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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11시 수업을 가려면 9시 무렵에 일어나는 것이 적당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7시라는 이른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덕분에 한국 친구와 연락하고 다시 잠들 수 있었죠.
11시 수업을 늦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다시 일어난 후 서둘러서 방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수업은 절대 늦지 않습니다.
무사히 버스를 탑승하여 2층 앞자리에 앉았죠.
물론 그 어떤 수업도 늦지 않았습니다.
수업 시작까지는 7분 정도가 남은 시간.
점심시간이 되어가는데 전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오늘도 정류장 앞 카페에서 홍차를 주문했어요.
오늘은 크루아상이 없어서 레몬 머핀으로 대체했습니다.
오늘은 오케스트레이션의 법칙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후 계산이론 연습반을 갔는데, 예시문제 중 아주 심각하게 꼴이 더러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짝수개의 a와 홀수개의 b를 가지는 언어를 regular expression으로 표현하는 것이었는데, 문제를 보자마자 풀기 시작해서 40분간 전개하고 있었는데도 다 풀지 못했습니다.
손으로 재귀적으로 푸느라 그랬죠.
이걸 보면 DFA에 대응하는 regular expression을 만드는 것이 NP-complete 문제일 것이라는 감이 왔습니다.
이후 오케스트레이션 교수님과 과제 관련 면담을 하고 도서관으로 돌아가서 포스팅하였습니다.
짧은 편이었지만 시간이 조금 걸렸죠.
너무 늦기 전에 점심을 먹고 싶었는데, 이미 늦어버린 것을 알았습니다.
이른 저녁이라도 먹기로 결심했죠.
버스 정류장이 평소보다 덜 북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 수업 듣는 학생이 많지 않은 듯합니다.
기숙사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강아지입니다.
한 장 안 찍을 수 없죠.
무엇을 먹을까 열심히 고민하다가 영감이 번쩍 들어왔습니다.
닭가슴살 볶음밥에다가 비빔면을 도전하기로 합니다.
위의 재료에서 콩은 먹지 않았고, 설탕은 새로 추가 되었습니다.
우선 재료들을 적당한 크기로 잘 썰어주고 냄비에는 물과 라면 후레이크를 넣고, 프라이팬에는 기름을 바르고 가열해줍니다.
팬이 달아올랐으면 닭가슴살을 넣어 볶아줍니다.
저는 고기에 후추나 소금으로 간을 하는 대신 라면 스프를 넣어서 간을 조절하였습니다.
열심히 볶아줍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으면 채소를 같이 볶아줍니다.
냄비 물이 끓기 시작했기에 면을 넣었습니다.
면이 적당하게 익었다면 채로 건져낸 다음에 찬물로 씻어줍니다.
쫄깃한 면발이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볶음밥에는 약간의 간장, 약간의 설탕으로 맛을 조절해주고 찬 밥을 넣어 볶아줍니다.
밥이 노릇노릇 잘 익었다면 볶음밥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비빔면의 양념을 만들 시간입니다.
비빔면 양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초와 고추장입니다.
식초보다 고추장이 체감상 많이 들어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고추장이 뻑뻑해서 양념장 같지 않다면 식초를 조금씩 넣어서 풀어줍니다.
고추장이 겨우겨우 다 풀리는 정도가 딱 좋은 비율인 듯 합니다.
이렇게만 만들면 너무 고추장 맛만 나기 때문에, 설탕과 간마늘로 맛을 조절해줍니다.
완성된 양념의 모습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양념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상대적으로 덜 짠 것 같기도 하네요.
이제 라면의 면과 고명을 함께 비벼주면 됩니다.
볶음밥에는 볶음 고추장 양념을, 비빔면에는 오이와 참기름을 얹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마침 주방에 있던 홍콩 친구 아이반에게 시식을 하기를 권했는데, 둘 다 맛있다고 했습니다.
저 보고 나중에 한국 음식을 차려보라고 권하더군요.
저번에 고기를 구워줬는데도 말입니다.
아이반은 아무것도 안 줬는데.
비빔면 맛이 너무 좋아서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기숙사 와이파이에 문제가 생겨서 라우터에는 연결되었으나 인터넷이 안되는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중요한 연락을 놓치는 문제가 발생하고 맙니다.
이후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기로 한 낮의 다짐을 떠올리고 학교로 향합니다.
멀지 않은 거리니까 걸어가기로 합니다.
도서관이 옆으로 매우 길기에 사진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못 찾았습니다.
다만 기둥 너머로 멀리 뻗은 도서관의 모습을 보시면 약간 감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읽기로 한 책은 유기화학입니다.
새로운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언제나 합니다.
세상에 제가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야를 모두 배우려면 너무도 바삐 살아야겠죠.
자율대출대입니다.
레이저에 학생증과 책의 바코드를 인식 시켜 빌리는 단순한 시스템입니다.
밤의 도서관은 거의 텅텅 비어있습니다.
내일이 주말이다보니 더욱 그렇겠죠.
한국에서 다니는 학교도 시험 기간이 막 끝나서 비슷한 모습이겠습니다.
책을 더 읽고 싶었으나 서둘러 기숙사로 향한 것은 내일의 일정 때문입니다.
켄터베리로 가톨릭 동아리가 성지 순례를 가기로 했는데, 아침 7시에 모여야 했죠.
그런데 보아하니 점심은 따로 주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점심으로 먹을 또띠아롤을 만들어서 포장하고 자려면 서둘러야 했습니다.
밤의 거리 모습입니다.
음료수나 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들렀는 Sainsbury's Local의 모습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Sainsbury's의 축소판입니다.
한국에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차이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위의 두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 폭이 넓은 가게는 아닙니다.
그래도 있을만한 식재료는 어지간하면 있죠.
음료 코너에서 유심히 고민했습니다.
가끔씩만 탄산음료를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점심에 마실 탄산음료와 아침에 일어나자 마실 에너지 음료를 골라왔습니다.
누가 봐도 치아에 안 좋아보이는 음료들입니다.
어서 또띠아 롤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샐러드용 씻은 야채, 닭가슴살, 또띠아를 꺼냅니다.
닭가슴살이 꽁꽁 얼어서 녹이고 자르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닭가슴살을 녹이고 속까지 익게 굽습니다.
또띠아도 구웠습니다.
저번보다 바삭하게 굽는다고 열심히 구웠더니 문제 발생!
말아지지 않고 부서집니다.
어쩔 수 없이 또띠아 롤에서 타코로 종목을 변경했습니다.
소금과 후주로 고기를 간하고, 샐러드 위에는 프렌치 소스와 살사소스를 듬뿍 뿌렸습니다.
치즈도 넣으려고 보니 얼마 전에 다 먹어서 없었습니다.
완성된 음식을 스프라이트와 함께 냉장고에 넣고 포스트를 쓰는 것으로 오늘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방으로 왔습니다.
내일 점심도 놓치지 않고 챙겨 먹겠습니다.
본 블로그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면 다 아시겠지만 한국 시간 밤이 아니라 이른 아침에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포스트를 기다리는 한국의 사람들이 내일 못 보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미리 작성했기 떄문입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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