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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원래라면 제가 좋아하는 음대 수업이 들어있는 날인 금요일이지만, 편곡 과제를 교수님이 점검해주는 피드백 세션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종강했기 때문에 오전에 아무 일정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전날 포스트를 쓴다고 에너지 쏟은 것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일어나서부터 1시 넘어서까지 교수님을 만나기 전 편곡 과제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제 기억에 따르면 3시 반 쯤에 약속을 잡았기 때문에 그 전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죠.



시간을 한번 더 확인하는 겸 집중력 증강을 위해서 등교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배도 고팠기 때문이죠.


오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캠퍼스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주말의 시작이니까요.



교수님 사무실 문 앞에 명단을 확인해서야 3시 반 약속이 아닌 4시 반 예약임을 알게 되었죠.


사진은 교수님 사무실로 가는 길입니다.



초조한 마음이 커져가고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을 때 마음을 추스리고 달콤한 레몬 머핀과 홍차를 사왔습니다.


단 음식이 입에 들어가니까 기분이 진정됨이 느껴졌습니다.



한개로는 영 배가 차지 않았기에 하나 더 사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오케스트레이션 직전의 버전으로는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남은 기간 오케스트레이션을 완성하는 것이 관건이겠습니다.



저녁을 너무 부실하게 먹었으니 근사한 식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두꺼운 음악 교재를 두고 조금 쉬다가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버스가 오는데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기에 버스와 만날 때까지 조금 앞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버스를 타는데에 성공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2층 자리까지 사수했죠.



Westquay에서 무엇을 먹을지는 정하지도 않고 무작정 Westquay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7시가 넘어가고 8시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많은 매장들이 영업 종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서점은 이미 닫았고, 사진 속 카페도 정리 중이죠.



제가 자주 오던 식당 층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음식을 새로 주문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먹다가는 다 먹기도 전에 나가는게 아닌가 걱정해서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상가 전반적으로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죠.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전에 갤럭시 신품을 홍보하던 자리에 자동차 2대가 들어섰다는 점입니다.


각종 이벤트에 따라 용도가 변하는 장소인듯 합니다.


그나저나 차는 어떻게 운반했을까요?



Westquay에는 식당 전용 별관이 있습니다.


식당 종류도 다양하고 대체로 오래 영업하는 편이죠.


마음 속으로는 음식을 고르는 데에 실패하면 Nando's라는 페리페리 치킨 전문점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미처 의식하지 못한 장소에 멕시코 식당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학교 앞 멕시코 식당을 종종 갔기 때문에 영국에서도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도 꽤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인기가 많은 곳으로 보입니다.



직원이 메뉴를 계속 안 가져다줘서 물어보니 테이블에 깔려있는 종이의 뒷면이 메뉴였던 것입니다.


이후 서빙 직원 한명이 제게 와서 매장이 처음인지 물어보고 메뉴 설명이 필요한지도 물어봤습니다.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면 듣는게 좋았죠.


타코 하나는 1인분으로 먹기에는 양이 적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1인 메인 메뉴 하나에 타코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돼지고기 보울입니다.


돼지고기 장조림같은 고기와 아보카도, 강낭콩, 양파와 양배추, 쌀 등이 들어간 알찬 요리입니다.



추가로 주문한 닭고기 타코입니다.


기대한 것보다 매우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독특한 향이 나는 허브가 올려져있었고, 고기 맛도 좋았습니다.


대신 소스가 줄줄 흘러서 손으로 먹기에 불편했다는 점이 흠이었습니다.



식탁위에는 칠리소스가 있었는데, 너무 달아서 제 취향에 맞지 않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직원이 청구서를 제게 건내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봉투를 함께 주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고추 씨라고 합니다.



정말 고추씨입니다.


이걸 정말 길러보라고 주다니.


독특한 발상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제가 못보고 넘어간 식당이 또 있나 살펴보았습니다.


버블티를 파는 작은 포장마차가 있습니다.



건물 한 구석에는 브라질 식당도 있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도전해보기에 좋은 식당이 꽤 있었습니다.



평소 안 가본 길로 버스를 타러 가보려 했습니다.


Westquay 건물 전체를 빙 둘러서 가는 길이었죠.


그러나 멀기만 하고 그닥 볼 거리도 없었기 때문에 추천할만한 경로는 아니었습니다.



기숙사 방향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언제 오는지 신호가 안 뜨고 조금 다른 경로로 가는 버스가 대신 왔습니다.


U6 시리즈 버스인데, 이 버스가 학교까지 가는 경로는 제게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예전에 터미널에서부터 기숙사까지 걸어갔던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으니까요.


모든 길은 두번씩 가게 되는 것일까요?



학교에 내려서는 포스트들을 잔뜩 쓰고 가려고 했으나 작곡에 에너지를 너무 썼는지 영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자정이 될때까지 쉬다가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내일은 상쾌한 마음가짐으로 포스트들을 끝내겠노라 다짐하며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서는 꽤 늦게 잠자리에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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