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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전주곡에 이어지는 여행기입니다.
역에 도착한 이후에는 아이반이 계획한 여행지를 모두 다니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아이반이 쭉 가이드해주는 것은 제 입장에서 편리하긴 했으나 어디를 가는지 미리 조사하지 않았던 것은 조금 부끄러운 일로 남았습니다.
덴마크의 철도의 모습입니다.
놀랍게도 코펜하겐 카드만 있으면 이 기차 역시 무료 이용이 가능하죠.
내부에는 4인석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 같은 3명 팀이 모여서 가기에 좋은 자리배치죠.
도시의 외곽에 있는지 기차를 타고도 꽤 오래 가야했습니다.
중간 중간 덴마크의 역의 모습은 어떤가 구경했습니다.
영국에서도 기차를 탈 때면 그래피티가 잔뜩 보였는데, 덴마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평화로워보이는 전원 마을이 멀리 보입니다.
전날도 꽤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었는데, 오늘 날씨는 어제보다도 더 안 좋아보입니다.
마침내 목적지 역에 도착하여 내렸습니다.
아이반이 버스를 하나 잡아서 타려고 하자 기사님과 승객 한분이 성은 반대쪽 버스라고 알려주셨죠.
우리가 묻기도 전에 친절히 알려주셨습니다.
올바른 버스를 타고 가면 이렇게 성이 보이는 거리에 내리게 됩니다.
성으로 진입하는 긴 복도를 통과하여 진입해봅니다.
이 성의 이름은 바로 프레데릭스보르 성입니다.
돌아서면 이름을 까먹는 성입니다.
성의 정면부는 상당히 멋있습니다.
청록 지붕이 참 인상깊습니다.
여기에서 단체 사진 및 셀카를 찍었죠.
입구 앞 기둥에도 인물상이 세워져있었습니다.
성의 한 벽에는 시계탑이 설치되어있습니다.
그에 따라 건축 시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니치 다녀온 기억이 났죠.
성 내부는 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코펜하겐 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나중에야 덴마크 역사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알았는데, 전시물만 봐서는 도저히 어떤 전시관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1층에는 각종 인형 소품이나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하고 설명서를 읽으려고 보면 영어가 한 글자도 안 적혀있는 것을 알게 되죠.
같은 층 다른 구역에는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으나 마찬가지로 영어 설명이 없었죠.
전시물들에 대한 흥미를 빠른 속도로 잃기 시작했습니다.
계단에도 각종 그림들이 설명 없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성에 설치된 계단을 통해 가장 꼭대기 층까지 마련된 전시관을 구경하는 것이죠.
2층에는 큰 예배당이 있습니다.
왕가의 예배당이었을만큼 크기가 아주 크고 화려하죠.
예배당 양쪽으로는 스테인글라스가 설치되어있는데,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 문장들이 그려져있습니다.
유럽 사람들이 좋아했던 사자가 그려진 문장들도 벽에 걸려있었죠.
예배당을 나오면 큰 그림들 걸려있습니다.
신화를 그린 것일까요?
그림이 걸린 곳에서 몇발짝만 나오면 덴마크의 TV쇼들을 위한 전시관이 마련되어있습니다.
TV 프로그램의 역사에 관한 전시관으로 보입니다.
이쯤 되면 아무런 배경 지식이 주어지지 않는 관광객 입장에서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2층과 3층의 대부분 전시실은 위 사진처럼 왕가 사람들의 공간과 각종 초상화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 중에는 천체 위치를 측정할 때 쓰인 듯한 기기와 같이 드문드문 흥미로운 구경거리도 있었죠.
그러나 대부분은 설명이 없는 방과 벽 가득 걸린 그림이 전부였습니다.
박물관 한쪽에는 작은 전시실이 있는데, 현대 왕가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으로 추정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썰매개들 모형이 전시되어있어서 한장 찍었습니다.
누군가 모은 것으로 모이는 비닐판 콜렉션입니다.
The Rolling Stones, The Beatles, Jimi Hendrix, The Eagles, David Bowie 등의 음반이 보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 나왔지만 Bob Dylan의 음반도 있었습니다.
위 전시물에 대한 설명인데 Led Zeppelin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뜻을 잘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
누군가의 결혼식때 쓰인 의상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마치 탈출 게임에서나 볼 것 같은 상황입니다.
앞서 말한 왕실의 공간과 각종 초상화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생긴 방이 몇십개나 있습니다.
저희 3명은 거의 모든 방을 구경했죠.
머리를 갸우뚱하며 관람하다가 가장 꼭대기 층에 도착했습니다.
무엇인가 심상치 않아보이는 그림이 간판으로 걸려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재즈 시대 최고 음악가 중 한명인 Duke Ellington이었죠.
