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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이전 공지사항에서 이야기하였듯 매주 일요일마다 그 주에 들었던 음악 중 기억에 남는 음악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이 주의 발견 1. 뻔한 연말 노래 - 루두두
위 영상은 '뻔한 연말 노래'의 가사 비디오입니다.
이 주의 발견 첫 곡은 제 노래 홍보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전에 작성한 포스트로 대체하려고 합니다!
이 주의 발견 2. Symphony No. 4 - Johannes Brahms
위 영상은 교향곡 전곡입니다.
이 주의 발견 두번째 곡은 요하네스 브람스의 네번째 교향곡입니다.
사실 브람스의 교향곡을 이번 주에 처음으로 들어본 것은 아닙니다.
약 한달 정도 전에 전곡으로 들어본 경험이 있죠.
그러나 이 주의 발견에 브람스의 곡을 선정한 것은 그 음악을 들을 방법을 새로 알아냈기 때문이죠.
브람스의 곡에 대해 여러 편견을 가지곤 했습니다.
브람스 곡에는 흥미로운 테마 전개가 있긴 하지만, 마음에 드는 멜로디가 없으며, 베토벤을 너무 따라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의 음악에서 멜로디를 주목할 수 없다보니 곡의 구성을 주의 깊게 따라가다보면, 꼭 분위기가 너무 급변하거나 수학적으로 모티프 변주만 이어지는 것 같은 인상을 받곤 했습니다.
브람스의 음악과 친해지기 위해 좀 더 작은 규모의 곡부터 시작해서 다시 듣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브람스의 멜로디가 제 취향에 썩 맞지는 않지만 브람스의 곡을 분석해가며 듣다보면 사람들이 그 곡에서 찾는 아름다움을 놓친다는 사실을 알았죠.
일단 브람스의 정서에 공감하는 것으로 시작해야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베토벤의 경우 영웅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곡이 많지만, 브람스는 조금 더 내향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 브람스의 곡을 들을 때는 2층에서 조용히 창 밖을 내다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풍경을 지켜보는 감성으로 들어야 교감하기가 쉬웠습니다.
그 전까지 분석적으로 들을 때는 학술적이고 딱딱한 곡이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감정이 느껴지는 곡으로 보이기 시작했죠.
듣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서로 다른 것을 얻어갈 수 있는 브람스의 이 교향곡은 마치 거울과 같네요.
그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으니, 다음에는 더 좋아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주의 발견 3. The Idler Wheel... - Fiona Apple
The Idler Wheel...의 싱글로 발매된 Every Single Night이라는 곡입니다.
'The Idler Wheel Is Wiser Than the Driver of the Screw and Whipping Cords Will Serve You More Than Ropes Will Ever Do'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Fiona Apple의 2012년 음반입니다.
해당 음반을 접하게 된 것은 2019년 11월부터 각종 음악 관련 미디어에서 2010년대의 최고 음반을 꼽을 때이 음반이 꼭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왠지 가사가 매우 중요한 음반일 것이라 여겨져서 가사와 함께 봤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음반의 곡들은 대체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화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음반의 첫 곡인 Every Single Night은 매일 밤 머리 속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는 가사와 함께 혼란스러운 이미지들이 함께 펼쳐집니다.
그러나 가사만으로는 인상 깊은 시가 될 수 있을지언정, 좋은 음악이 될 수는 없죠.
이 음반 전반에 깔린 도발적인 화음과 반음계적 선율, 그리고 불협화음 등이 가사와 어우러져 너무나 매력이 있게 들렸습니다.
단적인 예로 Every Single Night은 C장조인듯 시작하다가 점점 혼란스러운 진행으로 저희를 이끕니다.
가사와 너무도 잘 어울리게 말이죠.
악기 구성은 타악기와 건반 악기 위주입니다.
제게 음악이 너무 신선하게 들려 2012년 발매 음반이라고 했을 때 놀라고 말았습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같은 해에 발매된 곡인 셈이죠.
그러나 Fiona Apple의 이 음악은 별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항상 신선하게 들릴 것 같습니다.
이 주의 발견 4. Psycho - Red Velvet
영상은 Psycho의 뮤직 비디오입니다.
한동안 한국 걸그룹 중에서 가장 특이한 (특이하던?) 노래를 발매하던 레드벨벳의 새 노래가 이번 주에 발매되었습니다.
제목은 Psycho인데, 영어판 데모 트랙에 쓸만한 가사가 나오면 한국어로는 아무렇게나 가사를 쓰는 이 팀의 작업 특성 상, 제목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삼각하게 다투어도 늘 다시 만나는 연인에 대한 비유로 사이코가 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가사적인 면을 무시한다면 꽤 흥미로운 면이 좀 있습니다.
피치카토 현악기 소리가 주 요소인 점도 흥미롭지만 각종 악기 음색 조합이 특이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곡을 감상하면서 Kanye West의 음악이 생각이 났죠.
예를 들면 코러스에서 나오는 트롬본 소리, 이건 이전부터 케이 팝에서 종종 쓰였는데, 저는 Kanye West의 다음 곡이 떠올랐습니다.
무엇보다도 Kanye West를 생각나게 한 것은 코러스에서 베이스 음색이 제가 좋아하는 다음 곡과 유사했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두 곡 사이에 화음 진행도 유사한 면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곡들 간의 유사성에 대한 것은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
그럼 오늘 포스트는 여기에서 마치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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