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 Day+113] 집중해보기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원래는 오전 수업을 가야했으나 늦잠을 자는 바람에 그냥 다음 일정인 수영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수영복을 챙겨 기숙사 밖을 나오니 기숙사 문을 공사하고 있었습니다.

보아하니 건물 번호를 새로 다는 것으로 보였죠.

개강한 주라서 버스 정류장에는 학생들이 꽤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여 일단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걷다보니 원래는 캠퍼스 정류장을 종착점으로 삼던 버스인 U2 버스가 제가 타는 U1 버스와 경로를 공유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캠퍼스 근처까지 U2를 탑승해서 좀 더 빠르게 나아갔죠.

잠시 뒤 U2 기사님은 캠퍼스로부터 멀어질테니 학교로 갈 사람들 보고 내려라고 했습니다.

내리고 보니 금방 제가 탈 U1 버스도 바로 뒤에서 오고 있었죠.

캠퍼스 정류장이 무력화되다보니 그 직전 정류장인 이곳에 학생들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틈을 타서 제가 탑승했죠.

그 다음 정류장인 체육관 정류장에서 내려 도서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도서관에 온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간단한 점심을 먹기 위해서였죠.

샌드위치를 순식간에 끝내고 12시 30분 즈음 체육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약 1시간 가까이 수영을 한 뒤 기숙사로 돌아가니 3시 가까운 시간이 되었죠.

수영의 피로를 누워서 회복하다가 저녁을 해결하고 밀린 여행일기를 써야함을 기억해냈습니다.

아직 5시 반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완전 밤처럼 보입니다.

저녁으로 갈 식당은 인터넷 조사로 미리 결정해두었습니다.

Yummy Thai보다 가까운 데에 평이 좋은 태국 식당이 있다고 해서 비교하는 겸 저녁을 먹고 오기로 했던 것이죠.

학교로 가는 길에서 길 하나만 꺾으면 식당가가 나옵니다.

검색했을 때 여기에 정말 다양한 식당들이 들어서있었습니다.

인도식당이 우선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습니다.

학교 근처에 많은 중국 식당도 여기에 있죠.

이란 식당도 있었고 조금 더 가면 맥도날드도 있습니다.

제가 들어갈 식당은 바로 여기입니다.

Yummy Thai보다 좁아보였죠.

그런데 아무도 없기에 평판이 거짓인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주변 모든 식당에 손님이 없는 것을 보고 나서야 저녁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아 없다고 생각하여 도전하게 되었죠.

내부에는 많아야 세 팀 정도 앉을 수 있습니다.

주방이 오픈된 것이 큰 장점이군요.

태국 식당에서 제일 먼저 먹어보는 음식인 팟타이입니다.

Yummy Thai에서는 라임을 주는데 여기는 레몬을 주는 등 디테일이 조금 달랐죠.

그러나 같은 종류의 Fish Sauce를 쓰는지 맛은 비슷비슷했습니다.

특별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면 학교에서 가까운 Yummy Thai를 더 자주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주문을 하고 나니 손님이 두 명이나 더 들어왔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학교 도서관으로 가서 파리 여행 포스트를 쓰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이런 상황에서 카페인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전날 한 캔을 비워 저녁까지 굶으며 작곡한 사실도 잊고 두 캔이나 사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본격적으로 포스트를 쓰기 시작하나 아쉽게도 집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평소 잘 안쓰는 자리로 이동해봤습니다.

방음 기능 및 기댈 수 있는 기능으로 설치된 듯한 벽이 있는 책상이었죠.

여기에서 조금 잠들었다가 포스트 하나를 깊게 집중해서 쓰고 왔습니다.

평소 이런 자리는 사람이 가득 차있어서 쓸 기회가 없었죠.

좋은 자리였습니다.

포스트 4개를 모두 끝낼 마음가짐으로 왔으나 결국 일상 포스트와 여행 포스트 하나씩만 쓰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편곡 과제의 디테일을 조금 수정하기도 했죠.

내일 수업도 있고 하니 더욱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습니다.

방에 돌아와서는 거의 바로 잠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