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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런던의 관광지를 가족 여행으로써 재방문하는 첫번째 날입니다.
아침은 집밥 느낌의 미역국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날 숙소 오는 버스를 탈 때 제 오이스터 충전이 부족해서 기사님이 특별히 눈감아주시고 태워주신 일이 있었기에 제일 먼저 카드 충전을 할 장소를 찾아야했습니다.
숙소를 나온 뒤 보이는 풍경으로 흐릿한 하늘과 조용한 거리가 보입니다.
여행을 마음 먹으면 꼭 구름이 끼나봅니다.
근처에 Clapham Junction 역이 있다고 해서 지하철 역인줄 알고 왔는데, 기차역이었습니다.
기차는 오이스터 카드로 탑승하지 않죠.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도시 철도 중 일부가 기차역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이스터 카드 충전 시스템이 역에 있었고, 제 것을 채우면서 가족들 카드까지 조금 더 채웠습니다.
첫번째 여행지로 가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 역 앞에서 버스를 하나 타는 것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밖에 보이는 광경 중에 공공자전거 시스템이 있었죠.
버스를 타고 약 20분이면 버킹엄 궁 근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조금 걸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인 궁전으로 들어갔습니다.
11시 교대식을 위해 10시 2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군악대가 행진곡을 연주하며 들어오는 시간입니다.
이미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에는 글렀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군악대가 궁 안으로 들어간 이후에는 우리 가족 모두 궁 주변을 구경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판단하여 나와버렸습니다.
버킹엄 궁 바로 옆에 큰 호수와 공원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여러 새들이 산책하고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새가 군계일학을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거위로 보이는 친구가 밥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친구는 펠리컨이었습니다.
펠리컨이 입을 쩍 벌리며 물을 마시는 모습은 아주 신기했습니다.
이 친구가 귀납 추리의 상징 검은 백조인가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호수의 크기는 사진에 보이듯 아주 컸습니다.
원앙으로 추정되는 친구들도 보입니다.
귀여운 하얀 새들이 많았는데, 이름을 알 수 없어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화질구지라는 단어가 생각나는군요.
공원의 이름과 각 조류의 이름 설명이 적힌 표지판입니다.
펠리컨이 페리컨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표를 읽고 알았죠.
치킨 브랜드 때문에 헷갈렸나봅니다.
살이 통통하게 찐 청설모가 공원 울타리 안 밖을 오가며 음식을 찾아다닙니다.
공원을 나가기 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깃털을 잔뜩 뜯는 회색 백조를 발견했습니다.
걷는 모습이라도 보고싶었는데, 깃털에 몰입했는지 제자리에 서있기만 했습니다.
공원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버킹엄 궁을 나가려고 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목을 내밀고 지켜보고 있었죠.
궁을 나가기 직전 처음에 봤던 군악대가 궁에서 나와 퇴장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시작과 끝을 봤으니 교새식을 다 본 것과 같습니다.
점심으로는 한국에서는 드물게 먹을 수 있는 셱셱 버거를 택했습니다.
밀크셰이크에 감자를 찍어 먹는 방법을 전수해주었죠.
모두가 만족스럽게 먹어서 다행입니다.
다음 장소는 조금 멀기 때문에 교통의 중심인 빅토리아에서 버스를 타기로 했죠.
버스의 2층으로 올라와봤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영국박물관 앞입니다.
기나긴 줄에 다들 처음에 걱정을 했지만, 예상대로 금방 빠졌죠.
이전에 제가 방문한 곳의 일부를 방문했기 때문에 대체로 새로운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대신 안 가본 곳이나 이전에 찍지 않은 유물은 조금 더 찍었죠.
입장하자마자 이집트 전시관부터 본 저번과 다르게 아시리아 부조들을 관람했습니다.
로제타 스톤 앞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습니다.
중간 중간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는데, 로제타 스톤의 모습을 딴 안경집도 보일 정도로 로제타 스톤이 인기가 많나봅니다..
저번 방문에는 중남미 아메리카 전시를 거의 못봤는데, 이번에는 지나가는 길에서라도 조금 봤습니다.
머리가 양 옆으로 달린 뱀입니다.
중국 및 남아시아 전시관을 둘러보는데, 역시 아시아 출신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재미있는 유물은 영국의 인도 지배 시절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초자연적인 존재의 모습에 영국 모자가 올라가있는 모습이죠.
Ravi Shankar의 사진과 함께 인도 악기 시타르가 전시된 모습입니다.
다들 시차 적응 때문에 피로를 호소해서 여기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는 박물관 정문으로 빠져나왔는데, 얼떨결에 뒷문을 발견하게 되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문과 거의 반대 방향에 위치해있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한 성공회 교회의 입간판에 한국인 예배 안내가 적혀 있어 매우 신기했습니다.
대부분의 런던 지하철역처럼 누군가 버스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화음 페달을 이용해서 목소리에 화음을 넣었는데, 들으면 참 신기합니다.
제 친구 중 한명도 이 장비를 사용한 적이 있죠.
숙소 주변에는 지하철 역이 없기 때문에 버스로 갈아타야합니다.
버스를 타고 내린 뒤, 저녁 장을 보기 위해 Sainsbury's Local을 방문했습니다.
삼겹살을 구워먹고, 각종 음식을 사자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죠.
역시 Sainsbury's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나봅니다.
저녁은 제가 직접 고기와 버섯, 토마토를 굽는 것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햇반이 많이 있으나, 전자렌지가 없는 관계로 밥 대신 누룽지를 먹는 것이 무언의 규칙이 되었죠.
근사한 저녁식사의 모습입니다.
식사가 끝나고 8시 가까이 되자 시차 적응을 실패한 모두가 잠들었고, 저는 혼자 깨어 포스트를 쓰는 등 할일을 하다가 12시 넘어서야 잠들 수 있었죠.
중간에 복도에 잠시 나가니 가스 냄새가 다시 나기 시작해서 숙소 주인에게 즉시 연락을 보냈습니다.
파이프 전문가를 연락할 것이라는 답변이 왔죠.
이후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고 다음 투어를 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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