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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1주차 금요일] 산타 크루즈 주변 동문회 - NASA ARC, 스탠포드 대학, UCSC 실리콘밸리 캠퍼스
루두두 2019. 7. 5. 14:59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전주곡 포스트에 이어서 금요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자 합니다.
전날 좀 늦잠을 잔 나머지 고속도로를 건너는 동안 자려고 시도했습니다.
아침에 먹은 커피 때문인지 거의 한 숨도 못 잤지만 말이죠
산 호세 즈음에 있는 NASA ARC라는 연구소입니다.
나사 본부도 아닌 이곳은 무슨 일일까요?
바로 우리 학교 동문이 일하고 있는 여기에서 동문과의 만남을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내리자마자 동문 선배님과 이야기 짧게 하고 향한 곳은 기념품점입니다.
다들 관람을 시작하기 전부터 기념품을 사는 경우가 있나하고 갸우뚱했습니다.
나사라 그런지 기념품점도 우주 기지를 연상케합니다.
내부는 더욱 우주 기지 같이 생겼습니다.
비행기 모형이 판매중입니다.
크기가 엄청 크군요.
이것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은 투 머치 자켓입니다.
거대한 문양이 양팔에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제가 마음 속으로 붙인 별명입니다.
입고 사진 찍고 내려 놓기에 좋습니다.
우주에 가고 싶어하는 곰돌이들입니다.
두 가지 색상이 있군요.
티셔츠를 자세히 보니 우주로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방콕하고 싶은 것이었군요.
우주 왕복선이 쭈글쭈글 쭈그러져있습니다.
지구의 중력을 견디지 못했나봅니다.
제가 결제한 것은 뱃지와 나사 스티커, 그리고 티셔츠 한 장입니다.
너무 정신 없어서 산 물건을 찍지도 못했네요.
나사 기념품점에도 감정 반지를 팔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나사 기념품점의 검증을 받은 물건일줄은 몰랐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일종의 관광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 거대한 철골 건물의 정체에 대해서는 이따 이야기를 듣는다고 합니다.
기념품점과 가까운 곳에 왕복선 모형이 있습니다.
나사 연구소까지 왔으면 안 찍고 갈 수가 없겠죠.
셀카와 단체 사진 등을 열심히 찍고 나서야 다음 장소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이 철골 건물은 2차대전 당시 비행선을 출격시키기 위한 격납고였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건물 페인트에 납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철거시키려고 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문화재로 지정해버려서 제거할 수가 없었죠.
따라서 껍데기만 없애고 철골만 앙상하게 남은 격납고가 남았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커보이지 않지만 가까이서 보면 매우 넓죠.
이제 내부를 살짝 구경하기로 합니다.
여기는 카페테리아 건물 내부입니다.
카페테리아에 사람들이 꽤 많이 서 있습니다.
뭔가 재미 없어보이는 아케이드 게임이 하나 세워져있었죠.
애니메이션 원피스가 테마인 듯합니다.
카페테리아 건물에서 살짝 옆으로 이동하면 라운지가 있는데, 라운지에 사진 찍고 가기 좋은 나사 로고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동문 선배님이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미국에서의 삶은 어떤지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동문 선배님은 반도체 소자 전공이셨다고 합니다.
짧은 만남과 몇번의 기념사진이 끝나고 나서 이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사를 나가는 장면이죠.
또다시 고속도로를 지납니다.
이번에는 30분 정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으로 향했죠.
다음 목적지가 다가오는지 잔디밭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바로 스탠포드 대학교입니다.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죠.
길에서 보면 한 쪽에는 높은 탑과 캠퍼스 투어 중인 관광객이 보입니다.
반대쪽은 아주 긴 산책로가 보이죠.
캠퍼스가 매우 클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동문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이번 동문 선배님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 과정을 밟고 계셨습니다.
제일 먼저 스탠포드의 컴퓨터 과학동을 구경가기로 해서 이동했습니다.
사진은 지나가다 보인 스탠포드의 현대식 건물입니다.
컴퓨터 과학동은 벽돌 건물처럼 생겼습니다.
건물 문 위에 이 건물의 학과가 표기되어있습니다.
저희가 UCSC로 여름에 연수 왔듯, 여기에도 여름 캠프 온 사람들이 있나봅니다.
스탠포드의 학기별 우수생들 명단입니다.
