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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개인적인 사유로 실버와 하던 작업 중단. 다음주 정도면 재개 가능할 것으로 보임

감상곡

가이드로 인하여 들은 곡이 많다. Sonny Rollins의 A Night at the Village Vanguard는 새 리마스터링이 나와서 다시 저장해야했다.

 

  • Ravel: Ma mere l'oye (Slatkin/Orchestre National de Lyon/Naxos)
  • Handel: Messiah (Davis/LSO/Decca)
  • Handel: Saul (Martini/Barockorchester Frankfurt/Naxos)
  • Prokofiev: Romeo and Juliet (Maazel/Cleveland Orchestra/Decca)
  • Bob Dylan - Bringing It All Back Home
  • Porter Robinson - Nurture

음악 가이드

그 사이에 새로운 음악가이드로 Porter Robinson과 Muse가 나왔다. 그러나 친구들이 만든 것이므로 여기에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가이드는 David Bowie이다.

  • Space Oddity (Space Oddity, 1969) - David Bowie를 시작한다면 그의 첫 히트곡인 이 곡을 꼭 거쳐가야할 것이다. 예상치못한 동작 이상으로 우주미아가 되어버린 비행사의 이야기로 스토리텔링적 상상력과 극적인 보컬 딜리버리에 관심이 많던 그의 스타일이 잘 녹아들어있다.
  •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1972) - David Bowie의 음악성이 꽃피운 것 바로 이전 음반 Hunky Dory부터라 생각이 들며 개인적으로는 그 음반을 더 선호한다. 그러나 히트곡이 여기에 살짝 더 많기도 하고, 글램록 및 컨셉앨범 시기를 가장 잘 대표한다고 생각하여 리스트 상 오르게 되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음반이다보니 작품의 본질을 놓치게 되는 여러 오해를 사는 처지이기도 하다. 오해들을 하나씩 해체해보자. 첫째, Ziggy Stardust라는 인물의 여정에 대한 록 오페라 같은 음반명을 가지고 있으나, 록 오페라가 되기엔 스토리와 무관한 곡이 너무 많고, 플롯 자체도 느슨하기에 짝이 없어서 큰 스토리 위주로 듣기보다는 개별곡에 집중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둘째, Bowie의 혁신가로서 명성으로 인하여 이 음반에서 음악적 혁신을 찾으려한다면 그것 역시 본질과 완전히 반대로 가는 길이다. 이 음반은 그의 가장 혁신적인 음반이 아니며, 어떤면에서는 보수적인 편에 가깝다. 팝 멜로디와 일반적인 하드록 사운드 등 좀 더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히트의 비결이다). 이 음반의 성취는 음악적 혁신이나 고퀄리티의 팝록이라는 면보다도 Space Oddity의 서사적 상상력을 음반 단위로 적용하는데 성공했다는 데에 있다. 그걸 이해한다면 그가 3년 사이에 음악적 표현력이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 들으며 음반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Golden Years (Station to Station, 1976) - 그의 산출물 중 가장 유명한 건 역시 글램 록 시기이지만, 70년대라는 10년 기간동안 그의 음악과 컨셉은 끊임없이 변화했다. 70년대 중반부터는 중저음 위주로 창법도 바꾸고 소울이나 펑크 음악 스타일로 완전히 갈아타게 된다. 그 시기의 노래 중 가장 대표적인게 바로 이 펑키한 Golden Years일 것이다. 실패할 수 없는 곡!
  • Low (1977) - 그의 음악 커리어 중 가장 혁신적이었던 것은 1977년 무렵부터 녹음된 베를린 삼부작이다. 그가 마약을 끊고 재활하면서 만든 음반들인데 신시사이저를 활용한 사운드 텍스쳐에 더 집중한 작법을 선보인다. Low와 그 다음 음반인 Heroes의 경우, 절반만 보컬곡이고 나머지 절반은 앰비언트 연주곡으로 채워져있기까지 하다. 발매 당시에는 Heroes가 더 인기가 많았지만 현재는 Low가 먼저 나온 점, 좀 더 곡의 형태가 자유분방한 점에서 혁신적이라 평가되어 인기가 더 많은 듯 하다. 누구에게나 필청 음반이다.
  • Heroes (Heroes, 1977) - 베를린 삼부작 시절에 나온 가장 큰 히트곡으로 Low의 곡들보다 더 완성곡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King Crimson의 Robert Fripp이 기타 텍스쳐를 제공하는데, 요새 유행하는 슈게이즈 록이나 드림팝 등의 작법까지도 연상될 정도로 시대를 가늠하기 힘든 독특한 곡이다. 가사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사랑 노래로,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을 나누는 베를린 장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연인에 대한 곡이다.
  • Under Pressure (with Queen, 1981) - 베를린 삼부작을 끝내고 80년대 동안 점점 더 상업적인 사운드로 변해갔는데, 그 시기 동안 팝 히트곡은 많이 남겼다. 다만 상업적으로 갈수록 음반들에 대한 중요도가 많이 낮아졌다. 이 시기에는 영화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등 팝 아이콘이 되었는데 이 시기의 대표곡이자 필청곡을 하나 뽑자면 이 곡이 아닐까 싶다. Queen과 공동작곡하고 함께 부른 이 곡에서 좀 더 가벼워진 그의 음악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 Lazarus (Blackstar, 2016) - 그 이후로도 많은 음반을 남겼는데, 초심자를 위한 리스트다보니 대부분 생략되었다. 그러나 Bowie스타일의 컨셉 예술 정점은 바로 그의 마지막 음반 Blackstar에서 찍게되기 때문에 여기에 마지막으로 소개해야할 의무를 느낀다. David Bowie는 간암을 앓고있다는 사실을 숨기며 그의 마지막 음반을 녹음했다. 음반에는 그의 죽음에 대한 암시가 잔뜩 깔려있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곡은 바로 Lazarus이다. 제목은 신약성경에서 사망 후 곧 부활한 인물의 이름이며, 가사는 'Look up here, I'm in heaven'라는 직접적인 죽음에 대한 구절로 시작된다. 노래는 사망한 그가 이 땅에 남아있는 사람들, 대중들에게 남기는 편지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있다. 스토리텔링과 극화의 귀재였던 그가 죽음을 마주하는 순간에 의식적으로 남긴 마지막 퍼포먼스이다. 정말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그런 곡이다. 그가 시한부를 선고 받고 찍은 뮤직비디오가 있는데, 노래처럼 마음 한켠에 묵직한 뭔가를 남기는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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