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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두두입니다!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저 역시 연휴를 맞아 해야 할 일을 저 멀리 미뤄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차에 그동안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였고,
그 결과는 이 포스트지요!
오늘은 Paul McCartney의 2005년 음반 'Chaos and Creation in the Backyard'를 리뷰해도록 하겠습니다.
Chaos and Creation in the Backyard (사진 출처)
마침 다행스럽게도 아래쪽 영상을 통해 음반 전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리뷰를 읽으면서 함께 감상해볼까요?
제가 어쩌다 이 음반을 접한 지는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아요.
원래 The Beatles의 팬이었던 저는 Beatles뿐만 아니라 각 멤버의 솔로 활동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 중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Paul McCartney의 노래들을 특히 많이 들었지요.
Paul McCartney (사진 출처)
많은 분들이 어느 정도 아시다시피 그는 Beatles의 핵심적인 작곡가 중 한 명이었죠.
한국에 많이 알려진 Beatles의 노래가 상당수 그의 작품이었어요!
열거하자면..."Let It Be", "Yesterday", "Hey Jude", "I Will", "Ob-La-Di, Ob-La-Da", "Michelle", ...
많은 Beatles 노래들이 나오지요.
솔로 시절에도 그는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었고, 저는 그의 카탈로그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의 후기 음악 중에 영국의 프로듀서 Nigel Godrich와 함께한 작품이 있고, 그 작품의 평가가 대체로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Nigel Godrich와 Radiohead 멤버들 (사진 출처)
위 사진에서 모니터 앞에 앉은 사람이 Nigel, 그 뒤에는 엽사를 만드는 Radiohead 같군요! (음...)
Nigel Godrich는 90년대부터 활동하던 프로듀서로 Paul McCartney보다는 매우 젊은 음악가였지요.
또한 그는 그 동안 Radiohead나 Beck처럼 더 젊고 다소 난해한 음악가들과 작업하곤 했어요.
따라서 둘이 만난 것은 너무도 뜬끔없는 조합으로 느껴졌답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음반을 듣기 전 음반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음반에서 보조적인 악기 일부를 제외하고는 Paul McCartney가 모두 직접 연주한 원맨밴드 스타일 음반이라는 것이었지요!
Paul은 본업인 베이스 기타와 보컬 말고도 각종 기타, 피아노, 드럼을 수준급으로 연주할 수 있고, 원맨밴드 스타일의 음반을 이미 기존에 2~3번 시도한 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음반을 감상해보았습니다.
여기에 담긴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요?
첫 곡 "Fine Line"으로 앨범은 경쾌하게 시작해요.
멜로디도 마치 어느 Beatles 노래에서 튀어 나온 듯 친숙하고 신나지요.
하지만 결코 파티에 어울리는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잠깐 암시하듯 리듬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잠깐 가라앉지요.
그 부분의 가사를 다음과 같아요.
Whatever's more important to you
어느 쪽이 너에게 중요하든 간에
You've gotta choose what you want to do
결국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야만 해
Whatever's more important to be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소중하든 간에
That's the view that you got to see
너는 세상을 그렇게 바라 봐야 해
짧은 그의 가사 몇 줄에서 앞으로 다가올 노래들이 진지한 분위기로 이어질 것을 예견하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들은 "Fine Line"의 들뜬 분위기보다 더 어둡고 차분해집니다.
하지만 가사에서 느껴지는 진지한 분위기는 일관성 있게 쭉 유지되지요.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거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노래인 "Promise to You Girl" 에서는 사랑에 빠져 신이 난 Paul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외에는 모두 하나같이 침착하고, 자기 성찰적인 분위기의 노래로 차있습니다.
음악적인 요소도 조금 분석해볼까요? (분석하며 듣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이 문단을 넘어가도 좋습니다.)
Paul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의 창의력과 보컬 및 연주 실력이 여전히 견고한 점은 참 대단합니다.
조금 독특했던 노래를 몇 곡 뽑아보면 다음과 같은 노래가 있겠습니다.
악기 편성이 단출한 노래에서는 이런 효과가 Paul의 목소리에 고독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Jenny Wren", "Anyway" 같은 노래가 쓸쓸하게 들리는 것이지요.
한편 "How Kind of You"이나 "Riding to Vanity Fair"같이 악기 편성이 탄탄한 노래에서는 웅장한 느낌을 주는 효과가 되지요.
또한 한 가지 눈 여겨 볼 것은 원맨 밴드로 녹음 해서인지 노래에서 악기가 추가될 때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퉁"하고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장치는 악기가 나오는 순간 노래의 분위기를 확 뒤집는 효과를 주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들었을 때 종합적인 느낌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원래 Beatles와 Paul McCartney의 노래를 좋아해서인지 이 음반을 빠르게 좋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일단 여전히 열정이 넘치는 Paul의 음악을 고음질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은 팬으로서 기뻤고요,
여기에 가득한 그의 멜로디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제게 신선하게 들렸습니다.
원맨밴드라는 컨셉을 기대한 것 치고는 현악 세션이 너무 많이 참여했지만,
Paul McCartney라는 한 사람의 진솔한 음악과 재능을 감상하기에는 아주 좋은 음반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진중하고 차분한 분위기 덕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덤!
이 앨범을 대표할 수 있는 노래, 제가 추천하는 노래 하나를 소개하고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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