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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영 날씨도 안 좋고, 기분도 나른해지다보니 하나 밖에 없는 오전 수업도 안 가게 되었죠.


어차피 자신있는 과목이었으니까요.


대신 점심은 제 시간에 잘 챙겨 먹기로 했죠.



한참 전에 사두었다가 냉동고에 방치한 삼겹살을 부활시키기로 합니다.



일부를 떼어내서 굽기 시작했죠.



고기만 먹지않고 밥도 먹어야할텐데, 이왕 밥을 먹는 거 간장 계란밥까지 만들기로 합니다.



완성된 점심 식사의 모습입니다.


원래 오후에 수영을 가기로 계획했는데, 설거지를 하다가 손가락을 살짝 베는 사고가 생겨서 수영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외출 계획이 아예 없음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창 밖 사진을 찍었습니다.


해는 뜨지 않고 비바람만이 저를 맞이했죠.


그러다가 도서관에 가서 뭐든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친구 의견을 듣고 억지로라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막상 나오니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버스가 막 지나갔지만 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리다보니 다음 차가 왔습니다.


이후 도서관에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감상했습니다.


유튜브에 있는 영상인데,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본 오페라였죠.


4시간이나 되는 영상인만큼 중간중간 끊어줘야했고, 3막 시작 전에는 30분 동안 자기도 했지만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되었습니다.


글로만 보던 바그너의 명성을 직접 체험하게 된 순간이죠.


마지막 30분이 특히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유튜브 영상은 등장인물들의 연기가 영 별로라서 자주 안 볼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음악만 듣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밖으로 나오면서, 한국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음악을 들으면서 그 동안의 무기력감이 싹 씻겨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8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으러 떠나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반짝



평소였으면 돌아가는 길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먹었겠지만, 오늘은 다시 활기를 얻은 특별한 날이니 맛있는 특식을 먹기로 하고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버스 타러 자주 가던 Westquay 주변을 다시 두근대는 마음 안고 향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상가 앞에 내려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밤이라 그런지 그 직전 정류장인 기차역에서 버스가 반대 방향으로 다시 떠나기 시작해서 황급히 내렸습니다.



내려서 조금 걷다 보니 제 목적지는 아니지만 큰 상가 건물이 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화려하게 꾸며져있었죠.



8시 반의 시가지 풍경입니다.



상점들은 다 문을 닫았지만, 식당들은 아직 영업을 하는 시간이었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향한 곳은 바로 파이브가이즈 버거였습니다.


TGI 프라이데이도 후보에 뒀으나, 가격이 비합리적이라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버거 이전 버거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전에는 무료 땅콩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듬뿍 담아오기로 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이 나온 모습입니다.



오늘도 감자를 듬뿍 담아주셨군요.



탐스러운 치즈버거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이전에는 리틀 버거라 패티가 한 장이었는데, 두 장이 들어가니 양이 상당히 많군요.


어쩔 수 없이 땅콩 일부를 다시 통에 넣어두고 왔습니다.



이 건물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꾸며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식당이 있는 층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한 층 내려가야 합니다.



주차장과 연결되어있는 화장실을 볼 수 있죠.



든든한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평소 버스를 타는 곳의 안내판을 보니 더 이상 기숙사로 직행하는 버스가 없다고 합니다.


근처까지 가는 버스를 40분 정도 기다릴 수 있었지만, 이전에 잘못 내린 정류장이 생각났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정류장에는 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들이 있을 테니 직행 버스도 있겟다는 생각이 났죠.



예상대로 조금만 걸어보니 15분 내로 직행버스가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12분만에 버스가 오고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돌아가며 하루를 정리해봤습니다.


오늘의 활기가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쁜 날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힘차게만이라도 하루하루 보내면 만족스럽게 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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