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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아침에 수업이 원칙상으로는 있으나, 시험 대비 연습반이고 제가 그 시험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서 그냥 가지 않기로 했죠.


기말고사는 기간이 훨씬 더 남았으니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식일정이 없고 남은 일이라고는 여행 계획을 잡는 것이었으니 한층 여유로워졌습니다.


리버풀 여행을 가고싶었는데, 금요일에 피아노 레슨을 해줄 학생이 연락이 되지 않아서 일정을 잡을 수 없습니다.


저를 지도하기 위해 사준 책 값을 이번주에 주기로 했기에 빠지기 좀 그랬기 때문이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12시쯤 주방으로 갔죠.


중국 요리인 토마토 계란 볶음밥을 추천받아서 요리하려고 보니 재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밥이 없었죠.



쌀씻기부터 불리는 것까지 40분 가까이 기다렸습니다.



이후 냄비밥 만드는 과정을 차근차근 검색한대로 따라갔습니다.



밥이 익는 동안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토마토는 2개 정도 반으로 썰어줍니다.



내용인 씨를 다 숟가락으로 파내고 겉만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면 됩니다.



그 동안 밥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먹기 좋게 완성되어 다행입니다.



그 다음으로 할 일은 스크램블 에그를 만드는 것입니다.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쭉 부운 뒤 익어가는 동안 열심히 저어줍니다.



그 위에 토마토를 충분한 기름과 함께 구워줍니다.


토마토와 계란이 익으면 밥을 넣어 볶아줍니다.


아이반의 말로는 중국에서는 밥을 넣지않고 토마토계란 그 자체로 반찬으로 만들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냉장고에서 냄새를 풍기고 있는 김치를 꺼내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습니다.


밥을 하고 있는 동안 검도왕씨가 와서 비빔면을 하나 끓여먹고 떠났습니다.


저 보고 언어 교환 학생들과 다시 만나지 않겠냐고 했죠.


마니또 행사 등 일정에 참여하지 않은 제가 오늘 가서 뭐 할 수 있는게 있냐고 물어보니 할 일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주었습니다.


대신 다들 모이는 저녁 시간에는 가보기로 했죠.


그 때가 되면 연락을 준다고 했습니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플렛메이트들과의 여행에 필요한 비행기를 사는 등의 일을 진행했습니다.


예정된 저녁시간이 가까이 오기에 내일 레슨을 하기 전 피아노 연습을 하기 위해 열쇠를 빌렸죠.



제가 연습하고, 레슨을 받는 오래된 피아노입니다.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진짜 피아노에서 연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죠.


1시간 반 정도는 레슨 곡을 연습하고 이후에는 가요 코드 반주를 하거나 즉흥 연주를 하는 등 마음껏 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사이 검도왕씨가 깜빡하고 식사를 주문하기 전 제게 연락을 주지 못했다고 알려줬습니다.


조금 아쉽지만 방학 끝나고 또 모일 것이니까 괜찮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덕분에 연습을 더욱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죠.


최근 연습을 시작한 곡 중 하나가 바로 쇼팽의 전주곡 E단조입니다.


느린 곡이고 구성과 리듬이 단순한 곡이라 충분한 연주 실력이 뒷받침되어 곡의 감성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한 곡이죠.


다시 말해서 아직은 제대로 연주할 턱이 없는 곡입니다.


그러나 이 곡을 선택한 것은 왼손 반주가 재미있는 곡이고, 머리로 외우기 힘든 패턴이라 악보를 읽으며 연주해야하는 곡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곡의 절반을 틀리지 않게 연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연습하다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흘렀습니다.



열쇠를 반납했을 때는 거의 3시간 30분 넘게 연습한 이후였습니다.


조금 피로하고 배가 많이 고팠죠.



요리의 재료가 많이 없어서 고민일 때, 마지막으로 남겨둔 스테이크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해동을 시작했죠.



바베큐 소스가 맛있어도,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기 위해 레몬즙만으로 맛을 내기로 합니다.



한쪽 면을 구워 육즙이 잔뜩 오른 고기의 모습입니다.



점심에 직접 만든 밥과 함께 완성된 식사입니다.


편안함을 위해 별 다른 재료를 넣지 않았는데, 뭔가 영 허전합니다.



어쩔 수 없이 이전에 사둔 양파를 꺼내서 빠르게 구웠습니다.


고기와 밥이 식기 전에 먹어야했죠.



조금 더 먹을 만하게 완성된 식단입니다.


이후 설거지 하기 전에 나름 여유를 느끼기 위해서 차를 꺼냈습니다.



강아지 버터쿠키의 마지막 날이죠.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를 마시고 간식까지 먹은 후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작곡 과제의 굵직한 줄기를 완성해서 한국 친구에게 피드백을 부탁하며 보냈죠.


이번 주말에 무엇을 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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