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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드디어 런던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템즈 강 투어가 진행되는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은 떡국에 누룽지를 넣어서 김과 햄, 오징어 무침, 멸치 볶음과 함께 해결했습니다.


제대로 한국 스타일이죠.


전날까지 가스 새는 냄새가 제대로 해결이 안 되어서 숙소주인께 문의를 했었는데, 11시 조금 넘어서 수리기사께서 오셔서 해결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주요 관광지를 가는 만큼 날씨가 맑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으나, 흐릿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비가 올 예정이 없는 것이 다행일까요?



전날 충전 금액이 또 부족한 것으로 느껴져 전날에 갔던 역에 다시 가서 아주 넉넉히 채우고 왔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터널을 하나 통과해야하죠.



버스들이 어지럽게 돌아다니는 골목에 도착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별도로 갈아타는 절차 없이 직행으로 웨스트민스터 사원 주변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 의회사당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 주변의 사진이 없다면 아직 런던에 여행 왔다고 할 수 없죠.



1시 가까이 된 시간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입장하는 줄의 모습입니다.


이전에 일요일에 오느라 내부를 못 본게 아쉬워서 이번에는 긴 줄을 서서 입장해보았습니다.



약 1시간의 대기 시간 동안 준비해온 간식들을 먹으며 지루함을 버텼습니다.


육포, 말린 고구마 등을 먹었죠.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입장하는 입구입니다.


생각보다 입장료가 셌습니다.


내부에서 사진 촬영을 금지해서 거의 못 찍고 온 것이 아쉬웠습니다.


내부 관람은 무료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어 가이드도 있는데, 노이슈반슈타인이나 The Beatles Story보다는 번역 수준이 조금 낮아서 아쉬웠습니다.


문장이 어색한 것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죠.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 과학자들을 위한 묘는 설명이 없거나 공개가 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작 뉴턴의 묘를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대신 시인의 코너에서 몰래 유명인사들의 이름들을 찍어왔습니다.


아주 독특한 작품을 남긴 루이스 캐롤의 이름이 보입니다.



악보를 들고 있는 헨델의 기념비를 몰래 찍어 오려고 했는데, 너무 급히 찍어서 안 찍으나마나 한 사진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관람이 끝나면 회랑을 추가로 둘러 볼 수 있습니다.


크게 볼 거리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코스까지 끝난 다음에는 사원의 후문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날이 확 어두워진 것이 보입니다.



다음 단계로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건너 템즈강 반대편에서 빅벤과 의회사당을 찍고 싶었는데, 경찰 병력이 동원되어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다리 방향으로는 왕래를 아예 금지했으며, 이동 가능한 길도 한두개 정도만 만들어놓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5분이면 갈 거리를 포기하고 빙 둘러서 강을 건너가기로 했습니다.



하늘에 헬리콥터가 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큰 행사가 있을 예정인가봅니다.



큰 차도였으나 차가 다니지 않게 통제된 도로 옆에 공공 화장실이 설치된 모습입니다.



장애물과 천막 부스가 설치된 거리의 모습입니다.


이곳만 넘어가면 정상적인 거리의 모습이 다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을 통과하여 나온 곳은 트레팔가 광장이었습니다.


그 주변으로는 웨스트민스터 역 주변을 우회하여 다니는 버스들이 한데 모여서 혼돈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지도를 보며 걷다보니 다리 하나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다리를 건너서 런던 아이 주변까지 가면 빅벤을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새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으니 서둘러야했습니다.


런던 아이 주변 유원지도 무시무시하게 벽이 세워지고 경비 인력이 투입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적절한 위치에서 건너편의 사진을 사수하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오늘의 목표의 절반 가까이를 이루었습니다.


다리를 보면 알 수 있듯, 교통 통제 때문에 어떤 차나 보행자도 다리를 건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제 바로 옆에는 런던 아이가 빛을 내며 돌고 있었습니다.


4시가  넘었는데 아직 점심을 먹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 주변에 먹을 것이 뭐 없나하다가 서브웨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소스를 여러 종류 넣고 싶었으나 한 종류밖에 허용하지 않는 매장이었습니다.


어서 한국 학교 주변 서브웨이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익숙한 그 맛이여.



마지막 단계는 런던탑까지 가서 수상버스를 타고 런던 야경을 감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이 주변에서 버스를 타야했죠.


이 경로는 제가 종전 기념일에 런던을 왔을 때 길과 정확히 같습니다.



따라서 그 날의 경로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기프트리 기념품점을 다시 방문해야했죠.


가족들이 만족스러움 기념품들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쇼핑이 끝난 후 버스를 타고 다시 한번 다리를 건너 런던탑 주변에 내립니다.



촛불을 밝히는 행사를 진행했던 해자에는 아이스링크가 생겼고, 발 디딜 틈도 없이 전망대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풍경이죠.



평소보다 수상버스가 일찍 끊긴다는 일정표를 봤는데, 예상보다 일찍 탑승하러 올 수 있었습니다.


빛나는 타워브릿지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갑판이 멋있다고 가족들에게 설득했으나 춥다고 아무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내에 앉아서 출발하게 되었죠.



이전에도 보인 군함 형태의 물체는 이번에도 떠있었습니다.


배가 두 정거장을 지나갈 때쯤 갑판으로 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웨스트민스터 정거장에 내리기 전까지 갑판에서 템즈강과 런던 야경을 구경하였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정거장에서 내리면 지하철 역을 통해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빅벤의 바로 옆으로 나올 수 있게 되죠.


새해 맞이 불꽃놀이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보를 검색하면 20시 30분부터 행사가 진행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보고 갈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내렸을 때 19시가 되었기 때문이죠.



여전히 강력한 교통 통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행사가 몇시에 시작하는지 이분들께 여쭤보니 모른다고 대답하더군요.


그리고 정확한 세부사항을 알아보니 불꽃놀이는 1월 1일 0시 빅벤의 종이 울리면 시작된다고 공지되어있었습니다.


피곤하게 그 시간까지 기다리기는 무리였으니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 태블릿을 들고 있는 경찰분이 우리 가족에게 접근해서 불꽃놀이를 보러 왔냐고 물으시길래 집에 가는 길이라 대답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역에서 나가는 인파는 거의 없는데 미리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느라 들어오는 인파는 커져갔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철역이 선로 넘어 답답한 벽만 보였는데, 이번 역은 반대쪽 플랫폼도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빅토리아 역에서 버스를 타고 오기 전 폐업 정리 중인 기념품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이 보였죠.


그 중에는 영국 국기가 그려진 와인 병 따개도 있었습니다.



30분 가까이 버스를 타고 돌아오며 8시 즈음 숙소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저녁은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먹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전날 Sainsbury's에서 구매한 와인도 영국 국기 병따개로 개봉했습니다.



마른 안주와 함께 한잔씩하고 휴식을 취했죠.



저는 배가 조금 남아서 라면을 하나 더 끓이기로 했습니다.



완성된 불닭 볶음면의 모습입니다.


10시가 넘어서 가족들이 모두 잠들고 저 혼자 새해 0시를 맞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불꽃놀이를 직접 보는 대신 유튜브 생중계를 이용했죠.


Breaking News로 Happy New Year를 안내하는 것이 웃긴 점입니다.



금방 전까지 있던 곳에서 멋진 행사가 진행됩니다.



화려하게 불꽃이 터지고 있습니다.


저는 George Harrison의 'All Things Must Pass' 음반을 듣고 있었습니다.


0시가 되는 그 순간 무슨 곡을 들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여유로운 내일 일정을 생각하여 2시 가까이 된 시간에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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