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 Day+61] 헬스장 가기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오늘은 어제 결심한대로 운동을 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교내 헬스장을 써보는 날이죠.

오전에 가기로 한 것이 처음 다짐이었는데, 늦게 일어나다보니 계획은 조금 미뤄졌습니다.

1시 즈음에 첫 끼니를 만들었죠.

간장 계란밥을 다시 도전하는 날입니다.

간장 계란밥의 가장 혁신적인 면은 설거지거리가 별로 없다는 점이죠.

비비기 직전의 계란밥입니다.

완성된 계란밥인데 아주 많이 흔들린 사진입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나니 4시 즈음 학교로 나설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는 비행기가 날아가며 그 꼬리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강아지를 만나서 찍으려고 하는 순간 골목 속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엉덩이만 빼꼼 나왔네요.

학교의 전자과 건물은 얼마전부터 저렇게 공사 중이었습니다.

따라서 건물 안으로 우회해서 들어가야했죠.

그런데 건물 안이 시끌시끌했습니다

아이들이 음식도 들고 있었죠.

내부에서 큰 행사가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무슨 행사인지 알 수 없었기에 걸려있던 국기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나중에 이 국기가 오만 국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체육관에 입장했습니다.

평소 자주 가던 수영장보다 한 층 위에 헬스장이 있습니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사진도 열심히 찍어왔죠.

제일 먼저 달리는 것으로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이후 이렇게나 수가 많은 바벨들 중 한 종류를 골라 팔 운동을 했습니다.

허리와 복근 운동을 할 만한 기구를 찾느라 이리 저리 방황을 좀 했습니다.

보아하니 2층도 있는 것 같습니다.

2층에는 비슷한 운동 기구들 있습니다.

사이클이랑 러닝 머신이죠.

다른 방향에는 매트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크기가 한정되어있다 보니 한 층을 더 세운 것 같습니다.

이후 허리 운동은 아래층 벤치에서 시티드 니업을 하였죠.

체육관 밖에는 키와 몸무게를 잴 수 있는 측정 기구가 있었습니다.

진실을 외면하고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1시간 새에 어두워진 거리를 바라보았습니다.

우선 빨래와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도서관에 가서 런던 여행 일기를 마무리 해야 했으니 할 일이 꽤 많았죠.

시간을 별로 효율적으로 쓰지는 못 했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보았습니다.

저녁으로는 전날 사온 삼겹살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양파 절이도 도전해보기로 했죠.

우선 양파의 매운 맛을 죽이기 위해 찬 물에 담가줍니다.

Sainsbury's의 두꺼운 삼겹살도 두께를 줄이기 위해 반으로 잘라줍니다.

반으로 자른 고기를 구워줍니다.

반으로 자르니 확실히 한국에서 먹던 고기와 맛이 유사해졌습니다.

양파에 식초, 간장, 물, 설탕을 적합한 비율로 넣어서 양념을 만들어줍니다.

물을 넣을 생각을 처음에 못 해서 식초를 잔뜩 넣은 바람에 저는 완벽한 비율을 찾아내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도 아주 맛이 좋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발사믹 소스를 처리하게 되어 후련했습니다.

후식으로는 꿀 요거트와 견과류, 귤을 먹어줍니다.

까진 귤을 보니 한국에서 먹던 단 귤이 생각이 났습니다.

견과류도 다 먹어 치움으로써 처리를 했죠.

이제 남은 중요한 일은 도서관에 가서 집중하는 일입니다.

런던 여행 일기를 써야했기 때문이죠.

가는 길에 마트를 들렀습니다.

카페인 음료 두 캔을 마시며 가진 집중력을 모두 쏟아부어서 완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쓸 포스트를 다 쓰고 나니 휴식을 취하며 노래를 듣기로 했습니다.

도서관 1층에 있는 의자인데, 제가 평소에 오면 항상 쉬는 공간입니다.

시선이 잘 안 닿고, 아무도 안 오는 곳이고, 잠깐 누울 수도 있기 때문이죠.

1시가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천천히 기숙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여기 밤이 그렇듯 오늘도 조금 촉촉했습니다.

내일은 포스트에 쓴 대로 브레이크 댄스 연습을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