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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전날 늦게 일어난 만큼은 아니지만, 오늘도 아침을 기숙사에서 챙겨먹을 여유 없이 일어났습니다.



아침 하늘이 참으로 맑기만 하군요.



밥 먹을 여유는 없으면서 등교하다가 도로가 공사 중인 것을 찍을 여유는 있었나봅니다.



혼자 등교하며, 평소와는 조금 다른 경로를 걸으며 마음 속으로 좀 신기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계단이지만 한 번도 미처 마주하지 못한 길이라 사진으로 남겼죠.


어릴 때는 작은 나무들만 봐도 정글을 상상하곤 하였죠.



학교 카페 Perk에서 식사를 고르기로 합니다.



제가 고른 것은 시저 샌드위치와 홍차입니다.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주문하여 밀크티로 만들었죠.



샌드위치 빵은 약간 파니니를 연상하게 합니다.


하얀 것은 닭고기가 아니라 모짜렐라 치즈입니다.


카프레제와 재료가 같은 셈이죠.



한 조각은 먹고, 다른 조각은 들고와서 교실에서 마저 먹었습니다.


다행히도 다 먹을 때까지 수업은 시작하지 않았죠.


게임 디자인 수업 교수님이 사람들의 게임 취향은 바꿀 수 없다면서 이를 'Tom Waits Effect'라고 명명지었다고 하셨습니다.


구글에 검색하니까 별다른 결과가 없더군요.


교수님이 Tom Waits가 누군지 아냐고 학생들에게 물으셔서 제가 싱어송라이터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아니면 아무도 대답하지 않을 거 같았죠.


조만간 Tom Waits의 음악에 대한 포스트도 올려봐야겠습니다.



인생을 게임으로 표현한 Passage라는 작품입니다.


한글판으로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개발자가 업데이트를 중단해서 윈도우 7 정도를 쓰지 않으면 플레이할 수 없다고 하네요.


너무도 단순한 은유가 게임의 본질인데, 왜 5분 정도의 짧은 플레이 영상을 보면 가슴이 찡할까요.


언제나 내가 죽는다는 것, 내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게임 개발에서 세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없다고 합니다.


과제로는 좋고 빠른 게임을 만들어야겠죠.



게임 개발 초기에는 낮은 질의 게임을 많이 만들다가 시간이 흐르면 하나에 집중하여 퀄리티를 올린다고 합니다.


삶의 선택지도 그런 셈이죠.



미디 입력장치에 에임핵을 연동해서 건반을 누르면 오버워치 피아노를 그대로 연주하는 영상입니다.



이건 누군가의 일러스트로 팩맨에 배경 스토리를 넣어보려고 한 것이라고 하네요.


재미있는 아이디어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30분 정도 뒤에 근처 강의동에서 조원들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 건물 뒤편을 서성거리다가 보니 저기 멀리 사람들이 줄 서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게 바로 이야기로만 듣던 교내를 돌아다니는 푸드트럭이군요.



메뉴를 보니 버거도 있고 커리도 있고 뭐가 많네요.


먹고 싶었지만 곧 모임이라서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룸메 애런도 여기에서 만났습니다.



야외에서 만찬을 하는지 테이블이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음식이 차려져있는데, 누가 먹기 위해 준비된 것인지 그 어디에도 설명이 없습니다.



밥을 먹을 걸 그랬나요.


조원들이 대체로 늦게 온다고 해서 시간이 더 남아버렸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못 가본 과학동 도서관을 방문하기로 합니다.



도서관 1층의 풍경입니다.


저는 딱 여기까지 머물고 나와서 다른 층의 모습이나 1층의 다른 장소 사진은 없습니다.


완전 조용한 공부 장소 같군요.


인기가 많아보이지만 주말에는 열지 않는 단점이 있죠.


소프트웨어 공학 팀원이 모여서 간단한 회의를 하고, 1시 30분에 TA 모임도 가졌습니다.


TA가 우리의 작업을 보고 잘하는 것 같다는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모임이 일찍 끝났으니 기숙사 식당으로 가야겠습니다.


여기에는 이렇게 큰 나무들이 흔합니다.



기숙사 식당에는 각종 카레 요리가 메인으로 나왔습니다.


삶은 얌도 카레와 곁들이는 메뉴로 등장했죠.



그 외에도 미트로프, 으깬 감자 등이 메뉴로 나왔습니다.



전날 먹은 콩 샐러드가 나오지 않았음에 조금 아쉬웠던 한끼였습니다.



오랜만에 과일을 담아서 좀 먹어보기로 합니다.


오늘은 운동을 할거니까!



운동을 가기 전, 대학원 입시를 위한 자기소개서를 고민하다가 빨래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숙사 B동의 한쪽 통로로 가면 세탁소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문 너머에 건조기가 보입니다.


자기소개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빨래를 걷고 중간에 침대에서 잠이 들기도 했지만 6시가 조금 넘어 일어나서 운동하러 출발합니다.



운동하러 나가는 길에 발견한 사다리를 안전하게 설치하라는 공고입니다.


오른쪽처럼 걸면 사다리가 땅에 닿지 않습니다.


잠을 너무 많이 잤기 때문에 저녁 시간을 고려하면 멀리 나갈 수 없습니다.



달리기로 게임 디자인 강의실까지 찍어보았죠.


여기에 화장실과 정수기가 있어서 반환점으로 쓰기 좋았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나이대가 어려보이는 학생들이 모여서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름 세션으로 다양한 학교에서 사람들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제 기숙사인 A동의 엘리베이터 모습입니다.


특이한 미술 작품이 함께 설치되어있죠.



식당을 가보니 저녁 식사 줄이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베이크드 빈즈와 옥수수, 닭 요리 등이 나왔습니다.




또 멕시코 요리 풍 반찬들도 많이 있습니다.


뭔가 저녁보다는 점심이 음식 퀄리티가 좋아보입니다.


아니면 저녁을 너무 늦게 먹으러 와서 그런 것일까요?


샐러드 바에는 올리브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짜게 절여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옵니다.



매번 똑같은 샐러드만 먹는 것을 탈피하는 동시에 단백질을 조금 더 섭취하기 위해서 빵 없는 샌드위치라는 메뉴를 고안했습니다.


양상추, 토마토, 양파, 고기를 뜯어먹는 요리죠.


맛이 아주 좋으니 다음에도 메인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후식으로 전날 막차를 타서 먹은 수박을 담아왔습니다.


방에 돌아가서는 계속해서 원서 준비를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저 자신의 대학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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