사진이 쭉 전시된 것을 볼 때 한 사진 작가의 재즈 음악가 관련 사진전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재즈에 관심이 있는 일행이 없어 나머지는 먼저 빠르게 지나갔으나 저는 한 장 한 장 유심히 관찰했죠.
얼핏 들으면 피아노를 막 치는 것 같이 들리는 독특한 피아니스트 Thelonious Monk입니다.
간판으로 걸린 빅밴드 리더이자 피아니스트 Duke Ellington입니다.
재즈의 트렌드를 몇번씩이나 뒤집어버린 모험가 Miles Davis입니다.
비밥 시대를 개척한 피아니스트 Bud Powell입니다.
사람이 등장한 사진이 아니죠.
이 모자와 매캐한 담배연기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유명한 색소폰 주자 Lester Young의 상징입니다.
비밥이라는 상징 그 자체인 Charlie Parker입니다.
아직도 수 많은 재즈 지망생들이 그의 솔로를 들으며 연구하고 있죠.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지만 가수로서의 커리어로 더 유명해진 Nat King Cole입니다.
제가 각종 보컬 스탠더드의 멜로디를 익힐 때 레퍼런스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가수 Ella Fitzgerald입니다.
백인 트럼펫 주자이자 가수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 Chet Baker입니다.
대부분의 전시물에는 영어 설명이 없지만 이번 전시관은 설명과 함께 재즈 용어풀이도 함께 제공할 정도로 친절했습니다.
사진 전시관 이후에는 그림 전시관이 펼쳐져있었습니다.
역사별로 구분이 되어있었죠.
비교적 최근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들라크루아의 그림 패러디입니다.
앙리 마티즈의 작품들을 연상케하는 그림들도 보였습니다.
어떤 작품들은 너무도 20세기 초 화풍이라서 그 시절을 패러디하는 작품들인가 하고 의문을 가졌습니다.
고전음악사에도 20세기 중반에 신고전주의라는, 과거의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스타일이 유행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설명표를 보고서야 실제 그 시절 그려진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의문이 너무도 빨리 풀려버렸습니다.
어느 미술관에나 볼 수 있듯 작가 특별전이 있죠.
현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중국 작가의 그림들이 특별전으로 걸려있었습니다.
배경이나 인물화라는 소재 자체가 굉장히 고전적인 스타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이것이 앞서 이야기한 신고전주의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작가가 많이 소재로 쓰는 듯한 인물의 초상화입니다.
현대 미술가가 이렇게 정직한 초상화에 관심이 있는 것은 이전까지 잘 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관람이 끝나고 오늘 방문할 수많은 장소들을 가기 위해 서둘러 미로의 방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1층에는 또다시 덴마크어로 웃긴 광고가 그려져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기차를 탄 뒤 4인석에 앉아서 기차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전반적으로 평화롭습니다.
또다시 출발지인 중앙역에 내렸습니다.
차를 갈아타기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다 같이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저와 아이반은 세븐일레븐으로 들어갔죠.
무슨 세븐 일레븐이 이렇게 클까요?
한국 편의점에서 치킨을 판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여기에서는 다양한 음식들을 카운터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저와 아이반이 하나씩 고른 햄버거입니다.
마침 할인도 하고 있었죠.
그런데 내용물이 오직 패티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큰 충격을 받았지만 배가 고파 한입 물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빵, 패티, 소스 모두 꽤 훌륭한 버거였습니다.
채소가 없는 게 흠이긴 하지만 맛은 좋은 편이었죠.
그 사이 갈아타는 기차 하나를 놓치고 7분 정도 뒤에 오는 다음 기차를 탔습니다.
이번 기차는 아까 기차와 방향이 달랐지만 내부의 생김새는 똑같았습니다.
아이반이 지도상 특징적 도로나 건물을 통해 길을 찾는 대신 조금 부정확한 GPS에 의존했더니 이상한 골목에 잠깐 들어왔습니다.
그 사이에 한국의 한 먹방 방송가의 로고와 비슷한 문양을 발견해서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가는 곳이 이 다리를 건너면 나왔죠.
이름하여 칼스버그 주조장입니다.
입구를 통해 입장해보겠습니다.
매표소가 있는 층에는 칼스버그 설립자들의 약력이 소개되어있었습니다.
코펜하그 카드덕에 이번에도 통과.
제일 먼저 보이는 전시물은 전세계의 맥주를 잔뜩 쌓아둔 공간입니다.
국가 별로 정렬되어있는데, 중국 맥주는 있으나 역시 한국 맥주는 끼지 못했죠.
