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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이전의 전주곡에 이어서 작성하는 포스트입니다.


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하니 장벽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허물어진 긴 벽과 벽화를 보니 누가봐도 베를린 장벽이었습니다.



장벽에 여러 예술가들이 새로 벽화를 그리면서 갤러리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벽화는 여러 예술가들이 참여해서 그런지 성격이 다양했습니다.


평화를 상징하는 그림도 있지만, 이렇게 혼란스러운 그림도 있죠.



몇몇 구간은 그래피티로 많이 훼손이 되어있었습니다.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귀도 보입니다.



괴테, 실러, 아인슈타인 등 독일 출신의 석학들을 그려놓은 벽화입니다.


이들은 모두 인류애를 믿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이죠.


마찬가지로 그래피티로 훼손되어있습니다.



미국의 음악가 Ray Charles의 그림입니다.


추정해본 결과 2009년에 마지막으로 그림들이 그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새로 싹 갈아엎지 않을까 싶네요.



지구를 구하자는 슬로건을 담은 그림도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벽을 다 둘러볼 수는 없고 중간에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벽 너머로는 흐르는 강물이 보입니다.



벽의 뒷편은 공식적인 작품 하나 없이 그래피티만으로 꾸며져있습니다.


이 지점을 반환점으로 삼아서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갑니다.



오는 글에 인상 깊었던 그림들을 몇편 더 찍었습니다.


고갱의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를 연상시키는 큰 그림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삶의 순환을 보여주는 그림이죠.



뜬끔없이 일본을 나타내는 그림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큰 스케일로 그려져있죠.


제 마음에 드는 그림이 많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장벽의 다른 방면으로 가보기로 속으로 다짐했죠.



독일은 택시가 독일제 차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각종 불량사고로 인해 이미지가 떨어졌지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차가 이렇게 아무 곳에서나 발견되는 것이 약간 흥미로워서 찍어봤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테겔 공항입니다.


아침부터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많이 기다리고 있죠.


며칠 전만해도 제게는 낯선 풍경이었으나 이제 확실히 적응이 되었습니다.



다들 배가 고프니 뭐든 먹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숙소비 등을 제가 청구하지 않은 관계로 두 명의 식사를 제가 사기로 했죠.


버거킹과 한 베이커리 중에서 베이커리를 골랐습니다.



독일에 왔으니 치즈 프레즐을 꼭 먹어봐야할 것 같아서 카페라떼와 함께 먹었습니다.


게이트 닫히기 30분 전인데도 디스플레이에 입장 안내가 안 뜨기에 알아보니 입장은 디스플레이 표시와 무관하게 할 수 있던 것이었습니다.



아이반이 줄이 줄어들면 줄을 서자고 했지만, 줄이 절대 줄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고 제가 설득해서 다 같이 섰습니다.



게이트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죠.


아무래도 뮌헨까지 가는 국내선이다보니 한국의 기차 이용객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다림 끝 마침내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1시간 밖에 안 가는 비행인데도 간식수레가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과자와 음료를 모든 승객에게 제공했다는 것이죠.


과자는 빈츠와 맛이 유사했습니다.


창가쪽 옆자리 꼬마가 아무것도 마시기 싫다고 했는데 승무원이 듣지 못해서 물을 따라주었습니다.


제가 건네주었는데, 잠시후 꼬마가 물을 엎어버리고 신발이 젖어버렸죠.


불쌍한 꼬마입니다.



뮌헨에 착륙할 때 쯤 창 밖으로 밭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뮌헨 공항입니다.


넓고 쾌적한 것이 특징이죠.


교통편을 구매하기 위해 자동 판매기에서 고민하자 한 현지인께서 단체 종일권을 사면 싸게 다음날 아침까지 다닐 수 있으니 좋을 것이라고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덴마크에 이어서 또 한번 친절한 분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죠.



공항 출구에는 시장이 열려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될 수 있었겠지만, 저희는 바쁘게 움직여야했습니다.


들고 있는 무거운 짐을 둘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뮌헨 지하철의 모습입니다.


공항 앞에서 타서 그런지 캐리어를 끄는 사람이 많았죠.



