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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눈을 떠보니 아침 수업이 끝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분명 어제 일찍 잤는데도 이런 일이 생겨버렸네요.


1시 수업이라도 늦지 않기 위해 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죠.



청소해주시는 분들이 매번 식기구들을 다 테이블로 옮겨놓습니다.


그럼 식기구들이 섞이기 때문에 찾기가 까다로워지죠.


역시나 예상대로 그릇이 하나 없어진 것 같습니다.


어제 쓴 것인데 말이죠.



준비된 밥은 없고, 빠르고 간단하게 먹을 음식이 필요하기에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고른 것이 바로 베이컨 비빔국수입니다.



베이컨은 금방 익어버렸고, 면을 잘 삶아주는 것이 중요하죠.



체로 건져서 찬물로 씻어 쫀득하게 만드는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중요한 양념을 만들어야겠죠.


제가 인터넷에 찾은 레시피는 김치 비빔국수였는데, 지금 제가 김치를 쓰지는 않을 예정이므로 참고만 하고 알아서 만들어야했습니다.


식초의 양을 제가 조절했죠.



슥슥 비율대로 넣어서 완성된 양념의 모습입니다.


여기에 면을 담은 다음 젓가락으로 슥슥 비볐죠.



마지막으로 베이컨까지 올리면 오늘의 점심이 완성됩니다.



설거지까지 서둘러 끝내고 1시 수업을 가기 위해 떠났습니다.



그런데 수업 장소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안 오기에 다시 수업 계획표를 읽었죠.


알고보니 오늘은 휴강일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수업 2개다 빠져서 완전한 공강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도서관으로 가서 포스팅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도서관에는 책으로 만든 트리가 새로 생겼습니다.


이후 기숙사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 운동을 하기 위해 떠났죠.



4시도 안 되었는데 이렇게 어두워졌습니다.



운동 가기 전 어제 구매한 쿠키를 꺼내보았습니다.



강아지 모양의 깜찍한 버터쿠키입니다.


맛이 아주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차를 마시고 출발하니 벌써 많이 어두워져있었습니다.


요즘 버스 시간을 통 믿을 수 없으니 걸어가기로 합니다.



학교에서 기숙사 오는 방향 길이 워낙 많이 막혀서 똑같은 방향으로 가는 버스 3대가 나란히 정체되어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학교는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잘 걷던 길인데 우회하라는 경고판이 세워져있었죠.


이후 헬스장에 도착해서 1시간 가까이 각종 근력 운동을 했습니다.



나오기 직전에야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그마저도 심각하게 흔들렸습니다.



SUSU 건물 앞에 무슨 아이스링크가 세워져있었습니다.


이벤트로 세워진 것 같은데 빙판 위에 올라가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돌아가는 버스를 정류장에서 20분 가까이 기다렸습니다.


비도 조금씩 가늘게 오기 시작해서 어서 버스만 오기를 기다렸는데, 이렇게 제 기대를 배반했죠.


잠시 후 영업 중이지 않는 버스 한 대가 들어섰습니다.


이 버스가 잠시 후 기숙사로 가는 버스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믿고 버스 가까이 와서 문이 열리길 기다렸죠.



그러나 엉뚱하게도 5분 뒤에 진짜로 기숙사로 가는 버스가 왔고, 제가 학교를 떠나는 순간까지도 그 버스는 영업하지 않는다는 표시만 띄우고 있었습니다.



방에 와서 편곡 숙제로 분투하느라 저녁시간이 조금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배고픔을 참을 수 없을 때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죠.


오늘은 찜닭 이후로 가장 야심찬 식사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아이반이 빌려준 밥솥을 이용해 밥을 짓는 것이죠. 



밥이 지어지는 동안, 냉동된 스테이크는 미지근한 물에 담궈 해동시켜줍니다.



밥이 되는 동안 과카몰리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레몬듭, 토마토, 양파, 아보카도를 쓸 예정이죠.



우선 양파 반 개를 잘 다져줍니다.



양파를 찬물에 담궈두면 강한 맛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씨를 뺀 토마토를 썰여줄 차례입니다.



토마토는 1개 정도면 충분하지만, 저는 1개 반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재료인 아보카도를 넣을 차례입니다.


아보카도를 손질하려던 차에 밥이 완성되고 뜸 들이는 시간도 충분히 지나서 밥솥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쌀을 너무 많이 넣어서 밥이 뚜껑에 부딪혀서 성장을 멈추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쌀이 거의 다 생쌀임을 알게 되었죠.


이 시점에 충격이 너무 커서 요리 과정을 하나하나 자세히 찍던 것을 무의식적으로 생략하고 밥을 수습해야했습니다.


반은 냄비에 담아서 증기로 찌고, 나머지 반은 밥솥에 물을 부어서 다시 취사하는 등, 온갖 고생하느라 요리 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밥이 어느 정도 해결되어가서 본격적으로 고기를 굽기로 했습니다.



밥에도 치즈를 뿌려서 치즈밥이라는 메뉴에 도전하기로 했죠.


치즈를 뿌린 다음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완성됩니다.



그동안 완벽하게 해동된 소고기와 채소를 잘 구워줍니다.


바베큐 소스를 이번에도 적극 활용했습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과카몰리의 완성샷을 찍지도 않은 것을 몰랐죠.


훈제연어 샐러드도 곁들였습니다.


양이 꽤 많았고, 최근 몇 주동안 가장 풍성하게 먹은 한 끼였습니다.



정상적인 상태에 가까워진 밥을 담으니 통이 꽉 찼습니다.


제가 먹은 한 그릇을 뺀 양인데도 엄청나게 양이 많았죠.'


이후 방에서 편곡 과제를 더 붙잡다가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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