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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전날 결코 일찍 잔 것은 아니지만, 게임 디자인 수업은 출석체크가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 참으로 잘 일어나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침까지 챙겨먹을 정도로 여유롭게 일어나지는 못했습니다.


피로에 머리가 약간 아픈 듯하기도 했죠.


오늘 아침은 종종 그런 것처럼 안개가 잔뜩 꼈습니다.



숲 속에 들어갈수록 안개가 진해지는 기분입니다.


당장의 목적지는 수업 교실이 아닙니다.



Perk에서 아침을 사야했기 때문이죠.


목이 너무 말라서 Naked 음료를 친구에게 추천 받고 딸기 바나나 맛을 하나 샀습니다.


빵 역시 평소 먹던 로마 샌드위치가 아니라 다른 종류를 구매했습니다.



식사는 수업 교실에 가서 했습니다.


열어보니 새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빵도 베이글입니다.


보기보다 알차서 배가 꽉차는 느낌이군요.


맛은 좋으나 다음에는 덜 부담가는 로마 샌드위치로 먹으려고 합니다.



수업 시작하기 전까지 교수님이 역대 배트맨 영화 캐릭터들이 우스꽝스럽게 춤추고 있는 영상 클립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옛날 미국 애니메이션 클립 등을 보여주셨는데, 그것에 대한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수업은 게임의 사회적 의미 등에서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중간에 흥미로운 사진이 하나 있었습니다.


John Lennon의 부인으로 알려진 Yoko Ono의 작품인 하얀 체스입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는데, 만약 모든 말이 다 하얗다면 내 말과 상대의 말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플레이어들이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협동하기를 바란 의도가 있었다고 알려집니다.



사우스파크의 게임판에서 캐릭터의 피부색을 난이도로 표현하여 미국 사회에 대한 블랙코미디를 삽입한 장면입니다.


저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그림입니다.



이는 수업 막판에 등장한 게임 자료 화면입니다.


어린이용 역사 교육 게임인데, 노예 무역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고 했죠.


그런데 이 미니게임의 목표는 노예 블럭을 테트리스처럼 알차게 배에 담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고 화가 나는 게임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화요일이 항상 그렇듯 12시 조모일까지 어정쩡한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학생들과 Perk에 갔습니다.


베이글 샌드위치가 배를 가득 채웠는지 음식은 별로 많이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은 주스와 유부 초밥 4조각이 제 점심입니다.



간장도 있는데, 굳이 간장이 없어도 맛이 좋습니다.



밥을 먹고도 시간이 남아서 조모임 장소 주변을 이리 저리 돌아다녀봅니다.


계단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하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일기마다 한 번씩 올라오는 학교 속 숲 사진입니다.


학교에 숲이 정말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 숲이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귀국하면 다시는 볼 수 없겠죠.



과학동 도서관에 잠깐 들어갔다가 과학 역사의 돌파구에 대한 포스터를 찾았습니다.


사진에 나온 과학자들 중에는 미국인이 없군요.



저기 멀리 보니 오늘도 푸드트럭이 와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번 먹을 기회가 오면 좋겠군요.


조모임에서 간단한 회의와 꽤 괜찮게 끝난 TA 미팅 끝에 다시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우리 팀 PO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왔죠.



기숙사에 들어가려는데 큰 개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기숙사에 와서는 약간의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서인지 잠을 좀 자기 시작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너무 많이 자버렸습니다.


운동 시간도 놓치고 저녁 식사도 하마터면 놓칠뻔했죠.



오늘 저녁은 펜네 파스타입니다.



그 외에도 쿠바식 닭요리와 다른 메뉴가 나왔죠.



저는 급식 스파게티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넉넉히 파스타를 담아왔습니다.


부족한 단백질은 콩 샐러드로 채웁니다.


로메인이나 시금치가 거의 바닥 나서 얼마 못 들고왔습니다.



약간의 멜론을 후식으로 삼아 식사를 끝냈습니다.



식당 앞에서는 뭔가 사람들이 북적대고 누군가 저보고 참여하지 않겠냐고 물었습니다.


UCSC 기독교 학생 연합과 같은 데에서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캠페인을 하고 있나봅니다.


조시라는 친구가 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친구가 제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제가 할 일을 퍼즐 조각에 제가 가지지 못한 한 조각에 대해서 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는 GPA, 누구는 사랑 등을 쓴다고 하죠.


저는 제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서 하나 쓰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결국 하나 써서 붙였습니다.


무엇일지는 독자 여러분들의 추측에 맡기겠습니다.


참고로 GPA라는 조각 옆에 있습니다.



한번도 기숙사 동의 테마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포터 기숙사는 기숙사 각 층의 각 날개마다 테마가 다 있습니다.


즉 한 층에 3개 이상의 테마가 있는 셈이죠.


저희 층의 테마는 바나나와 미니언에서 볼 수 있듯 미니언입니다.



구체적인 테마는 One In a Minion입니다.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곡 중 One In a Million이라는 곡이 있는 것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기숙사 방 옆에 미니억 이름표가 하나씩 다 붙어있죠.


방에 돌아와서는 소소한 숙제들을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늦잠을 자려고 하지 않았는데, 새벽에 한국 톡방의 알림이 울려서 깨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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