저희가 도착한 곳은 뮌헨 중앙역 근처의 한 도시였습니다.


숙박일정이 조금 복잡하게 되어서 지금 저희가 향하고 있는 호스텔이 저희가 묵을 호스텔은 아니었습니다.


앞서 표를 잘못 사서 코펜하겐과 베를린에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뮌헨에 와있던 욜란다라는 일행이 있었습니다.


전날 노이슈반슈타인 성 근처의 숙소에서 숙박을 한 상태였고 오늘 합류하기로 했죠.


또 아이반 역시 표를 잘못 사서 나머지 일행과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반은 오늘 저녁 이 근처 호스텔에서 묵을 예정이었죠.


나머지, 즉 저와 클로에, 욜란다는 내일 갈, 욜란다가 머물렀던 숙소에서 머무는 것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현재 욜란다는 짐을 호스텔 지하 짐 보관소에 두고 시가지를 다니고 있었고, 저희는 똑같은 보관소에 저희 짐을 보관하기로 했죠.



호스텔의 입구입니다.



이번 호스텔 reception은 술집과 바로 붙어있지 않아서 조금 더 차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직 체크인을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짐 보관함은 쓸 수 있었죠.


밤에는 노이슈반슈타인을 향해 떠나야했기 때문에 6시간만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호스텔 근처의 풍경입니다.


덴마크에서부터 날씨는 계속 우중충했죠.



또 다시 지하철을 타고 본격적인 뮌헨 관광을 시작하러가는 길입니다.


구름으로 완전히 덮인 하늘을 봅시다.



지하철을 타고 올라온 곳은 마리엔 광장입니다.


고딕 양식의 뮌헨 시청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넓게 열렸습니다.


고전풍의 건물도 많이 보입니다.



광장 한 쪽 끝에는 마치 놀이공원에서 튀어나온 듯한 교회가 보입니다.


뮌헨에 1시간 있었는데, 벌써 코펜하겐은 기억에서 지워지려하고 있었습니다.



덴마크에서는 뻔한 물건들만 보였는데, 여기에는 재미있어 보이는 물건도 많았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조그만한 모형을 팔고 있는 노점입니다.



덴마크에서 본 것보다도 훨씬 더 마켓에 사람이 많았죠.


덴마크보다 독일이 인기 관광지이니 어쩔 수 없겠죠.



신기하게 생긴 꼬치를 파는 노점도 있었습니다.



우선 이런 마켓 구경에 앞서 제일 먼저 할일을 위해 길을 건넜습니다.



바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이었죠.


아이반의 조사 결과 상당히 유명한 술집이자 식당이 이 주변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점심으로 먹기로 선택한 이곳은 전통적으로 맥주가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식당에 천명이 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서빙하는 사람들이 저희를 기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죠.



재미있는 것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독일 민속 가락을 연주하는 것이었습니다.


세박자 노래가 아니라 왈츠는 아니었음에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음악을 연상시키는 가락이었죠.


우리가 흔히 듣는 독일 클래식 음악 멜로디 뿌리가 이런 토속적인 음악에서 발전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욜란다를 포함한 4명이 모두 모여 음식을 주문하고 맥주도 함께 시켰습니다.


맥주의 나라답게 맥주잔의 용량은 기본 500ml입니다.



이어 메인 메뉴로 주문한 소시지와 학센이 나왔는데 한국의 수육이 생각났습니다.


같이 곁들어진 감자떡이 쫄깃쫄깃한 것이 맛이 좋았습니다.


전날 음식으로 생긴 갈등이 완전 해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제가 사는 음식이라 먹는 데에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 더욱 기뻤죠.


조금 독특한 것은 직원이 팁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일에서 팁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나 팁을 요구했으니 적당량을 함께 결제했죠.



식사가 끝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시가지를 구경할 시간입니다.


오늘 밤 노이슈반슈타인 성 부근으로 기차 타고 떠나기 전까지는 쭉 여기에서 놀기로 했죠.


건물들이 이국적인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저녁이 되자 시청사 앞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광장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렸죠.



풍차 모양으로 된 조형물 아래에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한 성당에 잠깐 들어왔습니다.


