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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드디어 때가 되었습니다.


돼지고기 등심 고추장 불고기를 만들 때가!



원래는 아침 10시에 만나기로 했으나, 늦게 일어나서 미루자고 검도왕씨께 부탁드렸죠.


Sainsbury's가 11시쯤에 여니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햇살이 환한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한쪽에는 할로윈 용품을 팔더니, 이제 벌써 성탄절 용품도 팔고 있습니다.


휴일 준비는 미리미리 하는 것인가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못 보던 풍경!


마트에서 만나는 반려동물입니다.



고기도 사고, 나중에 양념을 만들 때 쓸 믹서기도 사고 이것 저것 많이 구매했네요.



Song 가게에서도 진간장이나 건새우 같은 한국 식재료를 구입하였습니다.


버스 타고 기숙사를 돌아가려고 보니 자리에 단풍잎이 떨어져있길래 기분이 좋아져 한장 찍었습니다.


아웃포커싱되었지만.



믹서기 개봉 시간!



엄청 멋있게 개봉해서 사용 방법까지 보이려고 했는데, 오늘 당장 필요없어서 찍은 후에 그냥 찬장에 넣어 버렸습니다.



식사 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새우깡입니다.


식사가 조금 걸릴 듯하니까요.


요리 과정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첫번째는 돼지고기 고추장 불고기의 모습입니다.



돼지고기를 대야에 넓게 펼쳐놓습니다.



책에서 본 레시피에 따라서 설탕을 뿌리고 고기에 잘 스며들게 발라줍니다.



참기름, 진간장, 간마늘 등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양념을 넣습니다.


정확한 양은 책을 반납해버리는 바람에 기억나지가 않네요.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넣어주고 열심히 비벼줍니다.


왼손으로 비비면 오른손은 사진을 찍어야하기 때문에 비비지 않습니다.


저는 오른손으로 비볐습니다.



양념이 잘 발린 고기는 밀폐용기에 담아주고, 떡을 추가적으로 비벼줍니다.


밀폐용기에 잘 담아서 냉장고에 최소 1시간 재워줍니다.



푹 잘 재운 고기를 꺼내서 구워줍니다.


기름은 아주 약간만 바른 팬에 고기를 굽다가 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은 후 물을 약간 부어 푹 졸여줍니다.


많이 졸았다 싶으면 요리 완성!


요리를 졸여야지 요리사가 졸면 안됩니다.


두번째 요리는 볶음 고추장입니다.


점심에 먹기 위해 산 것은 아니고 앞으로 종종 먹기 위해 만드는 것입니다.



간고기, 다진 양파, 다진 파가 준비 되어야 합니다.


고기를 좀 더 다지기 전에 한장 찍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볶고 있네요.


식용유를 많이 부어서 마침 튀김을 만드는 것처럼 조리한다고 합니다.


식용유가 많을 수록 양념의 보관기간이 길어진다고 하네요. 



고기에서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설탕, 진간장, 고추장 등을 적당량만큼 넣으면서 볶아줍니다.


고추장을 넣은 시점부터는 불을 약하게 하고, 5분 정도 젓다가 식혀줍니다.



다 식은 양념은 기름과 함께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해줍니다.


다음 레시피는 냄비로 쌀밥을 짓는 법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밥은 제가 진행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냄비에 쌀을 담습니다.



완성.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완성된 2인분 식단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듯 뒤에 있는 양념은 점심으로 먹지는 않았습니다.


떡 한조각으로 식사를 시작하는 그 순간, 한국에 이미 온 듯한 친숙한 맛이 났습니다.


양념이 예상보다 더 달아요.


떡꼬치를 먹는 기분이죠.


그렇지만 자타공인 아주 근사했습니다.


1시간 반동안 열심히 요리하다가 15분 만에 식사가 끝나버리니 조금 허무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녁에 있을 미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로는 드는데 몸은 조금 쉬자고 내게 이야기합니다.


쇼핑과 요리를 하루에 했더니 피로가 쌓여가나봅니다.


따라서 그냥 방에서 쉬기로 하고 침대에 누웠죠.


이리 저리 놀다가 엎드려서 바르톡의 협주곡을 듣다가 잠든 저를 발견했습니다.


8시가 넘은 시각.


저는 저녁은 먹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짜파게티라도 끓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맛있는 짜파게티를 먹을까 생각했는데, 제게는 이제 오이도 있고 양념장도 있다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바로 주방으로 가서 요리를 시작했죠.


요리를 하는 동안 마침 검도왕씨께서는 프랑스 플랫메이트들에게 파스타 먹는 자리를 초대받았다고 해서 오늘 만든 고기를 답례로 굽고 온다고 주방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스파게티는 본인이 만드는 게 더 맛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짜파게티의 레시피입니다.



오이를 손질하고 채썰기를 합니다.



계란 프라이를 조리합니다.


반숙을 좋아하지만 완숙이 조금 더 어울릴 것 같아서 푹 익혔습니다.



면과 고명을 삶고 난 다음에는 물을 조금 남겨서 프라이팬에 옮겨서 볶습니다.


저는 물 조절에 실패해서 중간에 물을 조금 더 부어 스프를 녹여야했습니다.



마지막 결정타로 볶음 고추장 양념을 집어 넣습니다.


사진에 담은거로는 티도 안날 거 같아서 한 숟갈 더 넣었죠.



플레이팅을 시도한 완성품입니다.


맛은 기존 짜파게티의 느낌을 많이 해치지 않으면서 약간의 매콤함과 감칠맛이 추가된 형태였습니다.


뭔가 기억에 나는 것과 미묘하게 다르면서 맛있기에 적절한 표현을 찾기에 힘들었으나, 면을 다 먹고 남은 양념만 따로 먹었을 때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식으로는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옛 친구 자두를 꺼내들었습니다.


자두도 거의 다 먹었네요.


제가 여기 온 지도 벌써 3주 가까이 되어가다니 참 놀랍기만 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소중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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