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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아침이 밝아오면 학교로 갑니다.
이 시간에 항상 그랬던 것처럼 사람이 잔뜩 서있습니다.
가는 비가 내리는 것이, 불길한 날씨입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서는 곳보다 뒤에 섰더니 제 바로 앞에 버스가 와서 멈췄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제가 차를 타기 직전, 다른 버스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제가 서 있는 곳을 향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입니다.
아침 수업은 계산이론입니다.
비를 조금씩 맞으며 강의실로 향했죠.
이번 주부터 수업 담당 교수님이 바뀝니다.
스타일이 확실히 다른 분이십니다.
수업이 끝난 후 포스팅을 하기 위해 도서관에 도착했어요.
배가 너무 고팠기에 도서관 매점에서 홍차와 버터 와플을 하나 사서 먹었죠.
이렇게 간단하게 먹은 것은 금방 기숙사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좀처럼 포스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음악에 대한 긴 생각을 풀어쓰느라 그렇게 되었죠.
12시가 되었고 튜터에게 서명을 받기 위해 나섰습니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침보다 조금 더 빗방울이 굵어졌죠.
캠퍼스를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간단하게 서명을 받고, 학부 공식 도장을 받기 위해 학부 사무실로 내려왔습니다.
복도에서 바라 본 학부 사무실의 모습입니다.
수업 일정은 없지만 1시 브레이크 댄스 훈련일정이랑 5시에 학교 밖 폴란드 식당에서 언어 교류 학생 팀이 만나서 식사했기에 서둘러서 움직여야 했습니다.
기숙사로 돌아와서 점심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점심은 바로 닭가슴살 또띠아 롤.
우선 닭가슴살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또띠아를 냉동시켰더니 얼어붙어서, 녹여서 떼어내기로 합니다.
채소는 정말 간편하게 마트에서 파는 씻은 채소를 그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강한 불로 구우면 겉만 탈 수 있기 때문에 팬이 달궈진 다음에는 약불로 바꿔서 조리하였습니다.
노릇노릇하게 변한 닭가슴살을 꺼냅니다.
조금 찢어진 또띠아에 말아봅니다.
제대로 말리지도 않고 시각적으로 너무 별로라서 반으로 잘라서 한쪽은 먹어치우고 남은 쪽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고기에 간을 안했더니 너무 싱거워서 살사소스를 팍팍 쳐서 먹었어요.
결국 시간이 늦어지고, 불닭볶음면의 영향으로 배도 아프고 해서 바로 저녁 먹는 일정으로 가기로 합니다.
버스타러 가는 길에 본것은 완전히 파편이 난 유리병이었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다른 학생들보다 많이 지각했습니다.
음식이 바닥났을까봐 걱정했는데 뷔페라고 합니다.
뷔페라고 하지만 규모는 아주 작습니다.
그냥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뷔페였죠.
메뉴를 하나씩 보도록 합니다!
밥과 카레같아 보이지만, 쌀이 아닌 다른 곡물로 만들어졌습니다.
무엇인지 폴란드 학생에게 물었지만 폴란드 이름을 알려줘서 까먹었습니다.
오른쪽은 돼지고기 요리였습니다.
찐감자와 닭고기 요리입니다.
양념 맛은 놀랍게도 익숙했습니다.
사이드로 담을 수 있는 채소절임들이 담겨 있는 코너입니다.
한국인이 김치를 먹는 것처럼 폴란드인들도 신 야채절임을 먹는 듯합니다.
감자튀김과 몇가지 요리가 올려진 코너입니다.
감자튀김은 우리가 아는 그 맛 그대로입니다.
전처럼 생긴 오른쪽 음식은 두부전과 같은 식감이었으나 무슨 요리인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왼쪽은 또다른 고기 요리입니다.
왼쪽은 소 등갈비 요리이며, 오른쪽은 삶은 돼지고기 요리입니다.
돼지 껍질이 통크게 들어간 것이 한국의 족발이 생각나는 요리입니다.
조금 더 살코기 부위라는 것이 차이가 있었죠.
폴란드 고기 양념은 서로 비슷비슷했습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 코너입니다.
별 다른 드레싱은 없었습니다.
이 것은 닭고기 스프로 추정되는 국통이었어요.
부드러운 것이 은근히 입맛에 맞는 음식이었어요.
폴란드 학생 아가타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음식이랑 헷갈린 것이라고 다시 얘기해줬습니다.
큰 접시가 있는 줄 모르고 담아온 첫번째 그릇입니다.
밥처럼 보이는 저 곡물이 완전 식은 상태라는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야채 절임의 아삭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머지 메뉴를 긁어온 접시입니다.
