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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아침에 점점 늦게 일어나게 되다보니 오늘도 여유롭게 밥을 먹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은 등교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뷔페로 먹는 대신 익숙한 샌드위치를 강의실까지 들고옵니다.


밀크티와 함께 말이죠.


수업이 시작되기 전 급하게 다 먹어치웠습니다.



수업 중간 휴식시간에 한 친구가 미국 치토스를 들고왔습니다.


한국 치토스보다 새콤하고 짠 맛이었습니다.


오늘 게임 디자인 수업에는 흥미로운 주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게임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예시로 제가 좋아했던 게임인 포탈이 나왔습니다.


과거에 대한 추억에 잠겨보았습니다.



실패한 카메라 워크의 예시로 3D 슈퍼마리오가 나왔습니다.


도저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2D 맵을 같이 봐야한다는 점이죠.



수업 주제는 게임의 메커니즘에서 게임 개발의 사회적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게임 개발사에서는 발매를 앞두고 종종 크런치라는 기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크런치 기간에 개발팀이 높은 강도의 초과근무를 진행하죠.


그런데 스포츠 게임으로 유명한 EA나 GTA 시리즈의 록스타 게임즈에서 크런치 기간에 대해 적당한 초과수당을 주지 않아서 논란이 많이 되었죠.


요즘은 소비자에게 실망을 조금 안겨주더라도 부당한 크런치모드를 피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합니다.



다음 주제는 게임 개발에 작용하는 게임 외적 요소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여성 챔피언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중 탈리야라는 캐릭터는 북아프리카 출신의 10대 소녀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죠.


이 캐릭터가 개발될 때 교수님이 라이엇 게임즈에서 일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 캐릭터의 개발은 험난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게임적인 요소에 대한 문제도 있었지만, 개발팀의 캐릭터 디자인이 다른 내부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10대 소녀이기 때문에 성적 어필을 배제한 캐릭터 아트가 디자인되었는데, 내부에서 탈리야의 나이를 높이고 수위를 올리는 것이 어떻겠냐는 피드백이 계속 나왔다고 하죠.


그러나 팀에서는 원래의 컨셉을 고수해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를 발표하기 전 탈리야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소설을 공개했는데, 당시 배경 이미지는 탈리야가 없는 풍경 이미지였습니다.



원래 회사측에서 단편소설에 넣을 뻔한 이미지는 위와 같습니다.


검을 든 머리 긴 챔피언은 탈리야가 아니라 야스오로, 당시 인기가 많은 챔피언이자 단편 소설의 등장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인 탈리야는 저 멀리 실루엣으로만 보이죠.


회사에서 얼마나 이 캐릭터에 대해 확신이 없었는지 보입니다.



다행히도 이 캐릭터는 나름 성공하고 이후에도 게임에 다양한 출신 성분과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똑같은 단편소설에 위와 같이 탈리야의 이미지만 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단편소설 작가의 이름도 크레딧에 올라갔죠.


게임에서 다양성이 증대되고 있는 경향을 들으면서 강의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필요성을 느낄 수 없겠지만, 이러한 사회 움직임이 미국이라는 국가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융화하려는 시도에서 나오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12시 반 정도에 끝나고 1시 TA와의 만남을 가기 전 또 간단하게 밥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오늘도 롤을 도전합니다.



롤을 다 먹고 남은 얼그레이 홍차를 쥐고 만남 장소로 향합니다.



화요일에도 보았던 만찬 테이블이 아직도 있습니다.


무슨 자리인지 조만간 알아내야겠습니다.


TA와의 미팅은 수월하게 끝나고 게임 디자인 연습반까지 다녀온 다음에 기숙사로 가면 되었습니다.



화학 생물이 중심이 되는 듯한 과 건물을 지나가면서 쿠키 크루즈 광고를 봅니다.


새벽에 기숙사까지 배달오는 쿠키집이죠.



기숙사로 가는 길에 보이는 다리입니다.


그러고 보니 쥬라기 공원 2편과 3편이 연상되네요.


방에서는 약간 쉰 다음에 또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나갑니다.


오늘은 일찍 나온 편이니 학교를 한 바퀴 돌 수 있겠군요.



운동하다 보인 학교의 한 풍경입니다.



운동이 끝나면 식사를 할 시간입니다.


음식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멕시코 또띠아에 넣어먹는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꿀에 금귤류에 케일에 수박까지 들어갔다는 요상한 샐러드입니다.


자연스럽게 피해갔습니다.



평소랑 매우 비슷해보이는 저녁 식사입니다.



같이 먹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하기에, 어제 먹었던 것처럼 저도 먹기로 했습니다.


대신 아주 약간의 샘플만 먹기로 했죠.


지금 보니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맛이 조금 독특합니다.


코코넛 향이 조금 나면서 바닐라와 우유향도 조금 나는 듯합니다.


식사가 끝난 다음에는 정말 3시가 되어갈 때까지 대학원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습니다.


어느 정도 개요가 잡힌 것처럼 착각한 것만 며칠째였죠.


결국 언제나 그렇듯 솔직한 제 생각을 쓰는 게 가장 빠르게 쓰는 길입니다.


제 생각이 무엇인지 잘 알기 위해서는 생각을 아주 많이 해야하죠.


그래도 90퍼센트는 끝내둔것 같습니다.


내일도 소풍을 가는 날인데, 너무 늦게 잔 것이 아닌가 염려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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