그 다음으로 칼스버그의 역사가 소개됩니다.
그런데 첫 역사를 기원전 4000년인 것이 조금 요상합니다.
이후로 쭉 맥주의 제작 과정을 순서대로 모형으로 만들어두었죠.
일부는 재래식 주조법이고 일부는 현대적인 방식이었습니다.
맥주를 열심히 테스트하다가 잠이 든 사람의 모습입니다.
맥주를 연구하는 흰 가운의 연구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단순한 모형들이 끝나는 곳에는 의외의 시설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굿간이죠.
말이 10마리나 들어갈 수 있는 마굿간인데, 왜 살아있는 말이 이 박물관에서 건초를 씹고 있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먹이는 줄 수 없으나 말을 쓰다듬어 줄 수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품점이 나옵니다.
사실 칼스버그라는 맥주를 잘 모르기도 하고 예쁜 기념품도 딱히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조금 더 즐기고 가고 싶은 분들을 위한 바가 있습니다.
입장권에 맥주 및 음료 교환권이 첨부되어있는데, 바로 쓸 수가 있죠.
맥주는 칼스버그 오리지널과 1883이 있습니다.
나머지 2명이 맥주를 주문하는 동안 저는 칼스버그 스포츠 음료라는 것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뒤 나온 것은 스프라이트였죠.
뭔가 이상했지만 스프라이트도 좋아하니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술을 여유롭게 비우고 근처에 있는 다음 장소로 떠났습니다.
다음 장소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했습니다.
해가 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는 동안 교통 정체도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를 도착하기도 전에, 공원을 가로지는 그 사이 하늘에 어둠이 걸렸습니다.
결국 인어공주 동상에 왔을 때 해는 막 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정확히 해가 지는 시간은 알 수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비도 왔을 정도로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라 이미 어두웠기 때문이죠.
가로등이 막 켜지는 그 시간에 도착했고, 단체 사진과 셀카를 남기고 나왔습니다.
이 공원과 호수 근처에도 구경할 것이 많다고 해서 동산 위를 올라갔는데, 이 때는 이미 완전히 어두워진 후였습니다.
더 볼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돌아가는 길에 동산 한 쪽 걸린 불가사리 모양 조명이 인상 깊어 찍었습니다.
나무에 걸린 LED 조명이었죠.
다시 기차를 타고 중앙역에 내렸습니다.
제 시간에 베를린으로 가기 위해서 공항에 가야하고, 짐을 보관한 호스텔 근처에서 관광을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었기 때문이죠.
코펜하겐에 있던 공중화장실의 모습입니다.
화장실 칸이 6개가 있고, 남녀의 구분이 없습니다.
화장실 문의 높이가 아주 높은데 4m는 넘어 보였습니다.
제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 줄을 서있는 몇분 동안 여섯 칸 중 한 칸도 나올 생각을 안 했죠.
그것에 화가 난 한 아저씨가 영어로 큰 소리를 내며 다들 무슨 일 하냐고 하자 그제서야 몇명씩 동시 다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저녁을 먹기 위해, 또 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했던 그 거리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갈 곳은 코펜하겐 중심부에 세워진 탑인 라운드 타워에 입장했습니다.
가장 낮은 층에는 관광객을 입장할 수 없는 교회가 보입니다.
탑을 나선형 복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한 여행객 2명이 민폐를 끼치며 크게 노래를 불러 모두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었죠.
탑 중간에는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금속 공예품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몇몇 작품을 찍었습니다.
구명 조끼에 진주 목걸이가 걸린 작품의 제목이 'Help Your Shell Fish'였습니다.
재미있는 말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작품은 기하학적으로 흥미롭게 생겨서 찍었습니다.
복잡한 형태의 닫힌 나선이죠.
조금 더 올라가면 다른 전시실도 보입니다.
시계 탑의 역할을 하던 곳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전시품 위에 이상한 새 인형이 세워져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맞이 이스터 에그로 보입니다.
복도에서도 똑같은 새 인형을 볼 수 있죠.
꼭대기에 올라오면 마치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온 것과 유사하게 코펜하겐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야경이 어두워서 어느 방향을 찍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는 않았으나 전경을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타워를 내려온 다음에는 밤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여유를 누리며 거리를 걸어다녔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는 한 분수의 모습입니다.
전날 보았던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딱히 갈 곳을 못 정했을 때 왕립 도서관을 가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조금만 걸으면 되었죠.
도서관은 아주 큰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현대풍 건물과 고전풍 건물이 다리로 연결되어있는 형태죠.
도서관의 주변으로는 공원도 있습니다.
이 날씨에 공원에서는 분수가 가동하고 있었죠.