접시 크기도 크고, 양도 은근 많아서 등갈비 등 몇몇 고기는 남겼습니다.
제가 더욱 많은 세계 음식들을 먹어봤다면 비유하기나 묘사하기가 쉬웠을텐데, 지금은 그게 잘 안 되네요.
맛이 없는 음식은 없었으나, 수프를 제외하면 크게 기억에 남는 음식은 없었습니다.
이 음료는 테이블 위에 제공된 음료입니다.
체리, 딸기, 산딸기 등 빨간 과일은 몽땅 담근 듯한 주스에요.
딸기가 가장 주 재료였죠.
이런 저런 베리류가 잔뜩 들어간 푸딩입니다.
블루베리가 주가 되었죠.
저는 신 음식을 좋아해서 아주 열심히 먹었는데, 한 입씩 시도했던 다른 한국 학생들은 충격에 빠진 듯 해보였습니다.
블루베리가 아주 신맛이 강해서였죠.
푸딩에 해당하는 부분은 달콤한 편이었습니다.
입장하자마자 음식 진열대라서 요리는 어디에서 하나 했는데, 저희가 앉은 테이블 바로 옆에 있는 저 문으로 서빙하는 직원 분들이 오고 갔습니다.
화장실 가는 길인 줄 알았어요.
식사를 다하고 나니 영수증과 함께 후식 사탕을 줬습니다.
한국의 오렌지맛, 레몬맛 캔디와 똑같았어요.
폴란드 식사를 먹어보니, 한국 음식과는 지향점이 다른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짠 고기 요리가 많은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다음에 폴란드 갈 일이 있으면 참고해야겠습니다.
식사를 다 한 이후 일행 6명 중 2명이 기숙사로 돌아가고 저와 검도왕씨, 조, 아가타 이렇게 4명이서 2차를 가기로 합니다.
선정된 주점은 이전에 간 적이 있는 London Road Brew House입니다.
주점의 입구에는 거대한 개가 있었습니다.
아주 온순한 친구라서 자신의 사진을 찍는 것을 허용해줬습니다.
반가워!
이전 게시글에 주점의 모습을 묘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저번에 못 찍었던 곳 위주로 찍어봤습니다.
바의 맞은 편에는 주크박스가 놓여있습니다.
디자인은 50년대의 주크박스인데, 영국 음악 차트 순위권 노래 및 장르별 노래 등을 틀 수 있는 컴퓨터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술을 주문하고 2층으로 가서 마시기로 했습니다.
첫 잔으로 맥주를 주문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나봅니다.
한국의 술문화, 각자 좋아하는 음악 같은 다양한 주제로 떠들다가 한 잔씩 더 마시기로 합니다.
제가 고른 것은 버킷 리스트라는 메뉴판에 적힌 칵테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칵테일이 정말로 양동이 모양의 잔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음악 관련 패러디가 많은 이 주점의 유머감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장실로 가는 길에는 작년에 세팅하고 해체하기 귀찮아서 보관하고 있는 듯한 성탄절 관련 물품들이 놓여있었습니다.
당구대와 테이블 축구 등 놀 수 있는 각종 오락거리들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몇명은 세번째 잔도 마셨지만, 저는 내일 수업과 읽기 과제가 있으니 마시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 마시고 각자 갈 길을 가려고 했는데, 저와 검도왕씨가 함께 탈 버스가 40분 넘게 남았다는 전광판의 알림을 보고 고민이 생겨버렸습니다.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 없었으나, 여기에서 가장 학교와 먼 쪽에 사는 아가타를 나머지 3명이 배웅해주며 이야기를 더 해보는 것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10시 무렵의 갤러리의 모습입니다.
이전에 똑같은 주점을 갔다가 2차를 가기 위해 지나갔던 바로 그 곳입니다.
밤이 되면 Westquay 부근에는 사람들이 없어지죠.
이 근처에서 타코벨을 봤는데, 타코벨이 한국에 없다고 이야기했다가 서울 살고 있는 검도왕씨에게 반박당했어요.
저는 아직 못 봤는데 말이죠.
아가타가 자기가 사는 셰어 하우스에 도착한 이후 나머지 세 명이 다시 주점 앞 정류장까지 걸어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도 강아지를 한 마리 만났는데, 사진을 찍는 순간 으르렁거리며 달려들기에 주인분들도 당황해서 끈을 당기고, 저도 후다닥 도망나왔습니다.
아까 본 큰 친구보다 조금 더 까칠한 듯 합니다.
이후 이 근처에 사는 조를 보내고 검도왕씨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검도왕씨와 처음으로 말은 놓은 날이기도 했죠.
방에 들어와서는 내일 읽어갈 문제들을 조금 보고, 강의 슬라이드를 보다가 1시쯤 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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