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월요일에 아무 일정이 없고, 저 역시 할 일이 따로 없었지만 문득 어두운 거리에서 인도 식당이 있던 것을 기억하며 점심으로 인도 요리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다른 월요일보다 조금 더 일찍 기숙사를 나섰죠.
버스를 타고 도착한 거리입니다.
분명 이 근처 어딘가 있었는데.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뒤늦게 영업시간을 알아봤지만, 저녁 5시 30분에야 여는 심야 식당임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던 것입니다.
음식을 먹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워서 무엇을 할지 잘 결정하지도 못했습니다.
지나가다가 찍은 한 디저트 카페 사진입니다.
한국식 빙수를 닮은 디저트도 파는 듯 했습니다.
결국 멀리 시가지까지 가서라도 맛있는 것을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한 정류장 천장에 피자빵이 버려져있었습니다.
어떻게 올려둔 것일까요?
시가지에 오니 런던에서 간 적이 있는 수제 버거 가게가 보였습니다.
근사한 선택지로 보였죠.
최소한의 보험이 생겼으니 주변의 식당을 찬찬히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그 근처에서 발견한 아시아 상점입니다.
제가 원래 자주 자주 가던 Westquay보다 흥미로워보이는 식당이 많아보이는 건물입니다.
각양각색의 식당이 많이 있었죠.
카리브해 지역 음식 등도 있었는데, 메뉴판을 보니 무슨 카레 같은 요리 밖에 없었습니다.
식당보다는 주점에 가까운 곳이었나 봅니다.
한 갤러리 앞 큰 공터입니다.
이 주변으로 큰 식당이 많이 있었죠.
결국 더 마음에 드는 식당을 못 찾고 수제버거를 다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소스가 있었죠.
그 중 빨간 핫소스를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수제버거의 모습입니다.
버거와 잘 구운 치즈가 어우러져 근사한 음식이었죠.
감자튀김 또한 제대로였습니다.
케찹이 꽤 단 편이라 핫소스를 넣어서 맛을 중화시켰죠.
든든하게 먹고 학교로 돌아와서 도서관으로 향했죠.
블로그 포스트를 쓰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카드를 찍어도 문이 열리지가 않는 것입니다.
알고보니 학생증을 주말 내내 Reception에 맡겼던 것이죠.
피아노실 열쇠를 빌리는 담보인데, 직원들이 한 눈 판 사이 열쇠만 반납하고 돌아오면서 학생증을 두고 온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학생증은 무사히 잘 있었습니다.
다시 도서관으로 와서 포스트를 쓰려하는 데 영 집중도 안 되고 잠도 오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크리스마스 당일 런던에서 머물 수 있을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그 이후 1시간 가까이 집중에 실패하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기숙사를 돌아가면 차를 직접 탈 수 있지만, 아무래도 빠른 집중을 위해 카페에서 사야겠습니다.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도 되는 순간, 계산줄 앞에 서 계신 분이 처음 보는 컵라면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두리번거려봤습니다.
팔도 짬뽕이라는 큰 컵라면이 보였습니다.
해산물 스프가 많다고 하니 한 번 기대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건더기 스프의 모습이 조금 이상합니다.
참깨라면의 계란 블럭처럼 생겼습니다.
유성 스프도 함께 첨가되어있었죠.
완성된 라면의 모습입니다.
진짬뽕과 맛이 유사합니다.
예상했던 해산물 건더기가 거의 없기에 갈아서 넣었나 싶었습니다.
투덜대는 마음으로 그렇게 생각한 것인데, 다 먹어갈 때 쯤 정말로 잘 갈려있는 해산물들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맛은 좋으나 아쉬운 라면입니다.
이후 뜨거운 물로 홍차를 타서 불타는 집중력을 선보인 뒤 포스트를 빠르게 끝내고, 약간의 공부도 진행했습니다.
바흐의 '미사 B단조'를 감상하면서, 과연 사람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나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도서관이 날이 가면 갈수록 화려하게 꾸며지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11시가 넘어 방으로 가는 길, 놀러나가는 학생들이 잔뜩 모여있어서 조금 요란했습니다.
방에 가서는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잘 준비를 하다가 한 가지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의 요즘 Kpop 음악의 리듬적, 선율적 패턴을 발견한 것이죠.
정말 단순한 것이고,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이지만 한 번도 작곡을 위해 사용해 본 적이 없는 패턴입니다.
그 패턴이 없기에 제가 만들려고 시도하는 팝송은 외국어 노래 느낌이나 옛날 가요 풍이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 편하게 잠드는 것으로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일기 > 교환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환일기 Day+85] 종강을 앞두고 (0) | 2018.12.14 |
---|---|
[교환일기 Day+84] 크리스마스 캐롤 (0) | 2018.12.13 |
[교환일기 Day+82] 크리스마스 미사 (0) | 2018.12.11 |
[교환일기 Day+81] 방콕 익스프레스 (0) | 2018.12.10 |
[교환일기 Day+80] 행진 래그 뮤직 (0) | 2018.12.08 |
- Total
- Today
- Yesterday
- 교환학생 일기
- 미국
- 밥 딜런
- 샌터크루즈
- 가사 해석
- David Bowie
- UCSC
- 교환학생일상
- 교환학생
- santa cruz
- 영국 여행
- 사우스햄프턴
- 영국교환학생
- 근황
- 음악일기
- Bob Dylan
- The Beatles
-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 음악 일기
- 가사
- 런던
- 이 주의 발견
- 여름 연수
- Rock
- University of Southampton
- POP
- 루두두
- london
- Southampton
- Pop/Roc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