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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오늘은 또 다시 음대 수업이 돌아오는 금요일이죠.
수업 갈 준비를 하고 버스를 타고 나오니 이럴 수가.
열심히 달렸지만 버스는 혼자서 멀리 가버렸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다음 버스를 탈텐데 그냥 운동 삼아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 버스와 그 다음 버스가 저를 지나쳐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찌되었든 수업 10분 전에 무사히 학교에 도착했고 평소처럼 간단한 아침을 구매하기 위해 정류장 앞 카페를 들렀습니다.
레몬 머핀과 오렌지 주스죠.
수업 시작 전에 먹으면서 배를 채웠습니다.
오늘 수업은 포크 음악 편곡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별 내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의미심장한 수업이었죠.
다음 시간도 역시 기대가 됩니다.
이후 계산이론 연습반이 있다는 것은 이제 머리 속에 지웠는지 까먹고 그대로 도서관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에는 아직도 이런 아날로그 공중전화 부스가 보입니다.
런던은 관광 차원으로 남겼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관광지가 아닌 캠퍼스 내에서도 있다는 점이 신기하죠.
도서관에서 음악을 감상하다가 점심을 뭐먹을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식당이 보일 때까지 시가지로 나가는 계획을 세우다가, 유심 충전도 하는 김에 Westquay까지 가기로 합니다.
도착한 Westquay의 모습이죠.
얼마 전에 패밀리 레스토랑 건물에 왔었지만, 이번에는 쇼핑가쪽으로 들어온 것이죠.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식당층에도 아주 화려한 장식이 걸려있습니다.
식당을 고를 때 샐러드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고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요즘 채소를 턱없이 부족하게 먹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솔깃한 선택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피자헛이죠.
이게 무슨 외국 가서 맥도날드 먹는 아이디어인가 싶겠지만, 그정도로 샐러드가 필요했고, 피자도 끌리는 때였죠.
평일 점심 시간에 오면 피자 뷔페를 주문해서 싸게 먹을 수 있는데, 제가 도착한 시간이 이미 늦어져서 뷔페 옵션은 다음에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이 것이 제가 먹을 수 없는 피자 뷔페의 모습입니다.
각종 종류의 피자가 다 올려져있죠.
저는 이 작은 샐러드 바에서 자유롭게 먹어보기로 합니다.
한국 피자헛에 있는 푸실리 샐러드나 젤리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채소가 많으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첫번째 그릇은 순전히 채소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드레싱들이 바닥났는데 직원들이 안 채워줘서 할라피뇨로 맛을 냈습니다.
두번째 접시에는 코올슬로와 토마토 등을 담아왔죠.
생각보다 코올슬로가 맛이 없었습니다.
뜨거운 요리로는 셀프 펜네 코너가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담으면 피자를 다 못 먹을 수 있으니 적당히 담아왔습니다.
피자가 나오기 전 마지막 샐러드 선택으로 나쵸와 치즈 소스를 골랐습니다.
피자는 가격이 조금 나가는 수프림 피자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콤비네이션 피자인데, 닭 가슴살이 들어가는 점에서 한국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충 찢어놓은 피망을 보면 알 수 있듯 역시 영국에서 만든 식품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자 맛을 아주 좋았습니다.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고 물을 따라먹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정수기 옆에 음료수 공급기가 있습니다.
식탁 위에는 이런 소스들이 있습니다.
타바스코 핫소스나 파마산 치즈가 없는 점이 아쉽죠.
식사 이후에는 5시에 잡힌 피아노 레슨을 위해서 서둘렀습니다.
Westquay 크리스마스 장식의 하이라이트인 거대한 트리와 의자 모습입니다.
버스 타고 출발할 때는 이렇게 해가 떠있었죠.
그러나 가는 데에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렇게 잔뜩 어두워졌답니다.
심지어 차도 많이 막혀서 동일한 방향으로 가는 버스 3대가 같은 선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죠.
이 버스들이 다 7분 정도 간격으로 출발한 차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충격적인 교통체증입니다.
제가 타고 있던 버스 기사님이 내려서 앞 쪽 버스를 타라고 하셔서 내릴 수 밖에 없었고, 기숙사 근처였기 때문에 걸어서 피아노실까지 갔습니다.
피아노 레슨이 끝난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쓰기로 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런던 여행기를 끝내기로 했죠.
그러나 가자마자 꾸벅꾸벅 졸면서 1시간을 보내버렸습니다.
그렇게 늦게 시작하니 포스트를 다 쓰자 1시 가까이 되어버렸죠.
1시 쯤 아무도 없는 도서관 휴게실 모습입니다.
버스가 끊겼는지 안 끊겼는지 애매해서 걸어가기 시작했는데, 막차로 보이는 한 대가 멀리 지나갔죠.
꼭 우산을 두고다니면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기숙사까지 가는 길 15분 중 마지막 10분 동안 비가 엄청 많이 내리기 시작했죠.
다행히도 입고 있ㄷ너 패딩 덕에 제가 젖지는 않았으나, 패딩과 가방이 축축해져서 라디에이터 옆에서 말려야했습니다.
어두운 밤 무사히 기숙사에 도착해서 한 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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