이 주변에 가톨릭 성당이 많아서 명칭은 헷갈리나 잠깐 관람할 수 있는 정도의 시설이 준비되어있던 성당이었습니다.


천장화가 멋있습니다.



여러 상점들이 입주해있는 건물의 모습입니다.


뮌헨의 한 풍경이죠.



마켓에서 팔고 있는 깃털 재질로 된 장식물입니다.



유리구슬이나 유리잔처럼 잘 만든 유리 공예품도 팔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관련 다양한 소품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에서는 천으로 만든 공예품도 팔고 있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시청사 건물을 잘 보면 인형들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정각 종이 울리기에 인형이 움직이나 자세히 살펴봤지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세심한 세부사항까지 잘 꾸며진 것이 인상깊습니다.



그 다음으로 성 베드로 성당에 입장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성당 건물의 역사 관련, 혹은 종교 관련 서적이 양심 가판대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즉 책의 가격이 표시되어있고 양심껏 헌금함에 돈을 집어넣는 것으로 결제하는 가판대였죠.



다시 성당 밖으로 나와 마켓을 구경합니다.


소시지 빵을 사고, 향료를 넣어 끓인 와인도 사서 다 같이 나눠 먹었죠.



크리스마스 마켓이 끝나는 곳에도 온갖 상점들이 열려있습니다.


사람들이 잔뜩 다니고 있었죠.



다소 뜬끔없이 거리 위에 멧돼지 동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고 가곤 했죠.



일행들과 함께 기념품 전문점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호두까기 인형입니다.


문득 언젠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를 꼭 보겠다고 마음 먹었던 날들이 생각납니다.



창가에는 다양한 뮤직 박스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음악하면 역시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열심히 돌려봤죠.


바그너, 푸치니의 음악이 있었고,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에델바이스를 담은 뮤직 박스도 있었습니다.



뻐꾸기 시계와 종 등 고급스러운 기념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시간이 4시간 가까이 여유가 있어서 마지막 일정으로 성 미카엘 성당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입구에 Evensong, 즉 저녁 성가 예배가 곧 시작된다고 적혀있었죠.


Evensong이 뭔지 아는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성공회 방식으로 체험해봤으니까요.


알고보니 새로 합류한 욜란다라는 일행도 천주교 신자라고 합니다.


그 덕에 Evensong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죠.



어느 성당이나 그렇듯 외부인에게 충분히 개방되어있습니다.


특히 미사가 아닌 예배의식인만큼 누구나 자리에 앉아서 볼 수 있죠.


아이반의 경우는 알 수 없지만, 역사 전공인 클로에의 경우 종교 의식에 대해 이해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종교가 없는 친구들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듣곤 했죠.



예배가 시작되고 합창단이 한쪽 벽에서 성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Evensong에 어떤 곡을 부를지 적힌 책자가 있었으나, 악보를 보나 가사를 보나 영 다른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서 내려놓았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냐는 다른 일행의 말에 남들이 일어날 때 같이 일어나고, 앉을 때 같이 앉으라고 했죠.


음악을 들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이 듣던 종교 음악이 어떤 것이었을까 상상해봤습니다.


문제가 생겼는데, 술을 먹고 수면도 부족해서 그런지 Evensong 도중에 심하게 졸았습니다.


물론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말이죠.


1시간 가까이 시간이 지나고 오르간 독주로 예배가 끝나는데, 화성 어법이 너무나 현대적이어서 추후 연구를 위해 녹음해왔습니다.



이제 남은 일정은 저녁 먹고 기차를 타는 일이었습니다.


저녁 식당으로는 낮에 점찍어둔 곳이 있었는데, 웨이팅 줄이 상당히 길어져있었습니다.


기차를 놓칠 정도로 길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죠.


밥을 먹는 동안 6시간 짐 보관 시간이 끝나게 되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추가 요금을 내야할 것 같았지만, 다른 일행들은 문이 자동으로 열릴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어느 일이든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죠.


그래서 낸 아이디어는 클로에와 욜란다가 줄을 서고 저와 아이반이 호스텔에 가서 짐을 꺼낸 뒤, 아이반이 체크인을 하여 방을 얻으면 그 방에 짐을 두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왕복 40분 정도 걸리는 여정을 떠났죠.