1층에 각종 스탠포드 사람들이 컴퓨터 과학에 어떻게 굵직하게 기여했는지 설명과 함께 골동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이 원반은 고대 그리스 시절에 컴퓨터로 쓰였던 물건이 아니라 오래 전의 메모리 장치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램이나 USB 중 하나인 셈이죠.
1층에는 로보틱스 관련 연구 랩이 많은지 로봇 팔이 보입니다.
요즘 머신러닝 강좌를 통해 매우 유명해지신 응 교수님의 사무실도 지나갔습니다.
마치 관광지에 온 것처럼 모두 한 장씩 사진을 찍고 갔죠.
계단을 올라 더 많은 구경거리를 찾으러 갑니다.
사람들이 축구를 보고 있었습니다.
미식 축구가 아닌 발로 하는 축구 말이죠.
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했는데, 우리가 치킨을 시키며 TV를 보듯이 피자를 잔뜩 쌓아두고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신기한 골동품이 여기에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테라스로 나왔더니 캠퍼스의 풍경이 좀 더 잘 드러납니다.
아까 전에 본 탑이 저 멀리 보입니다.
대학원 유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간 곳은 스탠포드의 유명한 문입니다.
유명한지도 몰랐는데, 스탠포드 이미지를 검색하면 항상 보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내부에 들어오면 스페인을 연상케 하는 옛 건축과 정원이 보입니다.
미국스럽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 독특한 장소입니다.
측면 통로도 마치 유럽에서 훔쳐온 것처럼 생겼습니다.
정원에는 진품 로댕 조각상이 세워져있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이야기하면 항상 나오는, 도시를 위해 목숨을 바친 6명의 의인에 대한 동상입니다.
문을 빠져나오면 성당 건물 같이 보이는 건물이 저 멀리 있습니다.
여기에서 점심을 어떻게 먹을지 정해야했습니다.
카드만 되는 학식을 먹거나 현금도 되는 식당을 가는 방법이 있었죠.
그러나 해외 결제 카드가 없다는 학생이 몇 명 있어서 식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입학해서 학식을 먹으면 된다는 농담을 하면서 말이죠.
길 한 가운데에 아주 높은 야자나무가 서있었습니다.
야자나무 껍질이 약간 벗겨졌는지, 커다란 나무조각이 도로에 떨어져있었습니다.
식당까지 가는 길입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 본 듯한 벽 디자인이 보입니다.
스테인글라스가 달린 건물입니다.
어떤 이유로 유럽식 건물을 짓게 되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해집니다.
이제 이 나무를 지나면 식당이 보일 것 같습니다.
식당 컴플렉스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들어와있습니다.
이전에 한국에서 먹어본 판다 익스프레스가 있습니다.
맛이 검증되었으면서 자주 못 가본 식당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판다익스프레스의 양쪽으로도 다른 식당 줄이 서있습니다.
몇명은 익숙한 맛을 찾아 서브웨이에 줄을 서러 갔습니다.
음식 종류는 제가 먹어봤던 것들과 거의 유사해 보였습니다.
특히 유명한 메뉴는 다 있는 것 같았죠.
음식의 생김새도 패스트푸드 중국음식에 걸맞아보입니다.
3명이 라지 박스를 2개 시켜 나눠먹었습니다.
볶음밥과 초면이 아주 듬뿍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부족할 것이라 예상하고 많이 주문했다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맛은 다 좋았습니다.
베이징 치킨이라는 메뉴는 사우스햄프턴에서 먹던 중국 음식을 연상케 했습니다.
슈퍼마리오 복장을 하신 분이 식당에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식사 후 떠나기 전까지 뜨거운 기온과 맑은 하늘을 감상하며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탠포드 기념품점을 잠깐이라도 들리는 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바로 떠나야한다고 하네요.
마침 3명 정도 학생이 기념품점을 갔는데, 너무 비싸서 아무것도 못 사고 왔다고 전해줬습니다.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겠군요.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다시 떠났습니다.
기념품을 못 사서 아쉬운 스탠포드의 모습을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실리콘밸리 주변까지 가야하다보니 운전을 좀 오래했습니다.
중간에 길을 완전 잘못 들렀는지 오던 반대 방향으로 돌기도 했죠.
가는 동안 발견한 미국의 햄버거 체인 잭인더 박스입니다.
인앤아웃 버거도 보았습니다.
과연 여기 있는 동안 갈 수 있을까요?
저기 멀리 오전에 방문한 격납고가 보입니다.
