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 Day+21] 귀찮음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화요일은 수업이 오전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수영을 하고 오는 등의 일을 하기에 애매합니다.

이상은 화요일 늦잠을 잔 것에 대한 변명입니다.

이것 저것하기로 하기로 마음 먹은 것들이 있기에, 실행을 위해서 우선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이전에 만들어두었던 등심 고추장 불고기의 마지막 조각을 제가 먹었습니다.

그때 잔뜩 만들어두었던 쌀밥은 관리의 소홀로 냉동고에 보관되어 당장 먹을 수가 없는 상태였기에 밥을 냉장고로 옮기고 즉석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학교로 갈 때는 이미 오후의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버스가 가는데 앞에 지나가는 수리업체 차량이 느릿느릿 가다가 후진을 하는 등 민폐를 끼치기에 한장 찍었어요.

날씨가 참 좋습니다.

3시에 수업을 가기 전에 제일 먼저 하기로 한 것은 포스팅입니다.

포스팅을 할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면 효율이 좋아집니다.

어서 포스팅을 끝내고 수업 예습도 해야했기 때문에 SUSU 매점을 갔더니, 점심 이후 수업 시작 이전이라 사람이 가득 차있었습니다.

매점에는 광고 디스플레이가 있었는데, 주로 새로 방영하는 드라마 시리즈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고른 에너지 음료입니다.

이전에 먹은 것과 똑같은 맛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무설탕 음료라는 표시가 없음을 보고 다른 것을 골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과맛 데미소다와 유사한 맛입니다.

우주론 강의실로 가는 길입니다.

아웃포커스 된 효과는 그냥 흔들려서 생긴것이지만, 멋있어요.

우주론 수업 시간은 학생들이 즉석에서 답을 제출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데, 이번 문제는 주관식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보일까 궁금했는데, 핵심 키워드가 강조되는 모습이군요.

신기해서 한 장 찍었습니다.

원래는 교수님들께 메일도 보내서 학교에 제출할 서류 서명 받을 시간을 잡고, 저녁에 가톨릭 동아리 정모도 가려고 했습니다.

결국 하나도 못 이루었죠.

저녁 시간이 되니 피로함이 너무 몰려오기에 도서관에서 또 꾸벅꾸벅 졸고 말았습니다.

정모를 안 가는 대신 블로그에 포스트를 하나 더 쓰기로 마음 먹고, 학교에서 할 일이 더 없음을 확인하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저녁 8시쯤의 학교 모습입니다.

저녁을 차려먹기에 귀찮음이 강하게 몰려와서 중국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한번도 안 가본 곳으로 선택했죠.

돼지의 위 일부인 양이라는 부위를 볶은 음식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순대국밥에 많이 들어있던 부위였는데요, 순대국밥은 없지만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 식당만 들어가면 사람들이 처음에는 중국어로 인사하는 것이 항상 신기했습니다.

중국 음식을 많이 먹으면 특유의 기름진 식감 때문에 입가심할 것이 항상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식료품점에서 음료를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자동 결제기에서 현금 결제하고 거스름돈을 받는데, 0.7파운드에 이렇게 다양한 동전이?

왼쪽의 동전들이 다 다르게 생겼지만 큰 동색 동전들은 모두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디나 동전은 비교적 디자인이 자주 바뀌나봐요.

제가 도전한 음료는 세븐업입니다.

어릴때 영어를 배우면 사이다는 술을 뜻하니 사이다를 사이다로 부르지 말고 세븐 업이라고 불러라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사이다와 비교하기 위해 하나 샀습니다.

먹어보니 사이다보다 레모네이드에 가까운 맛이 났습니다.

탄산이 아주 강한 레모네이드인 셈이죠.

다 먹지는 못하고 나중에 요리에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걸어서 기숙사 도착한 뒤에 바로 주방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이후 오랜만에 가사 해석 게시글 하나를 쓰고 아침 수업을 위해 잠들었습니다.

귀찮음에 의해 많은 것을 하지 못했는데, 더욱 부지런히 지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