길을 건너면 큰 강과 맞은 편의 건물이 멋진 분위기를 주고 있었습니다.
내부에도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는 건물로 보이지는 않고 문화생활과 관련된 건물로 보입니다.
가장 높은 층에 올라가면 재미있게 디자인된 건물의 내부를 한 눈에 볼 수 있죠.
도서관은 이렇게 잠깐 지나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정말 마지막 목적지인 티볼리 놀이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카드가 있으면 무료 입장, 각종 탈 것은 개별 구매입니다.
티볼리는 역사상 두 번째로 세워진 놀이공원이라고 아이반이 알려줬습니다.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이 설치되어있죠.
정말 고전적인 분위기의 놀이공원입니다.
은은하면서 화려한 분위기가 인상 깊죠.
뭔가 전세계의 모든 회전목마의 본보기가 되었을 것만 같은 회전목마의 모습입니다.
티볼리 내부 식당 중에는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티볼리 내에서 가장 멋지게 생긴 공간인 호수였습니다.
동양의 탑을 본딴 식당 건물과 호수, 그리고 빛나는 나무로 이루어져있죠.
호수에는 작은 돛단배들이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면서 본 재미있는 놀이기구인 셀프 자이로드롭입니다.
줄을 당기면서 꼭대기까지 올라간 뒤 조금 느린 속도로 다시 내려오는 기구입니다.
꼬마 아이들이 혼자서 줄을 낑낑 대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식당 칸 등이 세워져있는 선로 없는 열차입니다.
고정되어있기에 교통수단으로서는 가치가 없습니다.
티볼리의 출구입니다.
이렇게 코펜하겐의 마지막 관광지까지 다 보았습니다.
호스텔로 돌아가 짐 보관함에서 짐을 꺼내고 공항으로 돌아갔습니다.
코펜하겐 공항은 넓고 새하얀 디자인이 인상 깊습니다.
내부에는 출국장에는 식당이 많았는데, 제가 홍콩 학생들에게 진 빚을 갚는 겸 저녁을 살테니 먹고 싶은 것을 골라라고 했지만 아무도 식당을 가려하지 않고 영국 공항에서 먹은 것처럼 Meal deal, 즉 마트의 할인 세트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저보고는 마음대로 먹으라고 했지만, 어떻게 마음대로 먹겠습니까.
저도 Meal deal로 해결해야했죠.
마트에는 담배를 팔고 있는데, 한국처럼 섬뜩한 이미지를 그려놓고 있었습니다.
Meal Deal은 샌드위치, 콜라, 초콜릿 바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덴마크에서 잘 팔리는 초콜릿 바들의 모습입니다.
햄 치즈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약간 속이 상했습니다.
전날 점심으로 덴마크 샌드위치를 먹지 않았다면 덴마크 전통 음식은 먹지도 못하고 갈 뻔했다는 사실 때문이죠.
먹는 것 역시 여행의 중요한 일부인데 하루종일 바나나, 햄버거, 샌드위치를 먹으니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불만을 이야기했고, 홍콩 학생들의 여행관과 제 여행관이 약간 차이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죠.
그렇지만 독일로 가면 조금 더 여유로운 일정이 생기니 맛있는 음식을 먹을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보딩하는 줄에 서서 밥을 먹다가 콜라를 개봉했는데 콜라가 넘쳐흘러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반이 휴지를 가지고 있었죠.
비행기를 탑승했습니다.
약 1시간이면 도착한다고 하기에 편한 마음으로 쉬었습니다.
베를린의 입국장은 여권 검사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덴마크에서 출발해서 통과시켜준듯 합니다.
공항버스를 타고 예약된 호스텔로 향했습니다.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중간에 한번 내렸는데, 그 곳에는 내년 Bob Dylan 콘서트에 관한 안내가 되어있었습니다.
밤 늦게 도착한 호스텔의 모습입니다.
영국과 다르게 12시 가까이 되어도 베를린은 셧다운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죠.
이 곳의 리셉션 역시 바의 일부였습니다.
바는 록 문화에 관한 디자인이 많이 보였습니다.
Nirvana, Pixies, Lou Reed 등 모두 유명한 록 음악가들이죠.
바의 분위기는 시끄러웠으나 바에서 방음벽 하나 건너서 입장하는 숙소는 아주 고요했습니다.
덴마크의 숙소보다 방도 많이 있었죠.
베를린에 너무 짧게 있다가 가는 것이 다들 아쉬웠는지 다음날 오전에 비행기를 타기 전 관광을 할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래서 결정 된 것은 베를린 장벽을 구경하고 오는 것이었죠.
피로가 많이 쌓여서 씻고 온 뒤 다들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이 포스트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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