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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주말을 주중과 구분하는 것은 주말 특유의 여유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게 금요일은 주말의 시작이지만 전혀 주말스럽지 않습니다.


월, 화, 수 모두 주말과 유사하게 여유롭게 보내기 때문이며,


금요일은 오히려 수업이 많은 편이기에 주말이 오고 있다는 일반적인 기대감은 제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여기 생활이 일주일 내내 여유가 넘친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11시 수업을 가야하고, 교수님 서명도 받아야하는 오늘은 바빴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흐립니다.


비는 오지 않았죠.



무슨 행사가 진행되는지 못보던 천막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아무도 없는 것을 보면, 그리고 행사용 트럭들이 보이는 것을 보면 오늘이나 내일 큰 일이 날 듯합니다.



아침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그렇죠.


근데 왜 강의 시작 10분 전인데 교실에 가면 교수님이 수업을 하고 있을까요.


제가 시간을 잘 못 안 것일까요.


어찌 되었든 카페식 브런치를 먹기로 합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홍차와 크루아상입니다.


막상 들고 다시 교실로 가려고 보니 5분전에도 수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3분 전 쯤에야 입장이 가능했죠.


오늘의 오케스트레이션 수업은 관악기와 타악기들의 음색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름 방학동안 현대 음악에 흥미를 붙여서 너무 다행입니다.



2시간의 수업이 끝나고 이어서 계산이론 연습반 수업을 가는 길입니다.


시간표 상으로 그대로 연강입니다.


미사를 보는 바로 그 Nightingale 건물입니다.



연습반 강의실 역시 수업 강의실처럼 자리가 많습니다.


지난 시간은 수업이었는데, 오늘은 조교가 문제를 풀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제는 이전에 업로드되었는데, 한번도 안 보고 갔음에도 풀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예제들이었습니다.



이어서 오케스트레이션 교수님 오피스를 찾아가서 서명을 받았습니다.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서명을 받으러 학생지원부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뭔가 이상해서 찾아보니 저의 튜터가 바로 담당자였던 것입니다.


튜터를 오늘 만나기에는 힘들 것 같지만 일단 튜터의 오피스 건물로 갔습니다.


그리고 오피스 앞까지 갔다가,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메일을 보내고 다음주에 뵙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파스타 나이트에서 한국어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 학생이 다른 학생과 Avenue 캠퍼스에서 만난다고 해서, 다소 늦었지만 저도 그 캠퍼스로 가보기로 합니다.



캠퍼스는 U2C라는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 버스는 저를 비 속에서 헤매게한 그 버스죠.


제가 지도를 보고 내린 곳 역시 숲 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숲을 지나니 마을이 등장?



마을을 지나지 않고 좌회전하면 기다란 길과 각종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새로운 캠퍼스에 처음 도착해봤습니다.



Avenue 캠퍼스에는 강의동이 3개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캠퍼스죠.



보시다시피 주로 탁 트인 공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인문대 과목이 여기에서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연락 오기로 이미 Highfield에 도착하여 카페에 들어갔다는 전보를 들었습니다.


포스팅도 해야하는데, 시간을 이리 많이 쓰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으나 Highfield로 조심히 돌아갑니다.


다른 캠퍼스를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오겠어요?



사람이 많이 다니는 매점 건물 앞의 모습입니다.



Bridge라는 교내 카페에 처음으로 와봤습니다.


음식도 팔고 있죠.


왔더니 그 학생, 폴란드에서 온 아가타는 다른 한국 교환학생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나눴죠.


한국어 선생님이 2명인 상황.


근데 한명이 더 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


검도왕씨였습니다.



그 사이 이런 저런 이야기로 떠드는데, 폴란드 음악은 어떻냐고 해서 Spotify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줬습니다.


또한 꼭 들어야하는 밴드 및 음악가 명단을 적어주었습니다.


근데 본인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한국어에 대해서는 또다른 한국인, 즉 기숙사 플랫메이트인 언어학씨가 가르쳐주었고, 필기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명사 몇개와 신체 부위 및 의상에 관한 단어를 몇개 알려주고 끝났죠.



책상에 앉아있더니 학생회 선거에 참여하라고 어떤 학생들이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사양하면서 건네주는 사탕을 건졌죠.


아직 먹지 못했습니다. 



기숙사를 가는 길에는 못 보던 오두막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나 저녁이 되어가는 지금조차 텐트 안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을 보아 밤이나 내일 행사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려고 보니 거의 100명은 되는 학생들이 기숙사 가는 버스 2대를 가득 채우려해서 어쩔 수 없이 걸어서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과정에 아이반도 만났죠.


아이반은 한번도 걸어서 기숙사 간 적이 없지만 같이 가보겠다고 했습니다.



중간에 Sainsbury's Local에 방문하여 오늘 먹을 식단을 준비했습니다.


검도왕씨는 파스타만 먹고 간단히 끝내려 했는데, 제가 삼겹살도 먹자고 제안했죠.


또띠아는 앞으로 만들 수제 브런치를 위해서 샀습니다.



재료를 냉장고에 넣고 방으로 오는데 새 밀폐용기가 각 방 앞에 하나씩 놓여있었습니다.


제가 옮긴 이 기숙사에 해충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Reception에서 주의 메일을 보낸 바 있죠.


음식을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라고 준 듯 합니다.


다음 주 중으로 해충 관리팀이 와서 방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하네요.


잠깐 쉬고 본격적인 요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파절이를 만들어보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먼저 주방에 도착했죠.



파를 꺼냅니다.


파를 세로로 여러번 잘라주면 파채가 됩니다.


아주 쉽죠?



완성된 파채의 모습입니다.


이제 파절이 양념을 만들 시간입니다.



설탕, 고춧가루, 식초, 간장을 꺼냅니다.


식초와 간장의 비율을 잘 정해줍니다.


고춧가루와 설탕을 조금 넣어주는데, 고춧가루를 너무 많이 넣으면 양념이 너무 건조해지니 주의!



참기름을 부어 버무리면서 파를 코팅하고 양념을 넣어줍니다.



열심히 버무리면 근사한 파채 완성!



다음은 고기 차례입니다.


이번에는 식용유를 안 쓰겠다고 마음 먹었으나 야채를 볶으려던 프라이팬을 제가 넘겨 받게 되면서 이미 뿌려진 식용유 위에서 구울수 밖에 없어졌습니다.


고기에 후추도 뿌렸죠.



근사한 삼겹살 구이 완성입니다.



다음은 파스타의 조리입니다.


제가 메뉴의 책임자는 아니었고 볶는 것을 도왔습니다.



완성된 파스타의 모습입니다.


아주 근사해보이죠.



완성된 식단의 모습입니다.


왼쪽 두 음식은 아이반 음식으로, 저희와 공유하진 않았습니다.


파절이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또한 지나가다가 삼겹살 한 점 먹은 독일 친구 마크가 쌈장이 괜찮다는 반응을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추천했기 때문이죠.


밥을 다 먹고 설거지까지 끝난 다음 방으로 갔더니 참을 수 없는 졸음에 1시간 가까이 침대에서 보내버렸습니다.


이후 포스팅을 또 하나 끝내고, 음악들을 분석하다가 12시가 넘어서 잠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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