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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8월 첫째주에는 같이 작업하는 친구들이 바빠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두 주정도 작곡 휴지기를 가짐

 

8월 12일인 오늘 저녁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8월 중으로 4곡의 편곡을 마무리할 예정

 

일분작곡챌린지의 다음 프로젝트는 진행사항이 너무 없어서 2주 미루게 되었음

 

감상곡

스포티파이 라이브러리 리셋 이후 다시 음악을 새출발의 마음가짐으로 수집하는 중.

 

2장 이상의 CD급 박스 셋 음악들도 듣고 있는데 2주동안 새로 라이브러리에 담긴 박스 셋들은 다음과 같음

 

Stephen Hough - Rachmaninoff: Piano Concertos

Hyperion records라는 인디 클래식 음악 레이블이 UMG에 합병되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처음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하였음.

 

Stephen Hough는 2021년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에 참석하면서 알게 되었었음.

 

알고보니 1001 클래식 책에도 그의 음반이 아주 많았고, 나중에야 그가 아주아주 유명한 피아니스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

 

Hyperion 소속이라 그의 녹음물들을 접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요번 기회에 그의 유명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시리즈를 듣게 되었음.

 

연주 평가하기에는 곡을 그렇게 잘 알지는 않아서 생략.

 

Neeme Jarvi - Prokofiev: Complete Symphonies

프로코피에프의 톡톡 쏘는 교향곡 모음집.

 

4번의 첫버전이 함께 수록되어있는데, 완성본보단 첫 버전이 더 흥미로웠음.

 

Igor Levit - Beethoven: The Complete Piano Sonatas

처음으로 도전해본 베토벤 소나타 사이클.

 

베토벤은 초기에 느린 악장에서 제일 강했고, 소나타 알레그로 악장의 퀄리티가 시간에 따라 점점 더 올라가는 것이 느껴졌음.

 

모든 소나타를 번호순으로 들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여러 악장을 하나로 연결하는 베토벤의 특성이 중기 시절부터 이미보였다는 것.

 

21번 발트슈타인만 해도 2악장과 3악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음.

 

이런 특징은 점점 발전하여 현악사중주 14번에서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닐까 싶음.

 

이 프로젝트는 CD 9개 규모로 지난 2주간 들은 사이클 중 가장 큰 규모였음.

 

Miles Davis - The Complete Live at the Plugged Nickel 1965

Miles Davis의 전설적인 라이브 녹음물이며, Penguin Jazz Guide가 '현대 재즈의 로제타석'이라고 칭한 음반.

 

8 CD 규모이며, 마지막 CD에 해당하는 1965년 12월 23일의 4번 셋만 들으면 완청.

 

Miles Davis가 이미 많이 연주한 시그니처 곡들로 이루어져있고, 퀸텟은 기존 곡의 틀을 영감과 함께 녹여 결코 예상할 수 없는 결과물로 빚어낸다.

 

Miles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필청해야함.

 

오늘의 음반

The Rolling Stones - Let It Bleed

The Beatles가 1960년대에 속한 밴드인만큼이나 Stones도 1960년대의 밴드이다. Stones의 60년대 음반들은, 마치 Beatles처럼, 각자만의 음악적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스테레오타입 하드록 밴드라는 인식만으로는 그들의 음악과 영향력을 온전히 이해하기에 부족하다.

 

Stones의 가장 큰 특징이자 그들이 후대에 끼친 큰 영향은 노래에서 표현되는 두 대립적인 페르소나다. 첫번째는 악당 페르소나, 두번째는 일명 '숙취 중 성찰' 페르소나이다.

 

악당 페르소나는 약물 중독, 성적 문란, 성차별적 표현, 범죄 등 터부시되는 주제에 대해 비도덕적인 관점에서 대한 노래, '숙취 중 성찰' 페르소나는 심리적 방전, 후회, 외로움과 같은 연약한 마음에 대해 노래들을 뜻한다. 이 두 페르소나는 분명 블루스 음악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다. 두 대립되는 페르소나에 그루비한 리듬이 결합된 것이 바로 전성기의 Stones인 셈이다.

 

Let It Bleed 역시 이 두 관점에서 바라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전쟁의 공포에 대한 'Gimme Shelter', 잭 더 리퍼에 대한 'Mignight Rambler', 성적 암시가 담긴 'Live with Me'에서는 '악당' 페르소나, Robert Johnson 커버 'Love in Vain'이나 컨트리 발라드 'You Got the Silver', 거대한 피날레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에서는 연약한 페르소나를 느낄 수 있다. 성적 문란함과 연약함의 두 페르소나가 함께 결합되어있는 'Let It Bleed' 역시 재미있는 곡이다.

 

Stones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음반을 하나만 고른다면 전형적인 하드록 스타일에서 조금 비껴간 이 작품을 추천할 것이다. 이후에 발매되는 Sticky Fingers나 Exile on Main Street도 음악적으로 부족할 게 없는 작품들이지만, 하드록 사운드에 정착한 이후로 Stones 음악이 급속도로 재미없어진 것을 생각하면 적절한 선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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