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 Day+74] 음식 장보기

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나른한 토요일 오전부터 편곡 과제의 새 방향성이 떠올라서 작업하다가 점심을 먹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간장계란밥을 만들기 위해 남은 밥을 싹싹 긁었더니 누룽지가 많이 담겼죠.

간장과 참기름을 조금씩 첨가합니다.

완성된 계란밥의 모습이죠.

이후 방에서 빌려온 '괴델, 에셔, 바흐'를 읽다가 조금 졸아버렸습니다.

며칠전 제 입에 생긴 구내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이 느껴져서 치료제를 사면서, 키친타올과 식품을 더 사오기로 결심했죠.

아직 5시도 되지 않았는데 이제 완전히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해가 빠르게 짧아지고 있죠.

다행스럽게도 버스가 곧 도착했고, 2층 자리에 타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우선 입을 치료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Boots에 방문했습니다.

약국 프렌차이즈 중 하나죠.

창구의 직원에게 입이 염증이 생겼다고 이야기하니 구내염 약이 비치된 곳을 알려주셨습니다.

Mouth Elcer라고 하는 듯 합니다.

민트향이 난다는 것으로 하나 구매했죠.

마트까지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 곳에 약국이 있었습니다.

이제 거리마다 조명이 환히 들어오고 있죠.

Sainsbury's 역시 크리스마스 용품 판매로 꾸며져있었습니다.

쇼핑을 시작하기에 앞서 약을 써보기로 했죠.

짜는 젤 형태의 약인데, 빠르고 나니 1분 정도 조금 따갑다가 아무런 통증이 느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효과가 나왔죠.

우선 키친 타올을 살펴보는 것으로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롤이 다 떨어져가서 고르기로 했죠.

그런데 2개짜리를 쓰기에는 남은 시간도 별로 많지 않고 해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 롤 하나를 사서, 처리하기가 힘들면 학기 말에 모두가 쓸 수 있게 밖에 놔두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나가다 발견한 애완견 식품 진열대입니다.

맞은 편에는 고양이 밥도 있습니다.

작은 피자 한판이 1파운드에서 2파운드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주방에 있다보면 유럽 출신 플랫메이트들이 오븐에 피자를 굽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런 것에는 다 이유가 있던 법입니다.

채소를 먹기 위해서 피자헛까지 갔으니 샐러드용 채소를 살펴보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었죠.

양상추만 사오기는 했지만 말이죠.

샐러드를 샀으니 드레싱도 사야했습니다.

너무 큰 드레싱은 부담스럽고, 종류는 많다보니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국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을 하나 사왔죠.

이 외에도 베이컨, 모짜렐라 치즈, 요거트, 귤, 스테이크를 사왔습니다.

돌아와서 방에 잠깐 더 머물다가 저녁을 요리하기로 했습니다.

버터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죠.

소금과 후추를 얼어있는 스테이크에 뿌렸습니다.

버터를 잔뜩 부어 녹인 후 고기를 구워줍니다.

누군가 제 접시를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접시에 담지 못하고 접시를 찾다가 고기가 웰던으로 완성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아무 접시나 찾아서 담아 먹게 되었죠.

후식으로는 요거트까지 먹고 포스트를 쓴 다음 12시가 조금 넘어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