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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일요일에는 언제나 큰 일정이 없어서 편안한 날입니다.
이것저것 많이 할 계획을 넣어도 그렇죠.
일요일에 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요리 연구입니다.
오늘은 꼭 먹기로 했던 음식, 바로 잔치국수를 도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함께 요리법을 알아봐요!
잔치국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육수입니다.
국수 면을 잘 삶아도 맹물을 국물로 먹으면 잔치국수라고 볼 수 없죠.
한국에서는 구하기 쉬운 건어물들이 영국에서는 쉽지가 않은데요, 마침 다 구해왔기에 육수 내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른 멸치와 다시마를 꺼냅니다.
실수로 멸치를 물에 담아버렸지만, 원래는 건조한 상태로 멸치를 볶아줍니다.
이때 식용유는 쓰지 않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냄비에 담아 약불로 우려줍니다.
집에 이 사진을 보내니 다시마가 너무 크다고 하네요.
인터넷을 봐도 적당한 비율이 다 달라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지고, 10분 정도 멸치만 우린 뒤 멸치도 건져냅니다.
저희는 냄비가 하나라서 면을 삶기 위해서는 육수를 다른 용기로 옮겨야 했기 때문에 냉동고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동안 검도왕씨께서 양념장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청양고추와 멸치를 볶아서 만드는 양념장입니다.
간장, 설탕 등의 재료가 들어가서 충분히 볶아졌으면 재료들을 갈아줍니다.
완성된 양념장입니다.
영국에서 파는 고추도 은근히 매워서 아주 마음에 드는 매운 맛이 났습니다.
다음 차례는 고명을 만드는 것입니다.
당근, 애호박을 채썰어주고, 버섯도 적당한 크기로 다져줍니다.
볶습니다.
오이 아니라 애호박 맞습니다.
야채 고명이 준비된 다음에는 검도왕씨가 지단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계랸을 넓게 펴려먼 약불로 달구어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음에는 오믈렛을 도전할 것입니다.
완성된 지단입니다.
아주 잘되었군요!
그동안 육수가 다 식어서 밀폐용기로 옮겼습니다.
면을 삶을 시간이죠.
면은 부채꼴로 넓게 펴줍니다.
보시면 1차로 들어간 1인분이 물에 잠겨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 익은 면을 집게로 건져서 채에 넣은뒤 물기를 털고 찬물로 씻어줍니다.
그동안 육수를 다시 끓여줍니다.
세팅이 다 된 잔치국수 2인분의 모습입니다.
양념장까지 들어간 국수.
양념장이 몇 젓가락 들어가니 국물이 칼칼해졌습니다.
거의 2시간을 쉬지 않고 요리했는데, 맛이 좋아서 뿌듯하네요.
이후 설거지까지 끝난 뒤 방에서 포스트를 완성한 뒤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6시 30분 미사를 가기 위해 6시가 되기 몇 분 전 방을 나섰습니다.
오늘 첫 외출인데요, 하늘이 조금 흐려요.
버스를 잠깐 기다리다가, 그냥 걸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버스가 길면 20분 뒤에야 올 것인데, 그 시간에 걸어가면 미사 늦지 않고 도착할테니까요.
주말 저녁, 이 소박한 마을은 이런 모습이랍니다.
학교에 거의 다 왔을 때야 버스가 온 것이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걸어서 온 것이 버스타고 온 것보다 먼저 도착한 셈이죠.
저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이번에는 의자마다 성가 가사집이 올려져있습니다.
악보가 없기 때문에 따라부르는 데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지만, 노래들이 워낙 반복적이라 괜찮습니다.
학생들의 미사에도 매주 주보가 나옵니다.
2주 전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사 통상문을 인쇄해서 나누어주었습니다.
영어로 미사를 본 적이 없는 저 같은 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몇몇 기도는 빠져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당황.
오늘도 미사 이후에 먹을 수 있는 저녁 식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 밤의 Faith and Reflection 센터입니다.
동남아식 쌀밥과 아시아 풍의 스튜요리입니다.
그런데 필리핀 음식은 아니라고 하는군요.
국물은 한국인의 입맛에는 그저 맹물이었습니다.
고기, 감자는 조리가 잘 되었는데, 물을 너무 많이 넣은 것일까요?
배가 고파서 그릇을 비워버렸기에 불만은 생각하지 않기로 해요.
이것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투론입니다.
투론은 바나나튀김이라고 해요.
바나나와 잭프룻을 넣어 만든 과일 춘권인데 고소하며 달달한 것이 일품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나왔습니다.
투론의 내부 모습입니다.
모두에게 추천!
제가 너무 맛있게 먹으니까 배가 불러서 못 먹겠다는 다른 분이 저에게 투론을 하나 더 기부하셨습니다.
사양 않고 아이스크림까지 남김없이 섭취했습니다.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는 이른 밤, 저는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편곡 과제를 다시 잡기 시작했는데, 정신차리니 거의 오전 1시였습니다.
영 쉽지가 않은데,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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