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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늦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으나 오늘 미사에서 기도를 읽지 않겠냐는 제안을 듣기 전까지 쉬는 데에 집중해서 시작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으니 점심을 먹어야했죠.
미사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별 일정이 없었기에 멀리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버스가 오고 저는 Westquay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먹고 싶은 것을 못 찾는다면 브라질 식당을 가볼 계획이었죠.
그런데 세계음식을 판다고 하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했죠.
올라와보니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뷔페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배가 많이 고팠으니 본적을 뽑고 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인석을 혼자 앉으며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접시의 생김새가 한국의 뷔페와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꼭 급식실에서 보던 식판같이 생겼죠.
첫 그릇은 샐러드 코너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샐러드 코너 옆에 Tasting kitchen이라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코너도 있었는데, 다른 코너에 있는 베스트 메뉴를 모아둔 것으로 보입니다.
첫 그릇은 가볍게 시작해봤습니다.
샐러드 종류가 많았으나 두 종류만 골라왔습니다.
화덕 피자가 네 종류가 있는데, 페퍼로니, 치즈, 햄 피자 등은 그렇게까지 먹을 이유를 못 찾았고 야채 피자를 골랐습니다.
닭고기 파이라는 음식인데 인기가 많아보였습니다.
그러나 왠지 영국 음식으로 보여서 다른 음식을 대신 고르기로 했습니다.
영국의 뷔페에도 셀프 국수 코너가 있습니다.
고명은 한국 뷔페보다 부실하지만 국수 문화권이 아니니 이해해야겠죠.
선택할 수 있는 국수에는 팟타이, 쇠고기 육수 우동, 닭고기 육수 라멘, 채소 육수 라멘 등이 있습니다.
한국처럼 철판 구이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치즈볼, 치킨 너겟, 생선 튀김 등 각종 튀김들을 올려둔 코너입니다.
이상하게 중국음식 애피타이저로 소개되어있었습니다.
닭고기나 새우의 소금구이, 오리고기 장조림이 있습니다.
한국 음식이 있다고 적혀있어서 달려와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한국 요리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나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일까요?
김치 물리, 이건 도대체 무슨 음식일까요.
이 음식을 보고 한국 반찬은 먹지 않기로 합니다.
일식 쪽 역시 처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스시 코너에는 맛살 롤, 유부 초밥 등 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회 종류는 한국에 가서 먹어야겠습니다.
대신 중국음식은 종류가 아주 많았습니다.
학교 근처 중국 식당 메뉴판에 있는 음식은 어지간해서 다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계란 볶음밥, 콜리플라워 볶음, 탕수육 등 너무도 익숙한 음식이 많이 보입니다.
그렇게 담아온 두번째 그릇입니다.
국수도 도전해보았습니다.
고명도 별로 없고 생긴 것도 별로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소고기 육수에서 감칠맛이 났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열심히 먹을 수 밖에 없었죠.
제가 먹지는 않았지만, 즉석에서 패티를 구워주면 햄버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만두도 종류별로 다양한게 팔고 있습니다.
금방 전에 본 튀김 코너에서 음식들을 들고옵니다.
빨간 소스는 떡볶이 국물이 아니라 달콤한 소스였습니다.
아시아 음식에는 약간의 동남 아시아 음식들도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배가 불러오는데, 어떤 음식이 있는가 구경이라도 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탄두리 치킨을 파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덕입니다.
인도식 카레도 정말 다양하게 종류별로 내놓고 있습니다.
식당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음료 무한 리필을 위한 컵을 따로 사야한다는 점입니다.
물잔도 제공을 해주지 않죠.
아시아 식품을 종류별로 담아와서 배를 채운 뒤 후식으로 넘어갔습니다.
후식 코너에는 초콜릿 분수가 두 대나 설치되어있습니다.
마시멜로우나 젤리를 꼬치에 찍어 초콜릿을 바를 수 있죠.
아이스크림 기계가 있으나 컵에 이미 포장되어있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팝콘도 원한다면 먹을 수 있습니다.
와플이었던 것의 모습입니다.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이미 다 나가고 없군요.
신선한 과일 코너에는 모형 과일 밖에 없습니다.
영원히 신선한 과일이죠.
디저트 냉장고를 바라봅니다.
젤리와 각종 케이크들이 보입니다.
배가 불러서 케이크는 차마 고르지 못했습니다.
냉장고의 다른 한쪽 구석에는 무스와 과일이 배치되어있습니다.
첫 시도는 마시멜로우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젤리입니다.
마지막 디저트를 먹고 떠나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중히 골라야하죠.
과일 위주로 골라와서 입가심을 했습니다.
바나나 커스타드라는 요리가 인상깊었습니다.
둘이 잘 어울렸습니다.
식당 밖에는 식재료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가격표가 붙어있는데 실제로 판매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끝내고 학교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Westquay 서점에서 책들을 구경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새로운 표지를 달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호그와트 주변 지도도 첨부되어있습니다.
머글의 세상이 많이 바뀌었군요.
그림 동화책으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시리즈인가봅니다.
버스를 타고 학교 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미사까지는 1시간 반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식곤증으로 인해 피로가 몰려와서 도서관 편한 자리 하나를 잡아 꾸벅꾸벅 졸고 왔습니다.
미사 10분 전에는 미사 장소로 가야했으니 늦지 않게 출발했죠.
오늘은 의과학동에서 미사가 진행되지 않고 Faith and Reflection 센터에서 미사가 집전됩니다.
이렇게 좁은 장소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어떻게 미사가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제가 읽은 기도지향입니다.
개강과 기말고사를 맞이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도들이 들어있었죠.
이렇게 긴 글을 남들 앞에서 읽어본 적이 없어 떨렸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 미사가 여기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미사일텐데 그 사실을 말하면서 작별 인사를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다음주의 일은 다음주에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저녁을 먹기로 했죠.
사실 배가 너무 불러서 굳이 안 먹어도 되었으나 양을 적게 해서 맛만이라도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미사가 끝난 다음에는 도서관에서 포스트를 쓰고 기숙사로 돌아와서 쉬다가 잠들었습니다.
자기 전에는 이소라와 김광석, 그리고 유재하의 음악을 들었는데, 그 음악들을 감상하는 방식이 몇년 새에 크게 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기회가 있으면 글로 설명할 날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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