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 Day+58] 다시 학교로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지난 이틀간 수업을 빠졌기 때문에 이제는 다시 수업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9시 수업을 듣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마침 정류장도 비어있네요.

자리 선정을 잘했더니 2층의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그럭저럭 흐린 날씨입니다.

이정도면 영국 날씨 기준 만족!

11시에 오전 수업이 끝나고 1시 수업이 되기 전에 간단히 점심을 먹으려고 왔습니다.

버거로 간단히 끝내는 것이 목표죠.

킹 박스라고 불리는 할인 메뉴 세트를 하나 시켰죠.

게임은 안해서 이벤트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쿠폰을 하나 더 주기에 잘 챙겼습니다.

구성품은 버거, 감자, 치킨 너겟 그리고 음료수입니다.

행사 상품이 주로 그렇듯 뛰어난 버거는 아닙니다만, 점심으로 먹기에 적절했습니다.

이후 포스트를 쓰고 1시 수업을 갔다가 마지막 30분을 그대로 꾸벅꾸벅 졸고 말았습니다.

교수님이 바뀌었더니 강의 스타일이 조금 저와 안 맞아진 것 같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Faith and Reflection 센터에서 진행되는 언어 교환을 위해 가는 길입니다.

도착해서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간단한 인사말이나 한글 읽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유럽어가 익숙한 화자에게 한국어는 회화를 바로 배우기에도 참 어려운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해산하고 나서 전기 피아노에서 즉흥 연주를 하며 놀았습니다.

다른 언어교환 학생들이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저는 스스로 요리하기로 했으니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슈퍼에서 스파게티 소스와 면을 사왔습니다.

비가 내리지는 않고 안개가 낀 것처럼 촉촉한 밤입니다.

방에 돌아가니 세면대 불이 고쳐져서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거울 위 조명도 사용할 수 있는 건데, 지금껏 몰라서 어둡게 지냈습니다.

저녁을 요리하러 주방에 갔더니 아이반이 요리를 만들었더군요.

저보고 소시지를 먹지 않겠냐고 건네주었습니다.

인조적인 맛이 많이 나는 전형적인 소시지였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파스타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소스는 오늘 슈퍼에서 구매한 토마토 소스!

면이 거의 다 익어갈 때 양파를 볶아줍니다.

오늘의 채소가 될 친구죠.

면이 다 익었다면 소스와 함께 볶아줍니다.

오늘은 모짜렐라 치즈를 잔뜩 뿌려주고 싶었습니다.

완성된 요리입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

사과를 먹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방에 돌아와서는 Masterclass라는 사이트에서 Herbie Hancock의 재즈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부터 좋아하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지만, 수업을 듣고나니 더욱 더 존경스러워졌습니다.

느낀 것이 많았으나 피로함에 기절해버리는 덕에 잘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감상은 다음 기회에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