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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오후 수업이 들어있는 날이고, 분명 늦지 않게 일어났지만 할일을 하기 위해서 수업을 포기하는 담대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할 일이란 런던 여행을 정리하는 것이었죠.


수요일까지 내야하는 숙제와 목요일까지 내야하는 숙제가 하나씩 있었기 때문에 이후 일정에 차질이 가지 않게 하루동안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기숙사에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수영장에 가서 하루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기숙사를 나오니 이미 버스가 저 멀리 떠나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오늘도 걷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하였죠.



신호등을 점검 중인지 이런 이상한 경고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사실 여기 학생들이 신호등을 거의 무시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죠.


수영장 샤워실에서 간단한 샤워를 끝낸 후 본격적인 일을 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에너지 드링크를 사기 위해 오늘도 SUSU 매점 줄을 섰습니다.


일반 매점인데도 진통제를 파는 것을 보니 조금 신기했죠.



학생들이 많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평소에는 3명 정도가 일하는 창구가 8명 풀로 다 찬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든든하게 먹고도 싶고, 기숙사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없었기에 점심을 근처에서 먹고 쭉 포스트를 쓰기로 했습니다.



믿고 먹는 태국 식당에서 볶음밥을 먹었죠.



다시 도서관에 돌아와서는 거의 8시간 가까이 앉은 자리 그대로 쭉 포스트 2개를 썼지요.


굉장한 노동이었습니다.



밥도 먹고 해야하니 기숙사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이 썰렁한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잃어버린 줄 알았던 샴푸를 사기 위해서 나가는 길에 외식을 할까 했는데, 샴푸가 방에 있는 것을 확인했죠.


그래서 다시 나가는 것도 일이고, 빠르게 다음 글도 써야하니 라면으로 빠르게 먹어치우기로 합니다.



그래도 영양가 있는 식사를 위해서 계란프라이도 만들기로 마음 먹었죠.



계란과 각종 채소 조각을 넣어 건강한 척하는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끓이고 있는 동안에도 주방 한 구석에서 독일 학생들이 The Beatles 노래를 틀고 듣고 있기에 설거지를 다하고 간 다음 누가 튼거냐고 물어보면서 끼었습니다.


저보고 좋아하냐고 묻기에 The Beatles 마스터라고 대답해줬죠.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묻기에 망설임 없이 Dear Prudence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노래가 끝나자 마침 다들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인사를 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죠.


Paul McCartney 콘서트 다녀온 것을 자랑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신이 났습니다.


방에 돌아와서는 또 4시간 가까이 미술관에 방문한 포스트를 쓰고 가족 여행 준비도 한 뒤 잠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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