바로 그 맞은 편에 커다란 삼성 건물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포착하지는 못했지만 뜬끔없는 쿠팡 사옥도 있었죠.
로켓 배송이 진짜 나사 로켓으로 배송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길을 좀 헤매다가 도달한 곳은 바로 UCSC의 실리콘밸리 캠퍼스입니다.
더이상 산타 크루즈에 없는데 UCSC일까요?
세상은 이상합니다.
유리벽으로 되어있는 단일 건물 캠퍼스입니다.
정문 앞에는 분수도 있군요.
깔끔하게 보이는 조용한 내부가 저희를 맞아줍니다.
문 옆에는 손님들이 대시하는 장소 같이 생긴 소파들이 있습니다.
UCSC의 로고입니다.
잠시 후 동문 선배님이 맞아주셨는데, 이번에 다른 분들도 함께 오셨습니다.
여기 소속으로 보이는 듯한 분이 캠퍼스를 구경시켜줬습니다.
이건 UCSC 실리콘밸리 캠퍼스를 세우신 분이 소장하던 게임들인데 학교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바둑 판도 보존가치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캠퍼스는 게임 개발에 특화되어있는 학교입니다.
UCSC에는 게임 개발 학과가 있는데, 이 캠퍼스는 게임 개발 석사 과정을 위한 캠퍼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업 장소라고 하는 이 곳에 여러 좋은 컴퓨터들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캠퍼스에서 보이는 외부 풍경입니다.
이곳이 실리콘 밸리군요.
이 방에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다 여기 재학생이라고 합니다.
이 방은 방의 색을 따서 오렌지 방이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효과음 등을 만들 때 쓰는지 방음 부스도 있습니다.
내부에 헤드폰과 아이맥 등 좋은 장비들이 놓여있죠.
그러나 문을 닫아도 우리가 기대한 만큼 소리가 차폐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조금 실망입니다.
여기는 파랑 방입니다.
여기에는 각종 다양한 게임들이 보관되어있다고 합니다.
우선 CD과 콘솔 게임들이 보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컨트롤러들이 쫙 깔려있습니다.
민달팽이 친구가 빠지면 섭합니다.
전자게임뿐만 아니라 보드게임도 아주 다양합니다.
이 게임팩은 어릴 때 저도 자주 보곤 했습니다.
시대는 참 빨리 변합니다.
이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게임 구경할 시간을 준다고 한 것 같은데, 별로 관심이 없는 이 주제를 듣고 나서도 게임 구경할 시간을 더 주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받았는데, 한 친구가 용감하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해서 발표자분을 무안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성별란에 양분되지 않는 성을 선택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장소는 나사에서 본 선배님, 여기에서 일하시는 선배님, 그리고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서 일하시는 선배님들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선배님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며 미국 직장 생활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죠.
먹을 것도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저는 음료로 탄산수를 골랐습니다.
각종 만두와 연어 오픈 샌드위치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중국음식을 너무 열심히 먹었는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훈제 연어 몇조각 먹는 것으로 요기는 끝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명함을 받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피아노를 잘 친다는 한 친구와 음악 이야기를 계속하며 갔습니다.
그 친구를 음악을 들을 때 어떤 스토리를 상상하며, 가사가 있는 노래는 거의 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음악에서 소리 그 자체와 작곡 기술적인 면을 중시하고 가사 있는 곡도 많이 듣죠.
다시 말해서 완전히 반대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며 간 것이죠.
중간에 한 주유소에 멈춰서 잭인더 박스 화장실을 다녀올 사람들은 다녀올 수 있게 하였죠.
저랑 이야기한 친구는 잭인더 박스에서 커피를 한잔 사왔습니다.
마침내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이었죠.
오늘은 치킨와 맥앤치즈라는 독특한 메뉴가 나왔군요.
치킨은 영국 KFC에서 먹어본 맛이 날 것 같아서 고르지 않았습니다.
각종 카레 종류가 오늘 유난히 많이 나왔습니다.
탄두리 치킨이 함께 나와서 그런 듯합니다.
제가 고른 식사입니다.
타바스코가 찔끔찔끔 나와서 좀 불편했던 것 빼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디저트로 그래놀라 케이크와 쿠키를 먹었습니다.
역시 매우 달죠.
이후 음악 이야기한 친구가 식당 피아노로 베토벤 소나타들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 뒤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졸다가 밤에 일어나서 영국에 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늦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이 토요일이라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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