무거운 짐을 옮기고 지하철을 타러 돌아가는 동안 입장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원격으로 메뉴판을 받아 주문까지 완료했죠.



저희가 식당에 딱 들어서자마자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샐러드와 감자떡을 함께주는 소고기 요리였습니다.



뭔가 점심보다 느끼해서 매운 소스 있는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타바스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역시 매콤하게 먹어야죠!


솔직히 말해서 점심보다 좀 별로였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가격은 조금 더 나갔는데 메인은 비슷하고 감자떡은 더 별로였으니까요.


그래도 배부르게 잘 먹고 또다시 제가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웨이터가 팁을 요구했는데, 홍콩 학생들은 홍콩 문화에 의거해서 팁이 필수가 아니라면서 한푼도 안 주려고 하다가 웨이터와 한 차례 실랑이를 벌이고 결국 조금 주고 오게 되었습니다.


이 주변 식당이 팁을 받는다는 사실을 미리 공유할 걸 그랬습니다.



식사를 마친 이후 다시 호스텔로 돌아가서 짐을 챙기고 뮌헨 중앙역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짐을 다 들고 숙소로 가서 산행을 할 수는 없으니 노이슈반슈타인 성 여행이 끝난 후 찾아갈 수 있게 뮌헨 역 짐 보관함에 큰 짐을 다 넣고 가기로 했습니다.



어느새 막차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죠.


대강의 경로 정보는 가지고 있었으나 우리가 가진 것이 맞는가 확인하고자 철도 메타 데이터 사이드에서 검색한 경로를 역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 기차로 안내해주었습니다.


무사히 기차에 탑승했죠.


아이반이 저희 일행에게 작별을 고하며 노이슈반슈타인 성 사진을 많이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2시간 정도 쭉 가다보면 환승역이 하나 나오고 거기에서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30분쯤 지나자 다른 일행들이 어서 내려야한다고 했죠.


알고보니 메타데이터 사이트에서 검색할 때 오류가 나서 영 엉뚱한 역이 검색된 것이었습니다.


달리는 기차에서 외국 폰은 데이터가 아예 안 터져서 한 현지인 승객분에게 휴대폰을 빌려서 다시 검색을 했죠.



그리고 나온 결과는 역에서 내려서 다시 뮌헨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고 새벽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파악이 끝난 우리는 모두 정체를 알 수 없는 역에서 내렸습니다.



선로가 단 두개밖에 없는 작은 간이역이었습니다.


다음 기차가 오려면 40분을 기다려야했죠.



어쩔 수 없이 노이슈반슈타인 성 부근 숙소에서 머무는 계획은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잘못산 비행기표나 취소된 숙소나 다 고려해보면 이상한데서 돈이 참 많이 나갔다고 일행들이 불평했습니다.


다들 멘붕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제게는 익숙한 일이어서 되려 침착해졌습니다.


이미 리버풀에서 돌아오는 길에 똑같이 막차를 놓치고 엉뚱한 곳에서 자는 일을 저는 경험해봤기 때문이죠.


얼마 지나지 않아 뮌헨행 기차가 왔습니다.



뮌헨 역에 12시 가까이 되어 다시 도착했습니다.


영국과 다르게 아직 활발한 도시라서 다행이었습니다.


교통도 많이 있으니까요.


보관함에 넣은 짐은 한 번 꺼내면 돈을 다시 내야하기 때문에 그대로 보관하기로 합니다.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지하철의 모습입니다.


늦은 밤에도 영업하는 고마운 전철이죠.


뮌헨에서 어디로 묵기로 결정되었을까요?



바로 아이반이 현재 묵고 있는 호스텔입니다.


여기에서 아이반을 만나면 너무도 황당할 일일 것이기에 아이반에게는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받은 방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2개있는 8인실이었습니다.


1시 가까이 되었는데 누가 더 들어올 가능성은 없었으니 넓은 공간을 3명이서 쾌적하게 쓸 수 있었죠.


저는 피곤해서 일찍 잤는데, 나머지 일행이 내일 성 관람이 끝난 후의 동선을 짜느라 시간을 더 쓰다가 잤다고 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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