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C 연수일기 Day+25] 피자 두 조각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아침이 되니까 포터 B동에 사는 캠프 온 고등학생들이 또 시끄럽게 해서 깨고 말았습니다.

박수 소리와 구령이 들리는거 보니 아침에 체조를 하는 것 같은데, 캠프 조교들은 여기 다른 사람들이 산다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일까요?

정말 답답했었습니다.

그런 핑계로 더 자다가 눈을 떠보니 11시가 넘어가고 있었죠.

수업을 가지 않을 지경에 이를뻔했는데, 결국 마지막 강의 수업을 가기로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시작한 도로 공사는 구역만 넓어지고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수업 종료 10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해서 채점된 중간고사 시험지를 받았습니다.

다음 단계는 바로 식사를 하러 가는 것이죠.

또 다시 기숙사 식당으로 돌아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조금 특별해보입니다.

깐풍기가 나오는 것부터 좋은 징조입니다.

데리야끼, 바베큐, 매운맛 윙 봉이 메뉴로 나왔습니다.

이전에 나왔을 때도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나서 많이 집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담은 식단입니다.

닭고기는 너무 욕심 부려서 담은 것 같아서 조금 남겼습니다.

예상한 만큼 맛이 아주 좋습니다.

후식으로 수박도 골라먹었죠.

샐러드 바에 무채처럼 보이는 샐러드가 있는데, 무지개 당근이라는 이름의 샐러드라고 합니다.

식사가 끝난 다음에는 기숙사에 가서 휴대폰 충전기를 챙긴 다음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오늘까지 해야하는 숙제가 있는데, 영 집중이 잘 되지 않았죠.

결국 저녁에 마저하기로 하고, 운동시간도 맞출 겸 5시에는 기숙사로 돌아가야했습니다.

저기 단체로 앉아 있는 것이 자주 기숙사 동을 시끄럽게 하는 고등학생 캠프단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며 달릴 수 있었습니다. 

학교 숲속의 광경입니다.

저 수풀 아래에도 산책로가 있을테니 다음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의 기분을 완전 해소시켜준 것은 토선생 두 마리였습니다.

다른 한 마리는 사진 왼쪽 위에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려 하니 귀가 큰 동물답게 깡총깡총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카메라를 확대해가며 조심히 사진을 찍었죠.

토선생이 더 깊숙이 도망가기전 찍은 마지막 모습입니다.

포터 기숙사 가는 길에 또 다시 공사하느라 막힌 길을 발견합니다.

저녁시간이 끝나기 전에 포터 기숙사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먹지 말까도 생각했었죠.

결국 맛있는 피자를 먹으며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샐러드에는 땅콩과 식초 조합 대신 올리브유를 뿌려보았죠.

식사의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떠보았습니다.

오렌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 바닐라 맛은 잘 느껴지지 않았고, 단맛이 강한 오렌지 주스를 연상하게 했습니다.

앞으로는 잘 안 먹게 될 맛 같습니다.

방에 돌아와서는 목표로 한 숙제를 결국에 끝내고 말았습니다.

일기를 쓰고, 내일 출석 퀴즈를 준비해야했는데 퀴즈는 결국 준비하지 않기로 하고 잠들었습니다.

이제 거의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