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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오후가 되어서야 첫 일정이 있으나 할로윈 페어를 가기 위해서 코스튬이 필요하다기에 상점을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빨래가 제일 급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빨래를 돌리는 동안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볶음고추장 짜파게티입니다.
요리 과정이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사실 한국 친구가 짜장면 먹는 것을 보고 이렇게 먹었네요.
빨래를 건조기 넣기 위해 다시 나올 때 날씨는 맑았습니다.
빨래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방에서 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장을 보기 위해 오후가 되어서 방을 나섰습니다.
일요일이라 배차 간격이 길지만 버스는 금방 왔습니다.
많은 크리스마스 용품이 있어서 제가 쓸 분장거리도 있겠거니 싶었습니다.
복잡한 것은 생각없고, 마법사 모자 하나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쓸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사진 속의 모자는 데코레이션 용도로 파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어린이들이 입는 옷이나 가면들 밖에 없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러다가 표지에 어른이 그려진 물품들을 발견!
가발이었습니다.
다른 아동용 가면은 머리에 안 들어가서 좌절했지만, 가발은 가능하겠다고 믿었습니다.
가발들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 골라왔습니다.
시간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가 되어서 걷기로 했습니다.
가만히 있기에는 추웠기 때문이죠.
오늘도 돌아가는 길에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캠퍼스 가는 길인줄 알고 찍은 사진 한 장.
알고보니 골목 하나를 잘 못 들어서 조금 먼 길로 오는 중이었습니다.
저번에 Avenue Campus에서 돌아오는 길과 정확히 같은 곳에 도착하게 되어 숲길을 다시 걷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지름길은 언제나 막혀있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개방될까요?
방에서 잠깐 머물다가 금방 다시 미사를 보기 위해 떠났습니다.
서머타임이 오늘부로 끝나서 평소보다 많이 어두워진 시간이었습니다.
영국에 와서 거의 처음 본 택시의 모습입니다.
버스 시간을 못 맞춘 것 같아서 오늘도 걸어갔죠.
오늘도 역시 미사를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저녁을 못 먹었기에 할로윈 페어를 가기 전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오늘의 저녁은 미국식 팬케이크와 소시지라고 하네요.
음료는 언제나 똑같은 물 탄 주스와 물입니다.
거의 첫번째로 음식을 받아서인지 딸기를 꽤 많이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소시지는 약간 돼지 냄새가 나긴 했지만 먹을만 했어요
팬케이크 맛을 꾸며주는 것으로 딸기, 생크림, 버터, 메이플 시럽, 누텔라가 있었는데, 마지막 빼고 풀 세트로 먹었습니다.
한 조각 더 받아오니 꽤 배가 불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할로윈 페어를 가기 위해 SUSU 건물로 도착했습니다.
6시부터 1시까지 하는 행사라는데, 제가 도착한 시간은 8시 30분이 넘어서였죠.
뭔가 휑한데?
제일 아랫층에서 조그만한 그룹이 파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코스튬을 보니 여기가 맞는 듯 하네요.
제게 표를 판 그 친구도 만나서 인사를 했습니다.
자리도 있고, 간식거리도 준비되어 있었나봅니다.
제가 주로 떠들던 아시아 학생 그룹입니다.
저를 빼고 한국인 한 명, 중국인 3명, 멕시코인 1명으로 시작해서 브레이크 댄스 동아리 지인인 베트남인 1명과 그의 친구 인도네시아인 한 명이 합류했습니다.
술은 직접 사야했습니다.
입장권 팔찌가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심지어 간식도 제가 왔을 때는 거의 바닥나 있었어요.
재미있는 구경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페어의 풍경입니다.
제가 여기와서 들은 바로는 SUSU의 춤동아리 연합에서 개최하는 페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브레이크 댄스 동아리를 통해 제가 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죠.
중간에 코스튬 자랑 시간이 있었습니다.
노래에 맞춰서 캣워킹을 하는 시간이었는데, 다들 춤을 좀 추는 사람들이다보니 멋진 묘기를 하나씩 하고 갔습니다.
초점이 완전히 나갔는데, 닌자 거북이로 분장한 두 학생이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결투도 하는 멋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너무 재미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최종 우승자를 함성소리로 가렸는데, 닌자 거북이 팀이 압도적으로 우승해서 초콜릿을 받았습니다.
이후 장소를 옮기기로 했는데, 가방 메고 버스도 잘 안 오는 외부 술집으로 나가는 게 영 마땅치 않아서 가기 싫었었습니다.
그러나 같이 떠들던 아시아 그룹이 모두 간다고 해서 따라 나섰죠.
바인지 클럽인지 물어보니 베트남 학생이 구글에 열어봤는데, 바인 것 같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버스에 수십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탑승해서 떠났죠.
입장하는 팔찌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가발과 함께 한 장.
멕시코 학생은 버스타고 중간에 내려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아직 개장 시간이 아니라서 10분 정도 기다려야한다고 합니다.
이때 느낌이 조금 불길했습니다.
날씨도 춥다보니 다들 주변 식당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찼죠.
이후 개장시간이 되자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분증을 요구하기에 한국 주민등록증을 꺼냈는데,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할로윈 페어 입장 팔찌를 하고 있으면 무료 입장이었습니다.
바는 바라고 생각했습니다.
바 옆에 춤추는 공간이 있고 음악이 계속 나온 것만 빼면요.
춤추는 것에 별로 관심 없어서 둘러보다가 2층에는 앉아서 마실 공간이 있음도 확인했습니다.
저와 베트남 학생, 인도네시아 학생이 먼저 입장하고 나머지를 기다리는데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신분증이 없어서 입장을 못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중간에 나와서 그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 듣고, 주변 펍으로 갈 듯하여 안에 남아 있는 학생들에게 작별하고 돌아오겠다고 한 뒤 다시 들어갔다가 왔죠.
그랬더니 그사이 머나먼 Winchester 캠퍼스에 사는 학생 2명이 먼저 우버를 타고 떠나버린 것이었습니다.
3명이 각자 가고 싶은 목적지가 달라서 너무 허무하게 파투날 뻔 했지만, 저의 강한 주장에 일단 펍으로 가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러나 펍 역시 일요일이라 일찍 문을 닫아버렸죠.
결국 각자 갈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뒤에는 시계탑이 있는데,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듯한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무사히 버스를 타고 방으로 돌아가서 잠들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내일은 조금 더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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