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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어느새 포스트를 연재한지 100일이나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편안하게 기숙사에서 맞는 아침이었죠.



오늘의 목표는 단 하나였습니다.


최대한 많은 여행일기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오직 그 목표 하나를 위하여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학교는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언제나 사람이 꽉 차있던 정류장에는 아무도 없었죠.


제가 내림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면 버스가 멈추지도 않았겠죠.



카페인 음료라도 살까 생각해서 매점을 가려하니 매점 역시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도서관으로 직행해서 도서관 카페에서 식사와 음료를 골라야했죠.



몇몇 사람들, 특히 외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홍차와 샌드위치로 식사를 해결하며 포스트를 쓰기 시작하죠.


전날의 일에 대한 포스트는 모두 쓰고, 여행 일기를 위한 사진 선별작업을 1시간 넘게 진행했죠.



포스트를 쓰다가 문뜩 며칠 뒤 여행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여 관련 자료를 조사하는데 시간을 썼답니다.


그러다 배가 고파져서 5시 40분 쯤 짐을 도서관에 두고 밥을 먹고 오기로 했습니다.


중국 식당과 케밥집이 점심부터 열려있는 것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죠.



5시만 되면 어두워지는 캠퍼스의 풍경입니다.


학생들은 없고 UniLink 버스들이 다니고 있죠.


저는 유니케밥에 가서 샌드위치만 먹어서는 부족한 배를 달래주기로 결심했죠.



제가 주문한 것은 양고기 케밥 라지 세트였습니다.


오늘 내로 포스트의 상당수를 끝낼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식사도 맛이 좋았죠.



너무 열심히 먹다보니 평소 같으면 먹기 전에 사진을 찍었을 후식 역시 몇입 베어물고 나서야 찍게 되었죠.


든든해진 배와 함께 기분 좋게 도서관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듣고 있던 곡은 말러의 교향곡 6번이었죠.


거의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클릭하면 제가 듣고 있던 해당파트로 바로 넘어갑니다.



처절한 음악과 함께 제가 발견한 것은 불이 꺼진 도서관이었습니다.


문 역시 굳게 닫혀있었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죠.


제 모든 짐이 다 거기에 있었기에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아무도 없을 도서관 문과 창문을 혹시나 하고 쿵쿵 두드려보았죠.


도서관이 닫는 시간이 6시였는데, 제가 도착한 시간이 6시 40분이었던 것입니다.


분명 입장할 때 18시에 닫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이런 실수를 저질러 버렸죠.


마음을 달래며 노트북이야 내일 찾으면 되겠다 싶어도 당장 휴대폰 충전기가 없는 것이 걱정이었습니다.


24시간 학생에게 도움을 준다고 했던 학생 지원팀에 전화를 해봐도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 1월 초까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자동응답만이 들렸습니다.



학교에는 모든 건물이 불이 꺼져있었죠.


체육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천천히 고민을 하며 방에 돌아가면 충전케이블이랑 보조배터리가 있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러나 방에 도착했을 때도 배터리만 있을 뿐 여분의 케이블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가지 대책을 생각해보다가 Sainsbury's의 영업시간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단축 영업을 하는데, 8시에 문을 닫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현재 시각은 7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작정 버스 정류장으로 달렸죠.



버스 정류장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UniLink 버스가 지나쳐 가려고 할 때 한 차가 끼어들어서 감속했고, 그 사이를 놓지지 않고 정류장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운이 좋게 15분 이상 뒤에야 올 다음 버스를 타는 대신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었죠. 



버스가 이곳 저곳 서서 가야했기에 제가 내릴때 시간은 7시 30분 가까이 되어있었습니다.


30분 전에 문을 닫는 것이 아닌가 했을 때 저보다 먼저 가게를 들어가는 사람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기쁨의 음악이 이어폰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죠.



클릭하면 제가 듣고 있던 해당파트로 바로 넘어갑니다.



각종 케이블들이 있는데 예상대로 다들 가격이 꽤 나갔습니다.


하지만 있어서 손해는 아니니 맘 편히 사기로 했습니다.



케이블 뿐만 아니라 전원 아울렛을 USB로 바꿔주는 어댑터도 하나 새로 샀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모두 사고 나서 기숙사로 돌아오니 마음이 그나마 편해졌습니다.


빨래를 하고 며칠 뒤의 여행 계획을 또 다시 짜기 시작했죠.


이후 아침 일찍 일어나 도서관으로 갈 계획을 위해 1시가 조금 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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