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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어느 정도 학교에 적응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개강하여 수업이 시작되면 또 어떨지 궁금하네요.
요즘 늦잠 자는 것에 걱정이 많습니다.
어제는 특히 너무 일찍 잤기 때문에 중간 중간 깨버린 것이 늦잠 자게 된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아침이라고 하기엔 조금 늦은 식사였기 때문에, 아점 정도가 되겠네요.
열심히 꾸며 먹기에는 귀찮고 오랜만에 불닭볶음면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어나자마자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출용 상품인데도 앞면은 내수용과 거의 똑같은 점이 재미있군요.
요즘 해외에서도 먹방이 유행이라는데, 불닭볶음면 도전 영상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추가되지 않은 불닭볶음면 그 자체의 모습입니다.
사실 저는 짜파게티와 섞어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운 맛이 약해지지만, 짜파게티의 매운 맛을 강화한다고 역으로 생각해보면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다 먹고 나서는 자두 한 점 먹었습니다.
자두가 작고 맛있는데, 한국에서 과일을 꺼내먹는 습관을 안 들였더니 정말 가끔 땡길 때만 먹네요.
영국에서 자두를 드시는 것은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위해 도서관을 가기 위하여 떠나려는 순간, 택배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Reception으로 갔습니다.
우편함에 없어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소포 받는 곳에 보관되어있었습니다.
물건이 아주 제대로 싱싱하게 잘 왔더군요.
월요일에 바로 제출하러 가려고 합니다.
오늘도 날씨가 맑은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맑을 거면 왜 그때 나는 온 몸을 적셔가며 길을 잃었을까요.
그 날의 날씨가 종종 원망스럽습니다.
캠퍼스는 한적합니다.
주말에는 배차 간격도 길다보니 사람들이 굳이 캠퍼스에 오려고 하지 않죠.
점심 시간에는 특히 먹을게 없으니 더 그렇답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듯 성실하게 포스팅을 완성하고 나니 이른 오후가 되었습니다.
6시에 도서관 근처에 있는 Faith and Reflection 센터에서 천주교 모임이 피자를 준다고 하니 학교 안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도서관 내에서 노래를 들으며 남은 시간을 평화롭게 보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중간 중간 꾸벅꾸벅 졸기도 했지만 말이죠.
위의 사진은 학교 매점에서 고른 알로에 음료였습니다.
한 입 먹고 맛보다는 향이 강조된 특이한 식감에 "이것이 영국 음료의 맛인가!"하고 감탄했는데,
한국에 있는 친구가 OKF가 한국 음료 회사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설명서에도 본사 위치가 서울에 있다고 적혀있었죠.
역시 알로에 음료는 한국 음료였던 것입니다.
달아서 다 먹지는 못하고 버렸죠.
약속의 시간이 되었고, 저는 5분도 안되어서 피자를 주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천주교 모임 사람들이나 처음 오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으나, 꼭 천주교를 믿는 사람만 온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티타임에서 만났던 사우디 출신의 아흐마드도 와 있었습니다.
중국 학생들도 몇명 보였죠.
아흐마드가 있던 테이블에서 사우디 카드게임을 배우려다가 첫 판이 끝나기도 전에 피자가 도착했죠.
따라서 게임은 무기한 중단되고 피자를 먹기 시작합니다.
피자는 피자헛 치즈 피자였습니다.
한국에도 있는 바로 그 피자!
별다른 토핑이 없던 것은 아마도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만큼, 누구나 먹을 수 있는 피자를 주문했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야외의 테이블에는 이런 저런 간식과 함께 근사하게 피자가 세팅되어있었습니다.
나초 칩은 짭짤했고, 슈크림빵은 아주 좋았습니다!
혹시 다른 토핑이 있으면 먹어보게 조금씩 먹었는데, 계속 치즈 피자만 나오는 것을 보고 6조각 먹고 배를 채웠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것이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한국인도 한 분 만났지만, 그것보다도 인도인 신부님이 유쾌하시고 친화력이 좋으셨던 것이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신부님 곁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나이지리아 학생도 2명 만났습니다.
살면서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은 처음 만나보았죠.
사우스햄프턴에 있는 학교가 세계의 축소판인 것만 같아서 묘한 기쁨이 샘솟았습니다.
이란에서 온 샤디라는 분은 전세계의 말로 자신의 이름이 어떤 뜻을 가지는지 조사한다고 하며 홍콩 학생한테 중국어로 '샤'나 '디'라는 단어가 어떤 뜻을 가지는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여기 공간에 예약이 중복되었다고 발렌티나 선교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건너편에는 무슬림으로 보이는 여성분들이 식사 파티를 하고 계셨습니다.
실내에는 또다른 후식들이 준비되어있었고, 저는 쿠키는 한 점 집었습니다.
샌드위치를 파는 서브웨이 쿠키랑 닮아서 골랐는데, 이 쿠키는 레몬향이 나는 쿠키였죠.
이 쿠키를 마지막으로 저는 방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8시쯤 되어서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었죠.
먼저 가신다고 하신 신부님이 밖에서 다른 일행을 기다린다고 서 계셨는데, 저를 발견하고 이런 저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신부님과 몇분 더 이야기하다가 작별하고 기숙사로 향했죠.
밤의 사우스햄퍼턴 대학교의 풍경입니다.
가로등이 밝게 빛나는 곳이죠.
쌀쌀한 가을 바람 맞으며 산책하기 참 좋은 곳 같습니다.
방에 돌아오니 크게 할일이 없어서 베토벤의 교향곡을 1번부터 순서대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3번인데요, 4번에서 5번 넘어갈 때 정서의 변화가 상당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저 역시 단조에서 장조로 조성이 변하는 음악을 한번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케치를 구상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6번을 다 못 들은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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