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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첫 푸가가 완성되어 공개가 되었다. 1분 내에서 뭔가를 하려고 하니 시간이 영 안나는 것이 사실. 긴 푸가를 쓰면 어느정도 해결될 것 같다.

 

그것보다 더 부족하게 느껴졌던것은 비화성음의 사용인데, 곡이 빨라서 일부러 더 배제한 면도 있지만 서스펜션을 거의 쓰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끝나고 바흐의 푸가를 더 분석해보면서 내 곡에서는 7코드 역시 많이 사용하지 않았음을 느끼며 다음에는 화음에 더 신경을 써보기로 마음 먹었다.

 

다음곡의 아이디어는 계속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구현해보고 싶을만큼 끌리는게 없다.

감상곡

2주간 재즈를 더 많이 들었고, 드디어 딕시랜드부터 밥까지의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솔로를 들을때 어디에 집중해서 들어야하는지를 상당히 깨달았다고 볼 수 있다. 재즈 곡의 의도를 고민하는데서 해답의 실마리가 나왔다.

 

딕시랜드시절에는 솔로라는 것이 길지 않고 인서트 정도로 짧았고, 스윙 시절에는 코러스의 반 정도만 넣는 경우도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각 솔로를 반 코러스 단위정도로 끊어서 들으면 이해가 아주 쏙쏙 된다.

 

그러나 Anthony Braxton Quartet의 40분짜리 라이브 곡을 들었을때는 여전히 깨닫지 못한 것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더 정진해야겠다고 느낌.

 

들었는 재즈 음반들은 다음과 같다.

  • Sonny Rollins - Newk's Time
  • Chet Baker - Chet Baker And Crew
  • Lester Young - The President Plays with The Oscar Peterson Trio
  • Wayne Shorter - Speak No Evil
  • Lee Morgan - The Sidewinder, Search for the New Land

재즈가 아닌 곡들도 많이 들었는데, 동아리 후배에게 The Beatles 이야기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Magical Mystery Tour도 듣고, Pop 역사의 계보를 생각하다가 Stevie Wonder 듣고, Madonna의 The Immaculate Collection도 처음 들어봤다. Vogue의 제목은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들었더니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 그리고 The Beatles의 최후곡 Now and Then이 발매되었다. 기대보다 매우 좋다. Free as a Bird나 Real Love보다 훨씬 완성도가 있다고 느껴졌고 멜로디에도 힘이 느껴진다. 원본 데모가 더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데모는 보컬에 감정이 더 강하게 느껴지지만 음악적으로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어느 한 버전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본다.

 

클래식 음악에도 몇몇 재미있는 음반들을 들었다.

  • Sousa - Greatest Marches (Keith Brion/Royal Artillery Band, Naxos)
  • Debussy - Harp Works (Ernitine Stoop, Globe)
  • Stravinsky - Suite 1, 2 for Small Orchestra (Igor Markevitch/LSO, Decca)

오늘의 음반

스텔라장 - WinterStella

스텔라장이 커버한 크리스마스 고전곡들과 자작곡 한 곡이 담긴 EP.

 

앨범 커버와 제목을 보면 가벼운 마음에서 낸 음반이 아닌가 싶다. 스텔라장의 시그니처인 불어 가사가 없고 자작곡도 단 한곡이지만 아이러닉하게도 (현 시점에서) Stairs와 함께 스텔라장 디스코그래피의 큰 작품 중에서 제일 강한 작품이자 원숙한 스텔라장 스타일을 가장 잘 대표하는 음반이다.

 

스텔라장의 스탠더드 팝과 재즈에 대한 진심과 깊은 이해를 옅볼 수 있는 선곡, 편곡이 큰 특징이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한국에서는 가요 음악가가 AABA 구조 혹은 가장 단순한 verse chorus 로 작곡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스텔라장의 최근 곡들은 이런 낯선 전통을 신선한 음악으로 소개하고 있다.

 

편곡적으로 보자면 재즈 콤보 편성이나 목관악기, 보컬 하모니 등 Stairs에서 시도한 따뜻한 스윙/실내악 스타일의 연장인데 조금 더 재즈 솔로들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WinterStella의 최고 강점은 세심하게 다듬어진 편곡과 뛰어난 연주이다. 아무래도 자작곡을 새로 만드는 대신 익숙한 음악들을 편곡하게 되면서 디테일을 다듬을 수 있는 시간들을 벌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자작곡 Winter Dream이 아주 중독성이 넘친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

 

발매 후에도 큰 인기를 얻지 못하였지만 스텔라장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들어야하는 음악.

 

기타

이건 지난 포스트에 쓰려고 했는데 빙챗에 오페라 플롯이나 장면을 기반으로 그림을 그려달라고했더니 재미있는 결과가 많이 나왔다.

 

아쉬운건 보리스 고두노프같은것도 아주 잘 만들었는데 빙챗 생성물은 저장이 되는 것이 아니고 소실된다고 한다. 아쉽게도 건지지 못했다.

 

Berg - Wozzeck
Wagner - Tristan und Isolde
Britten - The Turn of the Screw
Verdi - La Trivi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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