 패티와 각종 양념, 그리고 양파 튀김이 있었습니다.

양상추와 토마토는 샌드위치 코너에서 구할 수 있었죠.

결론적으로 들고온 식사 메뉴입니다.

아침을 못 먹어서 배가 고팠는지 많이 흔들렸군요.

닭 요리에서 날개의 껍질을 벗기면 먹을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햄버거에서 위쪽 빵은 먹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눈 여겨볼만한것은 샐러드에 콩 샐러드가 나왔는데, 멕시코식 향신료를 많이 뿌려서 맛이 아주 좋았다는 점입니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는 대학원 입시 준비 원서를 작성하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 로비에 앉아있다보니 손금 분석에 대한 홍보물이 붙어있었습니다.

손금 읽기의 현대판이라고 하는데, 크게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려다 보니 소프트웨어공학 프로젝트의 첫 스프린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세팅을 해야했죠.

방에 가서 마저하기로 했습니다.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누군가 세워놓고 간 Jump 자전거가 보입니다.

의외로 세팅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5시 정도에 방에 왔지만 운동도 거르고 7시가 넘어서 식사를 갈 정도로 오래 걸렸죠.

우동 면이 있는 것을 보니 점심 메뉴가 재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사용 되는 메뉴를 피하고 펜네 파스타와 샐러드, 닭고기로 식사를 진행했습니다.

펜네 파스타에 뿌리는 소스가 마치 급식 스파게티와 영국에서 먹던 파스타를 연상시켜서 좋았습니다.

콩 샐러드가 자주 나오면 좋겠습니다.

함께 나온 마늘빵은 맛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 후식으로 수박을 먹고 싶었는데, 남은 수박을 모두 버리기 직전이었죠.

달려가서 직원분께 담아가도 되냐고 여쭤보니 허락해주셨습니다.

보이는 수레가 바로 음식 통을 옮기는 수레입니다.

마감세일 수박의 모습입니다.

음료 코너에서 물을 받다가 실수로 다른 버튼을 눌렀더니 탄산이 조금 섞여들어갔습니다.

마치 탄산수처럼 톡톡 쏘는 물이 탄생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운동도 못하고 세팅을 마저하다가 11시가 되어서야 세팅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수업 퀴즈 준비를 살짝한 뒤 블로그 포스트를 쓰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원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