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 Day+121] 시험 임박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시험 전날인만큼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해야했습니다.

다행히도 8시에 일어나서 활동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식사를 하며 아침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많은 동전들을 조금씩 처분해보기로 합니다.

아주 날씨가 맑은 날 일과를 시작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요즘 비가 종종 내리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태국 식당이나 터키 식당들은 문을 열기 전, 한 중국 식당에 손님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식당이었는데, 도전해보기로 했죠.

1인용 세트 메뉴가 딱 하나가 있었는데, 밥과 깐풍기, 춘장 소고기 볶음이 나옵니다.

깐풍기는 아주 달고, 소고기는 아주 짠데, 둘이 합쳐지면 나름 좋은 조합을 보여줬습니다.

삭당 내부는 크지 않습니다.

음식이 다소 평범한 것을 보면 일찍 여는 식당이라 사람이 많았던 것이 아닐까요.

밖에서 다시 보니, 예전에 제가 할일이 있어서 언어교환 팀과 저녁을 먹지 않기로 했을 때, 나머지 사람들이 들어갔던 식당이었습니다.

그 때 다들 이 식당은 판다 익스프레스라고 불렀죠.

별로 비슷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동전을 처분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식사가 끝난 다음에는 도서관에서 족보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으로 하루를 썼습니다.

11시 지음 도서관에 도착해서 6시 넘게까지 족보만 바라보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고르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족보를 푸느라 충분한 에너지를 썼기 떄문에 저녁을 먹고 나서는 내일 아침만 사고 방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밖에서 먹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한번 온 적이 있는 그리스 식당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전에는 싸서 먹는 식단을 골랐는데, 이번에는 수블라키 꼬치를 택했습니다.

양고기인지 닭고기인지 명확히 구분이 가지는 않았으나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기숙사에 제일 가까운 식료품점으로 들어왔죠.

시험 직전이나 아침에 먹을 에너지 음료를 고르는데, 가격이 53펜스라는 어정쩡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동전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끝자리가 0이거나 5가 되어야할텐데 1펜스 단위로 판매되는 적당한 물품이 없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한 쿠키가 72펜스라는 반가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이것만 먹기에는 부족하기도 하고, 125펜스를 내면 돌려 받을 금액이 또 다시 동전을 만들게 될테니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거스름돈을 줄일 수 있을까요?

상점을 3번씩 돌고 나서야 과일을 확인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적적으로 25펜스 바나나가 딱 한개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로써 1.5파운드라는 깔끔한 수를 맞출 수 있었죠.

이것이 바로 knapsack 문제입니다.

그런데 무인 결제기로 계산하러 보니 쿠키 가격이 자꾸만 160펜스로 표시 되었죠.

직원에게 물어보니 가격 할인율이 기계에 반영이 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만약 동전을 처리할 생각을 하지 않고 카드로 결제했다면 바가지 쓸 뻔한 상황이었죠.

무사히 기숙사에 도착해서 구매한 음식을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다음날 시험이라 최대한 일찍 자야하긴 하지만, 자기전에 문득 바흐의 푸가를 따라쓰고 싶어서 기보하느라 시간을 좀 썼습니다.

이후 곧 끝날 시험을 기다리며 잠이 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